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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 안 마주치는' 최순실·장시호 오늘 법정에서 또 만난다
사회 사회일반 2017.02.10 10:27:22‘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조카 장시호 씨와 법정에서 두 번째로 대면한다. 지난달 17일 있었던 공판에서 두 사람은 눈도 마주치지 않는 등 갈등을 보여 이번 재판에서 어떤 모습이 연출될지 주목된다. 이번 공판은 최씨 일가의 ‘삼성 부당 후원금’과 관련한 재판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10일 오전 최씨와 장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에 대한 2차 공판을 연다. 이날 재판에는 이날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이기우 회장, 이모 사회공헌재단 이사장,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회장을 맡았던 허승욱 씨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영재센터에 후원금을 지원한 경위와 최씨와 장씨 중 누가 영재센터의 운영 주체인지 등을 진술할 것으로 보인다. 최씨와 장씨는 그동안 서로가 영재센터를 운영했다며 책임을 떠넘겨 왔다. 제일기획 김재열 스포츠사업총괄 사장과 이영국 상무도 증인으로 출석해 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재판부는 지난달 25일 재판을 열고 이들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려 했지만 모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최씨는 김 전 차관, 장씨와 함께 지난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김 사장에게 압력을 행사해 삼성이 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최씨 등은 GKL이 영제센터에 2억원을 후원하는 과정에도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지난해 3월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케이가 광역스포츠클럽 운영권 등을 독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문체부 비공개 문건을 최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았다. 장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국가보조금 7억1,683만원을 가로채고 허위 용역대금 지급 등의 방법으로 영재센터 자금 3억182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홍주환 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
노승일 "고영태, 가명 명함은 최순실 지시"
사회 사회일반 2017.02.09 18:35:28최순실 씨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에게 고민우 라는 명함을 만들도록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고 씨가 더블루K를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가명을 썼다는 취지의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주장과 정면 배치되는 내용이다. 9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2차 변론기일 증인으로 나선 노승일 K스포츠 재단 부장은 “고영태가 고민우라는 명함을 사용하는 것을 봤다”며 “그 이유는 최 순실이 그렇게 하도록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 부장은 “당시 고영태에게 왜 부모님이 주신 이름을 안쓰고 다른 이름을 쓰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며 “고영태라 이야기하기를 최순실이 ‘고영태라는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어 일을 같이 하기 부담스러우니 다른 이름을 사용하라’고 했다”고 답했다. “고영태에게 분명히 들은 부분”이라고 했다. 대통령 측은 고 전 이사가 고민우라는 이름의 명함을 사용한 것이 고 전이사가 사익을 추구하려 했던 정황 증거로 주장해왔다. 대통령 측은 앞서 재판부에 제출한 준비서면에서 “(대통령 대리인단이 파악한 이 사건의 발단은) 최서원과 대통령의 관계를 알게 된 일당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다가 실패하자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 사건을 악의적으로 왜곡하여 제보함으로써 대통령이 추구하였던 목표와 완전히 다른 사건으로 변질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당시 “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고영태는 롯데그룹을 찾아가 70억 원을 요구할 때 자신을 ‘고민우’라고 이야기했다”며 “고영태가 70억 원이라는 거액을 롯데에 요구할 때 왜 자신의 이름을 거짓으로 이야기하였는지를 헌법재판소 심판정에서 명쾌하게 증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
[단독]D-6, 특검 '삼성 수사' 속도...그러나 변수는
사회 사회일반 2017.02.09 17:40:47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 계열사 5곳의 자금담당 임원을 잇따라 비공개 소환 조사하는 등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한 삼성의 뇌물 혐의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오는 16일까지 결정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의 뇌물 의혹에 있어서 결정적 키를 쥐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에 제동이 걸리면서 삼성 수사도 차질을 빚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지난 6일과 8일 삼성화재를 비롯해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에스원 등 삼성 계열회사 5곳의 자금담당 임원을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 제일기획 자금담당 임원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계열사의 공통점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출연했다는 점이다. 특검은 삼성그룹이 계열사 6곳을 동원해 두 재단에 목돈을 출연한 배경과 과정 등에 대해 캐물었다. 