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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 “러 외무는 살인자 앞잡이”
국제 정치·사회 2017.05.22 08:03:46미국 공화당의 중진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난 것을 강력히 비판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라브로프는 백악관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사람”이라면서 “그는 선전가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심복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라브로프는 시리아 알레포의 병원을 공격하는데 러시아의 정밀 무기를 사용하고, 또 곳곳에서 인권범죄를 저지른 살인자의 앞잡이”라고 비난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라브로프 장관에게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을 ‘미치광이’(nut job)라고 표현한 데 대해 “거의 할 말을 잃었다. 도대체 누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을 전격 해임한 다음 날인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라브로프 장관과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를 만나 ‘내가 막 FBI 국장을 해임했다. 그는 미쳤다. 정말 미치광이다. 러시아 커넥션 의혹으로 엄청난 압력에 직면했지만 이제 부담을 덜어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트럼프, 러시아측에 "미치광이 코미 해임…엄청난 압력 덜었다"(종합)
국제 정치·사회 2017.05.20 14:44:1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한 다음 날인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 고위 관료들에게 이른바 ‘러시아 커넥션’ 수사에서 벗어나게 됐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9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해임’ 이튿날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대사를 만나 “내가 막 FBI 국장을 해임했다. 그는 미쳤다. 정말 미치광이(nut job)”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러시아 (커넥션 의혹) 때문에 엄청난 압력에 직면했었는데, 이제 덜어냈다(take off)”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수사대상이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 당시 백악관 측에서 회동 발언의 요지를 문서로 정리했으며, 이를 접한 익명의 미 당국자가 제보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코미 전 FBI 국장을 해임한 이유가 ‘러시아 커넥션’ 수사를 피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방증한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이는 기존의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과도 어긋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접견 후 기자들과 잠시 만나 라브로프 장관과는 양국 관계와 시리아 분쟁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고만 전했다. 코미 전 국장 해임이 라브로프 장관 접견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Not at all)‘라고 말한 바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만난 러시아 측 인사 가운데 최고위급이다. 특히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 커넥션‘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NYT의 이번 보도에 대해 반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FT에 보낸 답변에서 ”코미 전 국장이 러시아에 대한 수사를 공론화하고, 정치화하면서 러시아와 관계를 맺고, 협상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에 불필요한 압력을 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미의 해임에도 수사는 계속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국가 안보가 사적인 극비 대화의 유출로 훼손됐다“고 덧붙였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백악관 현직 관리 1명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는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관련해선 ”철저한 수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과 외국 정부 간 공모가 없었다는 사실이 확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위기의 남자 트럼프, 나프타 재협상 카드 꺼내다
국제 정치·사회 2017.05.19 15:16:42자국 내에서 탄핵 위기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개시를 의회에 공식 통보하며 ‘트럼프 어젠다’ 실현 의지를 드러냈다. 전날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가 임명된 데 대해서는 “미 역사상 정치인에 대한 최대의 마녀사냥(single greatest witch hunt of a politician)”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의회에 “캐나다·멕시코와의 협상을 오는 8월16일부터 시작하겠다”고 서한으로 통보했다. 미 정부는 의회 통보 후 90일간의 회람기간을 거치면 정식으로 재협상 절차에 나설 수 있다. USTR는 7월16일까지 나프타 재협상 목표를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연내 재협상을 완료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현행 3자 협약 형태를 유지하기를 원하지만 나프타의 여러 문제는 캐나다나 멕시코와 각각 해결해야 하는 양자 간 문제”라며 “3자 협약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나면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내내 나프타를 비롯한 자유무역협정(FTA)이 미국 일자리를 빼앗아 가는 “재앙”이라고 맹비난하며 전면 재협상을 공언했었다. 