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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남자 트럼프, 나프타 재협상 카드 꺼내다

"러 커넥션 특검은 마녀사냥"

탄핵 정국에 비난 퍼부으며

무역협정 개정·해외 순방 등

국정행보로 시선 분산 나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AP연합뉴스




자국 내에서 탄핵 위기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개시를 의회에 공식 통보하며 ‘트럼프 어젠다’ 실현 의지를 드러냈다. 전날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가 임명된 데 대해서는 “미 역사상 정치인에 대한 최대의 마녀사냥(single greatest witch hunt of a politician)”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의회에 “캐나다·멕시코와의 협상을 오는 8월16일부터 시작하겠다”고 서한으로 통보했다. 미 정부는 의회 통보 후 90일간의 회람기간을 거치면 정식으로 재협상 절차에 나설 수 있다. USTR는 7월16일까지 나프타 재협상 목표를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연내 재협상을 완료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현행 3자 협약 형태를 유지하기를 원하지만 나프타의 여러 문제는 캐나다나 멕시코와 각각 해결해야 하는 양자 간 문제”라며 “3자 협약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나면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내내 나프타를 비롯한 자유무역협정(FTA)이 미국 일자리를 빼앗아 가는 “재앙”이라고 맹비난하며 전면 재협상을 공언했었다. 이번 나프타 재협상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이뤄지는 무역협정 개정 절차인 만큼 앞으로 한미 FTA를 비롯한 다른 협정 재협상의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19일 첫 해외순방길에 올라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이스라엘·바티칸·벨기에·이탈리아 등 5개국을 방문하고 25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정국에서 외교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특검에 대한 시선을 분산시키고 지지층을 단속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18일 트위터를 통해 특검 수사가 “마녀사냥”이라며 “(힐러리) 클린턴 캠프와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일어난 모든 불법행위에는 특검이 한 번도 임명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주요 방송사 앵커들과의 오찬에서는 “무역협상과 군사, 핵 저지 등 지금 당장 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있다”며 특검으로 인한 국정동력 약화를 경계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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