특검은 또 전날 김학현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청와대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돕기 위해 공정위를 동원한 것이 아닌지 캐물었다. 특검은 2015년 7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공정위가 신규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해 삼성SDI에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2.6%)를 처분하도록 한 조치에 주목하고 있다. 특검은 공정위가 내부적으로 삼성SDI가 더 많은 주식 물량을 처분할 필요가 있다고 검토했는데 청와대의 지시로 처분 규모를 축소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공정위의 지분 매각 결정이 삼성의 최순실(61)씨 모녀 지원 이후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재용→최순실→박근혜’ 뇌물 수사의 유력 증거로 보고 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법원이 앞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범죄사실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며 “최근 특검이 삼성 계열회사 임원을 불러 조사하는 이유도 뇌물 혐의의 주가 되는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문제와 연관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검이 삼성의 특혜 의혹과 관련해 최근 계열사 임원을 줄소환하고 공정위 고위관계자를 압수수색한 것은 16일까지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검의 이 같은 로드맵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지를 판가름할 핵심 과정인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삐걱거리면서 심지어 무산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검은 이날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거부 의사를 전해왔다”며 “대면조사 계획을 외부로 유출한 적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특검은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강제할 뾰족한 수단도 없다. 게다가 뇌물수수의 한 축인 최씨는 이날 특검에 출석했지만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법원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뇌물을 받은 사람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는데 그 당사자로 지목된 박 대통령과 최씨에 대한 조사 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청와대와 최씨가 한꺼번에 수사 지연전략으로 나올 경우 특검이 취할 수 있는 카드는 거의 없다”며 “특검이 삼성 특혜 의혹 수사에 집중하고 있으나 정작 박 대통령 조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도 장담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안현덕·진동영기자 always@@sedaily.com -
박헌영 "최순실, 靑내부 극비문서 보여주더니..."
정치 대통령실 2017.02.09 16:45:27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나와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1)씨가 ‘대통령 순방 자료 등 극비문서를 보여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박 씨는 9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12회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최 씨가) 대통령 순방 관련 자료를 보여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씨는 “대통령이 어느 장소에 몇 시에 가고 시간표가 어떻게 되고 하는 건 극비문서에 해당하는 건데, 그거를 (최 씨가) 멕시코 순방이라든지 그런 시간표 있는 자료를 저한테 보여줬다”면서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를 아우르는 사업 관련 협력 구상안도 보여줬다”고 밝혔다. 또한 국회 소추위원 측 대리인이 ‘최 씨가 문체부 예산안을 들고 증인에게 준 적이 있나’라고 질문하자 박 씨는 “2016년에 봤을 때 2015년 예산으로 기억하는데, 주지는 않고 보여만 주고서 ‘이걸 참고해 5대 거점이나 K스포츠 클럽 지원 기획안 작성에 참고하라’ 하고, 이 예산안 중에 어떤 예산이 우리가 쓸 수 있는 예산이고 얼마고 자세히 설명했다”고 답했다. 이어 “문체부 내부에서 보고되는 자료 몇 개를 보여줬다”면서 “그 문건을 주지 않고 보여주기만 했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은 뒤 보면서 작성하고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헌재는 이날 오후 3시 증인신문이 예정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불출석에 대비해 박 씨와 노승일 K스포츠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세영 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
특검, 靑과 대립각…朴대통령 조사 무산 불사 '강경책'
사회 사회일반 2017.02.09 15:52:16‘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를 두고 특검과 청와대 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특검이 청와대에 강경한 자세를 취하면서 특검 수사기간 중 대통령 대면조사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별검사보는 9일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해 “대통령 변호인이 7일 특정 언론에서 (대면조사) 일정·장소가 보도되자 9일로 예정된 대면조사를 거부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변인은 “특검은 합의된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거나 외부로 유출한 사실이 없고 이를 공개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측이 대면조사 정보 유출의 책임을 특검 측에 돌린데 대한 반응이다. 특검이 더이상 청와대의 의도대로 휘둘리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는 해석이다. 