이번 나프타 재협상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이뤄지는 무역협정 개정 절차인 만큼 앞으로 한미 FTA를 비롯한 다른 협정 재협상의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19일 첫 해외순방길에 올라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이스라엘·바티칸·벨기에·이탈리아 등 5개국을 방문하고 25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정국에서 외교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특검에 대한 시선을 분산시키고 지지층을 단속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18일 트위터를 통해 특검 수사가 “마녀사냥”이라며 “(힐러리) 클린턴 캠프와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일어난 모든 불법행위에는 특검이 한 번도 임명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주요 방송사 앵커들과의 오찬에서는 “무역협상과 군사, 핵 저지 등 지금 당장 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있다”며 특검으로 인한 국정동력 약화를 경계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트럼프 "러시아와 내통은 없었다"…FBI 국장 해임 후 첫 기자회견
국제 정치·사회 2017.05.19 09:50:15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전격 해임한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내통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후안 마누엘 산투스 콜롬비아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코미에게 수사중단을 요구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아니다(No, no)”라고 짧게 대답하고 자세한 답변을 피하려는 듯 바로 “다음 질문”이라며 화제를 돌렸다. 이어 대선 당시 경쟁자였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이기기 위해 러시아와 내통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심지어 내 적들(my enemies)을 비롯한 모두가 내통은 없었다고 말했다”고 항변했다. 이어 “FBI의 특검을 존중하지만 모든 건 마녀사냥이다. 나와 내 캠프는 러시아와 내통하지 않았다”며 “나는 나 자신과 러시아의 내통이 ‘제로(0)’였다고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 앞서 미국이 컬럼비아의 마약 밀수 네트워크 퇴치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마약 확산이 너무 많은 미국인의 삶을 오염시키고 있다. 이를 멈출 것이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벽을 세우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
특검 수사에 트럼프 "마녀사냥…나라 망칠 것" 반발
국제 정치·사회 2017.05.19 08:10:11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 및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녀사냥’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힐러리) 클린턴 캠프와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일어난 모든 불법 행위에는 특검이 한 번도 임명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일은 한 정치인에 대한 미 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single greatest witch hunt of a politician)”이라고 비판했다. 자신에 비판적인 주류 언론과 사법 당국이 실체도 없는 사건을 의도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는 주요 방송사 앵커들과 한 오찬에서는 “무역협상과 군사, 핵 저지 등 지금 당장 해야할 중요한 일들이 있다”며 특검이 국정 현안을 모조리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을 우려한 뒤, 국정이 다시 원활히 돌아가도록 특검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을 법무부의 공식 발표 30분 전에 전화로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내통 논란으로 이 사건에서 손을 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도 특검에 대한 전혀 통보받지 못했다.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전날 성명에서 “법무장관 대행으로서의 내 능력에 따라 특검을 임명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결정을 했다”며 백악관이나 세션스 장관과 상의 없이 자신이 독단으로 특검 임명을 결정했음을 밝혔다.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18~19일 이틀간 상하원에 각각 출석해 전체 의원들을 대상으로 이번 사안에 대해 브리핑할 예정이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트럼프 "특검은 미 역사상 최대 마녀사냥"
국제 정치·사회 2017.05.19 08:03:04대선 기간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및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 내통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가 확정되자 ‘마녀사냥’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힐러리) 클린턴 캠프와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일어난 모든 불법 행위에는 특검이 한 번도 임명되지 않았다”며 “이번 일만 놓고 보면 한 정치인에 대한 미국 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주요 방송사 앵커들과 가진 오찬에서도 “특검수사는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의 순전한 변명”이라며 “특검 수사가 나라를 심하게 망치고 미국의 분열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반응은 전날의 성명이나 특검 통보 이후 보인 차분한 반응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들도 특검 사실을 법무부 발표 전 통보받고도 뜻밖에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은 특검 발표 30분 전에서야 도널드 맥간 백악관 법률고문에게 전화로 특검 임명 계획을 통보했고,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이 사건에서 손을 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이에 대해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전날 성명에서 “법무장관 대행으로서 특검을 임명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결정을 했다”며 백악관이나 세션스 장관과 사전에 협의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적극적으로 독려했던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은 당시 기습적 특검 결정에 반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참모진 내부 회의를 거쳐 일단 수용하는 성명을 내리고 했다고 전해졌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
'트럼프 스캔들·中 MSCI 편입' 악재에 떠는 코스피...대세 상승 꺾일라
증권 종목·투자전략 2017.05.19 08:00:53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숨을 고르던 주식시장이 ‘트럼프 스캔들’ 공포감에 떨고 있다. 다음달 중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지수 편입을 앞두고 외국인 자금 유출에 대한 경계감이 가뜩이나 높아진 상황에서 미국의 정치 혼란은 국내 증시의 조정을 길어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내통 의혹과 관련한 ‘사법방해’ 파문이 탄핵 국면으로 점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로 불똥이 튀고 있다. 그동안 고공행진을 벌였던 미국·유럽 증시가 이번 스캔들로 트럼프의 친성장정책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감에 급락하자 코스피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전날 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독일·프랑스·영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 초반 2,267.08까지 밀리다 2,280선에서 줄곧 등락을 거듭한 끝에 0.27%(6.26포인트) 떨어진 2,286.82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스캔들이 코스피의 상승 심리를 무너뜨리지는 않겠지만 스캔들이 확산하는 시점이 좋지 않다고 우려한다. 최근까지 상승장을 이끌어왔던 실적 장세가 한풀 꺾인 시점에서 외국인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5,15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12일부터 이날까지 1,368억원 매도 우위로 돌아서며 순매수 강도가 눈에 띄게 약해졌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탄핵 이슈 초반에 증시 조정이 있었던 것처럼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 확대는 새 정부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코스피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이라며 “미국 의회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우위에 있어 당장은 트럼프가 파면될 가능성은 낮지만 탄핵 이슈가 지속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위험자산을 회피하며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르면 6월부터 중국이 MSCI EM지수에 편입되는 것도 증시 불안 요인이다. 올 들어 중국 증시는 경기 부진 여파로 글로벌 증시 랠리에서 소외되며 한국 증시 대비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만큼 MSCI 편입 후 이머징마켓에서 자금 이동이 발생할 수 있다. SK증권이 MSCI 내 한국지수와 중국지수를 2015년 1월 100포인트로 환산한 후 등락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2일 현재 중국지수는 100포인트 중반으로 120포인트 중반인 한국지수보다 약 20% 저평가돼 있다. 골드만삭스가 4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MSCI 신흥국지수의 글로벌 추적자금은 패시브 2,000억달러, 엑티브 1조3,000억달러 등 총 1조5,000억달러(1,500조원)에 이른다. 국내 증권가는 중국A주의 편입 비율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최소 5,000억원에서 최대 50조원 이상의 외국인 자금 유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중국A주가 5% 편입되면 1조원, 100% 편입 시 10조원의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고 한국투자증권도 한국 주식에 대한 매도 수요를 5,000억~3조8,000억원으로 예측했다. 신영증권은 5% 편입 시 2조9,000억원, 100% 편입 시 50조원 안팎의 자금이 이탈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A주의 신흥국지수 편입을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주식팀장은 “장기적으로 중국A주 편입이 100% 이뤄지면 국내 증시도 충격이 불가피하겠지만 중국이 최대 30%로 돼 있는 중국 A주의 현재 외국인 보유 한도를 단기간에 늘릴 가능성은 낮다”며 “일부 외국인의 선매도 가능성은 있지만 급격한 자금 유출과 같은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
[美 법무부 '러 커넥션' 특검]'트럼프 쇼크'로 시장 요동..내달 금리인상설도 '흔들'