조사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과할 정도로 청와대의 요구를 들어줬지만 결국 무산을 통보한 데 대한 불쾌감도 작용했다. 특검은 청와대가 유출자로 지목한 4명의 특검보를 모두 조사했다면서 “일체 정보를 사전에 유출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검 내부에서는 청와대가 정보를 흘린 뒤 이를 이용해 대면조사를 회피하려는 ‘지연책’을 쓰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책임 논쟁’이 불거진 8일 이후 양측은 접촉을 끊은 채 향후 대응 방안을 각자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향후 대면조사 일정이 재논의될 경우 비공개 조사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정했다. 이 대변인은 “상호 간 논란이 될 여지가 있는 부분은 가능한 없도록 해 조율할 생각”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미 양측 간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 특검이 비공개 원칙까지 고수하면 사실상 남은 기간 대면조사가 성사되기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청와대 압수수색도 불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 조사까지 실패하면 특검의 전반적인 수사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특검은 이번 의혹의 최정점에 있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끝내 대면조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향후 수사기간 연장 사유 중 하나로 적시할 방침이다. 청와대가 ‘수사 지연 전략’으로 나올 것에 대비한 압박 전략인 셈이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최순실때문에...' 안전체감도 사상 최악 추락
사회 사회일반 2017.02.09 14:22:56‘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국민 안전체감도에도 악영향을 미치면서 불안지수가 사상 최악 수준으로 악화됐다. 9일 김정우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군포시갑)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 하반기 국민안전체감도 조사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 비율이 57%에 달했다. ‘안전하다’고 느끼는 비율은 13.5%에 불과해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지난 2014년 5월 ‘안전하다’고 느낀 비율이 16%였던 것보다는 낮아진 수준이다. 지난해 월별 추이를 보더라도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9월 42.6%, 10월 40.4%에서 12월에는 57%까지 치솟았다. 이는 경주대지진과 태풍 차바 상륙으로 안전체감도가 악화됐지만 최순실 국정농단이라는 사회적 불안요소가 국민들의 안전체감도 하락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목할 것은 청소년들이 느끼는 사회 안전에 대한 체감도가 더 악화됐다는 점이다. 세월호 사건 발생 후 2014년 6월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된 결과는 ‘안전하지 않다’ 56.1% 이었으나 지난해 12월 조사결과에서는 64.9%로 급등했다. 이는 세월호 사건으로 안전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평가했던 시기보다도 국정농단 사태를 청소년들이 더 불안하게 바라보는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조사는 일반국민과 청소년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신뢰 수준은 95%다. 김정우 의원은 “우리 국민은 안전문제를 단순히 사건 사고의 관점으로만 보지 않고 국가사회적 위기에 대해 더욱 염려하고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조사결과로 알 수 있다”며 “정부와 국가가 국민을 위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극명하게 수치로 보여주는 것이어서 국가혁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한영일기자 hanul@@sedaily.com -
특검, 최경희 전 총장 '입시 특혜' 구체적으로 도운 메일 포착
사회 사회일반 2017.02.09 11:32:48최경희 전 총장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의 ‘입시 특혜’를 구체적으로 관여해 도운 정황이 드러났다. 9일 박영수 특검팀이 법원에 제출한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인성(54) 이대 의류산업학과 교수는 지난해 6월 정 씨가 수강 신청한 여름 계절학기 과목 ‘기초의류학Ⅰ’의 수강신청과 해외 학습 프로그램 지원비 지급 등 이메일을 최 전 총장에게 전달했다. 이 과목은 의류산업학과 유모 겸임교수가 맡고 있었으며, 유 교수는 같은 해 8월 정씨가 수업에 출석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시험 응시와 과제물 제출을 하지 않았지만 ‘B+’ 학점을 준 인물이다. 특검은 최 전 총장이 여름 계절학기를 앞두고 정 씨가 수강 신청한 과목에 최 전 총장이 이메일을 받았다는 사실에서 최 씨가 정 씨의 학사관리를 직접 챙긴 정황이 드러난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공소사실에서 정 씨가 2015년 1학기 학사경고를 받고 휴학한 다음 지난해 1학기 복학할 무렵 최 전 총장이 최 씨로부터 ‘학점을 받게 해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5일 법원은 “소명 정도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최 전 총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지만 향후 보강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
'김영재 특혜 의혹' 서창석 서울대 병원장 9일 특검 재소환