국제 경제·마켓 2017.05.18 16:35:17갈수록 힘을 받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론에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미 법무부의 특검 수사 결정으로 ‘트럼프 리스크’가 막연한 악재에서 구체적인 변수로 부상하면서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최악의 장세를 보이며 일제히 곤두박질치고 금과 미 국채 등 안전자산 가격은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 위기에 따른 정치혼란이 다음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며 투자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7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확률을 64.6%로 예상했다. 지난 10일 87.7%였던 금리 인상 확률이 16일 78.5%에서 하루 사이 14%포인트나 낮아졌다. 악사인베스트먼트매니저스의 로버트 슈마허 수석전략가는 “6월 금리 인상은 미국이나 세계 증시가 극적인 급락을 겪는다면 불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정사실화됐던 6월 금리 인상설이 흔들리는 것은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 내통 의혹에서 불거진 정치 이슈들이 시장을 뒤흔들며 경기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CNBC는 “6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흔들리면서 올해 두 차례 더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이 요동치고 있다”며 “이는 시장 변동성을 강화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18일 글로벌 증시는 미 의회에서 대통령 탄핵 요구가 공개적으로 제기된 데 따라 전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전일 2% 폭락에 이어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고 영국과 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 증시도 1% 내외의 장중 하락세를 연출했다. 앞서 마감한 아시아 시장도 일본 닛케이지수가 1.32%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이날 금융시장에서는 투자심리 냉각으로 미 국채와 파운드화·유로화 등 안전자산 가격 오름세가 돋보였다. 미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4%포인트가량 추가 하락한 2.210% 선에서 움직이며 수익률과 반대로 가는 국채 가격 상승세를 반영했다. 특히 파운드화 가치는 유럽 환시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파운드 당 1.309달러를 돌파하며 장중 한때 파운드 당 1.3046달러까지 오르는 등 전일 대비 4% 이상 급등했다. 반면 위험자산 회피 현상 극대화로 신흥국 시장이 타격을 받았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1.5%, 멕시코 페소는 1.6%, 남아공 랜드는 2.8% 각각 하락했다. 브라질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0.58%포인트 오르는 등 신흥국 국채 가격도 폭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전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42.72% 급등한 15.20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8% 오른 1,258.7달러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법인세 인하 등 월가에 선물꾸러미를 안겼던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이 악재로 바뀌었다며 당분간 시장이 정치에 휘둘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마이클 샤울 마켓필드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시장은 워싱턴 변수가 주도하는 장세”라며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지 신흥시장 등의 패닉이 더 커질지 여부가 테스트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
[글로벌 뉴스메이커-트럼프 운명 손에 쥔 뮬러 특검] 12년간 FBI 이끈 베테랑 수사관...여야 신망 두터워
국제 인물·화제 2017.05.18 15:40:5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목을 조이고 있는 ‘러시아 커넥션’ 수사가 특검으로 넘어가게 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운명은 특별검사를 맡은 미 연방수사국(FBI)의 베테랑 수사관 출신 로버트 뮬러 3세 전 국장의 손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12년간 FBI 국장을 맡은 72세의 노(老)수사관은 17일(현지시간) 특검 임명 직후 성명에서 “책임을 받아들이며 최선을 다해 의무를 이행할 것을 약속한다”며 특검직 수락 의사를 밝혔다. 뮬러 특검은 공화당 성향이지만 여야 모두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인물로 그의 지휘하에 ‘러시아 커넥션’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뮬러 특검은 지난 2001년 9월부터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FBI 국장을 맡아 취임 1주일 만에 터진 9·11테러 대응을 지휘했던 인물이다. 국장 재임 시절에는 2004년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부시 전 대통령이 국내 감시 프로그램을 도입하려 하자 사임 직전까지 버티며 이를 저지한 일화가 유명하다. 또 부시 전 대통령에게 맞서는 과정을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경질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과 함께하며 남다른 우정을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철두철미한 리더십과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성품을 인정받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당시 의회는 그의 임기를 이례적으로 2년 연장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뮬러 특검은 48년간 자리를 지킨 존 에드거 후버 다음으로 긴 임기를 보낸 FBI 국장으로 기록됐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뮬러 특검 카드를 선택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의 러시아 내통 및 대선 개입 의혹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냐는 회의적 여론을 불식시켰다고 평가하고 있다. 코미 전 국장과 절친한 사이인 만큼 그가 파악한 정보와 수사개입 관련 증언을 효과적으로 얻어낼 적임자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뮬러 특검을 “최고의 진실성으로 공직에 봉사한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공화당 소속이자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제이슨 차페츠(유타) 의원도 “굉장한 선택”이라며 나무랄 데 없는 자격을 갖춘 뮬러 특검의 임명을 “광범위하게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특검이 일반 수사관들보다 자율권이 많기는 하지만 행정부의 지휘를 받기는 마찬가지라며 “정치권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NYT는 법무부가 특검의 중대 결정을 기각할 수 있으며 대통령이 직권으로 특검을 해임할 권한을 가져 뮬러 특검의 독립적 수사에 일부 한계가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美 법무부 '러 커넥션' 특검]트럼프, 한반도 이슈로 정치 위기 출구 삼나
국제 정치·사회 2017.05.18 15:20:1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대미 특사인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과의 면담에서 북핵 문제를 놓고 이례적으로 ‘평화’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대북 기조를 누그러뜨려 주목된다.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 대북 ‘포용’에 무게를 두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을 고려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한편으로 국내에서 최악의 정치적 위기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이슈를 국면전환의 돌파구로 삼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홍 특사를 만난 자리에서 북핵 문제를 놓고 “지금은 압박과 제재 단계에 있지만 어떤 조건이 되면 ‘관여(engagement)’로 평화를 만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홍 특사를 15분간 직접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홍 특사는 기자들에게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언급하면서 ‘평화’라는 단어를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단 북한과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전제를 달았다. 이는 북측의 태도 변화에 따라서는 미국이 현재의 대북 압박 기조를 대화 국면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최대의 압박과 관여’라는 기존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대북 제재와 압박에 초점을 맞춰온 데서 한발 물러나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논의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문재인 정부와 중국이 견지해온 북핵 해법과의 접점을 찾기 위한 미국 측의 태도 변화를 예고한 것으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감지되는 이 같은 변화는 트럼프 정부가 대북 포용에 무게를 두는 문 대통령의 정책 방향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한편으로는 ‘러시아 커넥션’으로 궁지에 몰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수단으로 한반도 이슈를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내에서 옴짝달싹하기 어려워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최대 안보 위협으로 일찌감치 지목한 북한 문제를 전면으로 앞세워 자신의 리더십을 과시하려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문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 대해 “굉장히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평하고 홍 특사가 전달한 문 대통령 친서에 대해서도 “친서가 아름답다”고 감탄하며 “아름다운 친서를 보내줘 고맙고 잘 읽어보겠다”고 화답했다. 미국 대통령이 한국 특사를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접견한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실세로 꼽히는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함께 배석하는 등 예우도 극진했다. 홍 특사는 면담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전했으나 별도로 40여분간 회담을 가진 맥매스터 보좌관에게는 “사드 배치에 대해 국내 절차상 논란이 있고 국회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얘기했다”면서 “비용 문제는 제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한국의 사드 배치에 그런 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홍 특사는 전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
"트럼프 곧 탄핵된다" 도박사들의 베팅 '엄청난 반전'
국제 정치·사회 2017.05.18 14:37:01미국 역사상 최초로 대통령 탄핵 위기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7일(현지시간)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선거 캠프와 러시아 당국의 내통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를 전격 결정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집권 공화당에서조차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러시아 커넥션’을 둘러싼 정치권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그동안 ‘특검 불가’를 외쳤던 트럼프 대통령도 결국 정면돌파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을 통해 “내통이 없었다는 사실이 확인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지만 수사 결과에 따라 트럼프 정권의 명운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관련기사 12·19면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은 이날 러시아의 선거 개입 사건을 특검에 맡긴다고 발표하고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특별검사로 공식 임명했다.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법무장관 대행으로 내 권한에 따라 특검을 임명하는 것이 독립적 수사와 공공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봤다”며 “다만 이번 결정은 범죄가 이뤄졌거나 어떤 기소가 보장됐다는 결과에 따른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로즌스타인은 트럼프 캠프에 깊숙이 관여했던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지난 3월 ‘러시아 커넥션’ 수사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법무장관 대행’으로 특검을 임명했다. 