사회 사회일반 2017.02.09 10:53:58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사흘 만에 특검에 재소환됐다. 서 원장은 9일 오전 9시47분 서울 대치동 D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서울대병원 원장 취임에 박 대통령 입김이 작용했는지 여부를 조사받고 있다. 서 원장은 소환 당시 ‘최순실씨 배경으로 병원장이 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는지’, ‘김영재 부부를 도와주라고 누군가의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서 “특검에서 잘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특검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 수첩에서 지난해 3월 서 원장의 이름이 적힌 것으로 포착하고, 서 원장의 병원장 인사에 최씨의 영향력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서 원장은 2014년 9월부터 2016년 2월까지 박 대통령 주치의를 맡았으며 같은 해 5월 서울대병원 원장에 취임했다. 서 원장은 최씨의 단골 병원인 김영재 원장(김영재 의원·진료과목 성형외과) 등에게 특혜를 준 의혹에도 휩싸여 있다. 원래 전문의 자격이 없었던 김영재 원장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외래진료 의사’로 위촉되며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한편, 특검은 지난해 12월 28일 김영재 원장 사무실,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서울대병원과 서 원장 자택을 압수수색했다./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
이제는 자진출석? 갑자기 바뀐 최순실의 태도에…
사회 사회일반 2017.02.09 08:27:13그동안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9일 오전 특검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최씨는 이날 특검에 나와 삼성그룹으로부터 대가성 자금을 수수했다는 뇌물수수 혐의 등과 관련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최씨를 상대로 한 특검 차원의 뇌물죄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씨는 그동안 두 번 있었던 특검 조사에 출석할 것을 거부해왔다. 이에 특검은 매번 체포영장을 발부, 최씨를 강제소환해 조사했다. 또한 최씨는 조사 과정에서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 최씨가 갑자기 자진 출석 의사를 보인 데 대해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 측이 대면조사를 거부한 것과 연결 짓는다. 최씨의 자진 출석이 박 대통령 측과 긴밀히 공조한 결과라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예정됐던 특검 대면조사를 거부했지만 “대면조사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 연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면조사에 앞서 뇌물죄 관련한 특검의 수사 진척 상황, 방향 등을 파악해 박 대통령 측 대응 논리 마련에 도움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편 최씨가 이번에도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주환 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
"쥐도 새도 모르게…" 황태자 '차은택' 살벌한 협박
사회 사회일반 2017.02.08 15:31:55포스코 계열의 광고회사의 포레카 지분 강탈 혐의로 기소된 광고 감독 차은택씨가 국가정보원과 검찰 등을 언급하며 협박을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차씨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과 김경태 크리에이티브아레나 대표의 재판에서 김씨는 이 같은 취지로 증언했다. 검찰은 김씨가 차씨의 지시를 받고 포레카의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컴투게더 대표인 한모씨를 압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증인으로 나온 김씨는 검찰이 “차씨가 재단과 국정원, 검찰을 언급하며 ‘이 시대를 좌지우지하는 사람들이고 쥐도 새도 모르게 없어지는 사람도 있다’고 표현한 것이 맞냐”는 질문에 “그 표현들은 내가 쓴 것은 아니지만 조금 무서울 수 있는 말은 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구체적인 표현에 대해 묻자 김씨는 “진술하지 않겠다”며 입을 닫았다. 진술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마음이 불편해서, 제 마음이 불편해서…”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후회하듯 답했다. 김씨는 또 “차씨에게 강하게 이야기 하라고 지시를 받았지만 최대한 한 대표에게 누가 되지 않게 완곡하게 표현하거나 필터링해서 전달하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법정에서 김씨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초창기에는 자금이 부족한 컴투게더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 했지만(조건이) 계속 변경되는 것들이 너무 많았고 나중에 내가 느끼기에 ‘뭔가 잘못됐구나. 페어(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한 대표가 받았을 고통 등 이런 부분을 느끼기에 많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최순실 뒤통수 제대로 친 '장시호' 왜 그랬나 했더니
정치 대통령실 2017.02.08 09:44:27‘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1) 씨가 국정농단 관련 이야기가 밖으로 새나간 게 확인되자 조카 장시호(38) 씨를 불러 무릎을 꿇리고 따귀까지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 조선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2015년 10월부터 당시 영재센터 전무였던 이규혁 씨 등과 비밀리에 협의를 진행해 두 차례에 걸쳐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여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이 씨의 실수로 삼성 후원 사실이 당시 빙상연맹 관계자에게 알려졌고, 최 씨는 이 사실을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통해 알게 됐다. 이에 격분한 최 씨는 영재센터를 운영하던 장 씨를 집으로 불러 무릎을 꿇린 뒤 “어디서 말을 함부로 하고 다니느냐”며 욕설과 함께 따귀까지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장 씨는 이 씨를 찾아가 ‘일에서 손 떼고 싶다’는 취지로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이 씨는 “삼성 지원을 못 받는거냐”며 걱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최 씨는 미얀마 K타운 사업의 민간 대행사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장 씨가 공증 받으러 직접 가지 않고 직원을 대신 시키자, 심하게 꾸짖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영 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