특검에 임명된 뮬러 전 국장은 경륜을 갖춘 강골 검사 출신으로 12년 동안 FBI를 이끌며 공화·민주 양당으로부터 신망을 얻어 이번 수사에 최적의 인사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의 발표 후 “철저한 수사를 통해 내 선거캠프가 어떤 외국 기관과도 내통하지 않았다는,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 확인될 것”이라며 “이 문제가 신속하게 결론이 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애초에 그는 “특검은 필요 없다”는 강경 입장이었다. 하지만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경질 후폭풍과 러시아로의 기밀유출 의혹으로 여론이 나빠질 대로 나빠진 상황에서 ‘러시아 커넥션’의 핵심 인물인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코미 전 국장에게 직접 요구했다는 ‘코미 메모’의 보도가 이어지자 무작정 ‘버티기’에는 한계에 봉착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자신은 직접 수사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특검을 수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코미 전 국장 경질을 전후해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의혹과 폭로가 나오고 있는데다 그 결과에 따라 대통령이 책임을 지는 상황에 처할 가능성도 있어 특검은 당분간 워싱턴 정가의 ‘태풍의 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뉴욕타임스(NYT)는 플린이 수사 대상인 것을 알고도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안보보좌관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강행했다는 새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의회에서는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까지 합세해 코미 전 국장의 청문회 증언을 거듭 촉구하며 ‘코미 메모’와 러시아 기밀 유출 의혹과 관련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외무장관 간 대화록을 공개하라고 FBI와 백악관을 압박하고 있다. 특검 수사는 물론 코미 전 국장의 증언이나 메모·대화록 중 어느 하나라도 공개될 경우 그 내용에 따라서 이미 불붙은 트럼프 탄핵론은 들불처럼 확산될 수 있다. 이날 의회 본회의장에서 앨 그린 민주당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사법방해’ 혐의로 탄핵할 것을 최초로 공개 촉구했으며 저스틴 아매시 공화당 하원의원도 플린의 수사 중단을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했다는 코미 메모가 사실이라면 ‘탄핵감’이라며 탄핵 여론에 동조한 바 있다. 한편 미국 국민들 사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도박 업계에는 탄핵 확률을 높이며 베팅에 나서는 도박사들이 늘고 있다고 CNBC는 보도했다. 온라인 도박 사이트 ‘프리딕트잇(PredictIt)’에서 연내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될 확률은 8일 7%에서 17일 27%까지 뛰어올랐으며 또 다른 도박사이트에서는 그의 중도 퇴진 가능성을 60%로 예상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
"트럼프 곧 탄핵된다" 도박사들의 베팅 '엄청난 반전'
국제 정치·사회 2017.05.18 11:13:02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까지 탄핵당하지 않고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러시아 외무장관에 국가 기밀을 유출했다는 의혹과 더불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관련 수사를 중단하라는 압력을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넣었다는 언론 보도가 연이어 터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안에 탄핵 당할 것으로 예측하는 온라인 도박사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미국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온라인 도박 사이트 ‘프리딕트잇’(Predict It)에서 예측한 미 의회가 올해 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할 확률은 지난 8일 7%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FBI 수사를 중단하라는 압력을 넣었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 17일 오후(현지시간)에는 27%까지 급등했다. 도박 사이트 패디파워는 트럼프 대통령의 올해 탄핵 배당률을 3대 1로 제시했다. 이는 1998년 르윈스터 성 추문 스캔들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탄핵 소추될 당시 배당률인 6대 1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통상 배당률이 낮을수록 탄핵 확률을 높게 예상하는 것을 생각하면, 도박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확률을 클린턴 전 대통령보다 훨씬 높게 본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온라인 도박사들과 달리 정치·금융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매우 낮게 봤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번트 수석전략가 그렉 발레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기 위해서는 상원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하는데, 현재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2석을 차지하고 있다”며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
'러시아 스캔들' 특검 결정…트럼프 "내통 없음이 확인될 것"
국제 정치·사회 2017.05.18 09:47:03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 및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 수사가 결정됐다. 미국 법무부는 17일(현지 시간) 이 같은 방침을 정하고 로버트 무엘러 전 연방수사국 (FBI) 국장을 특검으로 공식 임명했다. 로드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성명에서 “법무장관 대행으로서의 내 능력에 따라 특검을 임명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야당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수사 책임자인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해임하자 수사방해 행위라며 특검을 통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들이 연루된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검이 확정됨에 따라 이 사건은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철저한 수사를 통해 내 선거캠프가 어떤 외국 기관과도 내통하지 않았다는,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 확인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과 미국의 앞날에 있어 중요한 문제를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특검 수사 결과 러시아와의 연결 여부가 사실로 결론이 날 경우, 탄핵이라는 결정타를 맞을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미 의회에서 감지되고 있다. 미 하원 본회의 발언에 나선 민주당 알 그린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공식 촉구했다. 그린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사법방해 혐의로 탄핵할 것을 촉구한다”며 본인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FBI 국장을 해임하고 그에 앞서서는 수사 중단을 요구한 것은 명백히 탄핵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여당인 공화당 내부에서도 탄핵 의견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공화당의 저스틴 아매쉬 하원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수사중단 요구가 사실일 경우 탄핵해야 한다”고 답했다./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
트럼프 "러 스캔들 수사 빨리 결론나길…내통 없음 확인될 것"
국제 정치·사회 2017.05.18 08:39:5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과 측근들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가 임명된 것과 관련해 “이 문제가 신속하게 결론이 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철저한 수사를 통해 내 선거캠프가 어떤 외국 기관과도 내통하지 않았다는,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 확인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트럼프 대통령 측의 러시아 내통과 관련 수사 방해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 수사를 하기로 하고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특검으로 임명했다./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트럼프 탄핵론' 불붙나…美민주, 하원서 탄핵 공개 촉구
국제 정치·사회 2017.05.18 08:21:25민주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이 17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공개 촉구하는 등 미국에서 대통령 탄핵 여론이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의 알 그린(텍사스) 하원의원은 이날 본회의장 발언을 통해 “나는 나를 뽑아준 유권자들에 대한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면서 “이 나라와 미국 헌법에 대한 의무감으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사법방해 혐의로 탄핵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린 의원은 “나는 정치적 목적에서 탄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이 나라가 옹호하는 위대한 이상들, 모두를 위한 자유와 정의를 믿기 때문에 탄핵을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이 나라에는 대통령을 포함해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지금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과 연관된 대통령 본인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한 바로 그 대통령에 관해 얘기하는 것”이라며 “이런 일을 그냥 그대로 둘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의원들이 그동안 대중연설 등을 통해 탄핵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거론한 적은 있지만, 의회와 같은 공개 석상에서 탄핵을 직접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 및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을 수사 중이던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전격으로 해임해 ‘수사방해’ 논란을 자초한 데 이어 전날에는 과거 코미 전 국장에게 수사중단을 압박했다는 이른바 ‘코미 메모’가 터져 나와 궁지에 몰렸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코미 메모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14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코미 당시 FBI 국장에게 러시아 내통설 수사를 언급하면서 ‘당신이 이 사건을 놔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면서 “이 같은 요청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측근들과 러시아 간의 내통설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법무부와 FBI에 대해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보도했다./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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