최소 조 단위? 최순실이 숨겨둔 엄청난 돈 드디어
사회 사회일반 2017.02.07 22:32:21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일가의 은닉재산 일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최근 최씨의 집사 역할을 하던 변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 이름이 오른 평창 땅의 등기부등본과 수표 뭉치 등을 확보했다. 최씨는 지난해 국정농단 파문이 불거지자 검찰 조사에 앞서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재산을 은닉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최씨 변호사로부터 제출받은 A은행 명의의 차명금고 외에 또 다른 차명금고가 있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오는 9일 출석의사를 밝힌 최씨를 상대로 삼성 특혜 및 뇌물 의혹 등을 조사하는 한편 은닉 자산에 대해서도 진위 여부를 물을 예정이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조성민 前 더블루 K 대표, 최순실 향해 "인간의 탈 썼다고 다 인간아냐" 작심 비판
사회 사회일반 2017.02.07 18:52:53조성민 前 더블루K 대표 이사가 ‘최순실 국정농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인간의 탈을 쓰고 있다고 모두 사람이 아니다”며 “잘못을 저질렀으면 이를 인정하고 합당한 벌을 받아야 사람이다”고 최씨를 작심 비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7일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재판에 참석한 조씨는 증언을 마친 뒤 소회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조씨는 이날 재판에서 시종일관 케이스포츠 재단과 더블루K의 실소유주는 최씨라는 점을 강조했다. 조씨는 “최씨가 포스트잇이나 책상 사무실 비품부터 재단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지시하고 보고를 받았다”며 “최씨가 실질적인 재단의 소유주고 지배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조씨는 최씨의 회사운영방식도 문제 삼았다. 조씨는 “최씨의 회사 운영 방식이 지극히 비정상적이고 권력형 비리 사업방식이라 (최씨에게)이용당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회사를 그만뒀다” 밝혔다. 조씨는 “더블루K에서 나올 때 있었던 일을 모두 지우기 위해 그때 받은 명함과 회사관련 서류를 두고 온 것이 후회가 된다”며 “그 서류들을 가지고 왔으면 최씨가 실질적인 소유주임이 더 명확히 드러났을 것”이라고 탄식했다. 조씨는 “사실 증인으로 선다는게 살면서 첨이고 상당히 두려운 맘과 걱정도 많았다”면서도 “국민들이 건강한 상식만으로 살아갈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 생각했다”며 재판장에서 선 이유를 밝혔다./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정현식, "최순실이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 추진도 지시도" 증언
사회 사회일반 2017.02.07 15:04:03박근혜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 추진을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7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최순실 씨가 우리가 나서서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 사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 전 사무총장은 “문화체육관광부나 국기원 등 다른 기관들의 영역을 침해해 문제가 생기지 않겠냐고 하니 체육계가 문제가 많은 곳이라며 그냥 두면 지지부진해 우리가 나서서 해야한다고 최 씨가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2016년 아프리카 순방 당시 축구공 3만개를 전달하자는 의견도 최 씨가 냈다며 그와 관련해 조선호텔에서 안종범 전 수석을 만났기도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사무총장은 “(최 씨는)축구공에 출연하는 기업의 로고를 넣자, 3만 개면 비용이 만만치 않으니 협상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보라고 했다”며 “그러나 기업들의 의견이 다 일치하지 않아서 성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이날 박 대통령 측이 추가로 신청한 증인들과 각종 증거의 채택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 탄핵심판 일정의 향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
정현식 "최순실 K스포츠재단 통해 사익 챙겼다"
사회 사회일반 2017.02.07 13:55:53박근혜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사익을 챙긴 정황이 있다는 진술이 나왔다.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7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나와 “최씨가 그 이슈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전 사무총장은 지난해 6월 K스포츠재단이 ‘2016 국제 가이드러너 컨퍼런스’를 열었고 당시 행사 진행을 ‘더스포츠엠’(SPM)이라는 회사가 맡았다고 말하며 “SPM의 대표가 최씨의 조카 장시호 씨로 돼 있었고 실제 회사 소유주가 최씨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최씨의 사익추구가) 전혀 없었다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장씨는 실제로 SPM에서 공식직함을 갖지는 않았으나 회사 설립과 운영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SPM은 6개월간 운영되다 지난해 9월 문을 닫았다. /홍주환 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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