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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의혹' 터지더니…50% 넘던 文지지율에 생긴 일
정치 대통령실 2019.01.21 08:49:3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를 받아 지난 14∼18일 전국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 ±2.0% 포인트),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5% 포인트 하락한 49.1%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0.8% 포인트 오른 45.6%, ‘모른다’는 응답과 무응답은 5.4%로 각각 집계됐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2주 연속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질렀다. 그러나 주 후반에 들어서며 손 의원 논란이 불거져 앞서 2주 동안 이어온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이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울산 수소제조공장을 방문하면서 긍정 평가가 51.7%까지 상승했으나, 손 의원의 의혹 보도가 확산하면서 다시 내렸다”고 설명했다. 세부 계층별로 충청권과 호남, 20대와 50대, 60대 이상, 노동직과 학생, 무직, 무당층과 보수층에서 지지율이 오른 반면,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30대, 자영업과 가정주부, 중도층과 진보층에서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손 의원의 투기 의혹과 서영교 의원의 재판 청탁 의혹 등 영향으로 전주보다 0.3% 포인트 하락한 39.8%로 2주간의 상승세를 멈췄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입당하며 0.4% 포인트 오른 24.3%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1.6% 포인트 내린 7.5%, 바른미래당은 0.1% 포인트 내린 6.3%, 민주평화당은 0.5% 오른 2.7% 등으로 각각 파악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다원 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
홍준표 “손혜원, 최순실보다 더 한 범죄…엄중 처벌해야”
정치 정치일반 2019.01.21 00:53:25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강력히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언론지상에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손혜원은 직권 남용,부패방지법위반,특경법상 업무상 배임죄등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특경법상 업무상 배임죄는 배임 금액이 50억이 넘으면 징역 5년 이상 무기징역에 해당하는 중죄”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상임위 업무와 관련하여 부동산 투기를 위하여 국비를 배정 받은 사례는 내 기억으로는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며 “국회의원 사퇴가 아니라 엄중 처벌해야 한다. 그래서 최순실 보다 더한 범죄라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손혜원 국비 훑어 내는 기술 보니 최순실은 양반이었다. 최순실보다 징역 더 살아야 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손혜원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의미 없는 소모전 속으로 몰아갈 수 없다. 당적을 내려놓겠다”며 SBS가 제기한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
50조 도시재생 뉴딜사업 '손혜원 의혹' 불똥 튀나
부동산 정책·제도 2019.01.20 17:40:44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목포 문화재 거리 투기 논란’이 확산 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인 부동산 공약이었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사업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도 이제 본격화되는 도시재생 사업에 자칫 ‘불똥’이 튈까 긴장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손 의원 측은 2017년 초부터 전남 목포 근대역사공간에 20건 안팎의 건물과 땅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공간은 지난해 8월 문화재청의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보다 앞선 2017년 초 국토부는 만호동 일원 29만㎡(1897개항문화거리)와 서산동 일원 10만㎡(바다를 품은 행복마을만들기)를 각각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지역으로 지정한 바도 있다. 이 3개의 프로젝트에는 들어가는 예산은 국·시비 등을 합쳐 총 1,000억 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손 의원 측이 사들인 건물 인근의 땅값이 당시에 비해 2배 정도 상승한 것으로 추정한다. 문제는 이번 논란이 다른 도시재생 지역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뉴딜 사업에 따른 개발이익이 독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기존 구도심의 모습을 보존하면서 지역을 재생하는 사업을 말한다. 원주민들이 도심 외곽으로 밀려나는 전면 철거 방식의 부작용을 막는 다는 취지에서 도입된 방식이다. 하지만 본 의도와 다르게 특정 이익 집단의 배만 불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토부는 손 의원 논란이 커지자 당황하는 모습이다. 최근 참고자료를 통해 “뉴딜 사업지역 부동산시장 모니터링 결과 대부분 인근 지역에 비해 주택과 토지 가격상승률이 낮은 수준”이라며 도시재생에서 비롯되는 투기 의혹을 잠재우려 했다. 국토부는 또 “현재 모든 뉴딜사업지역에 대해 매월 부동산 시장 동향을 점검 중이며, 선정 단계에서도 한국감정원 등과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시장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임기 5년 간 전국 500곳에서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시행한다는 목표로 현재 167개의 사업장을 지정했다. 올해에는 100곳을 신규 사업 후보지로 선정할 예정이며 상반기 30곳을 조기 선정해 사업 속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정부는 매년 재정 2조 원, 기금 4조 9,000억 원, 공기업 투자 3조 원 등 약 10조 원씩 5년간 50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孫에 끌려가는 민주..."손혜원이 뭐길래" 부글부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1.20 17:34:34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탈당하자 집권여당의 리더십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이날 손 의원 탈당 기자회견 자리에는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동참했다.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당에 부담을 준 초선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에서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옆을 지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손 의원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관계를 의식해 지도부가 눈치만 보다가 손 의원에게 끌려가는 게 아니냐는 불만까지 나오고 있다. 손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 직후 “(탈당을 결심한 게) SBS 보도가 확전될 때였다”며 “당에서 저의 해명에 결백을 인정하는 발표가 나갔을 때 조용해질 것으로 봤지만 더 확대되는 것을 보고 확실히 마음을 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최고위는 지난 17일 비공개 최고위를 통해 투기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손 의원의 해명을 신뢰하고 당 차원의 조치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언론이 한 개인의 인격을 말살하는 수준의 의혹 제기를 하고 있다”며 “당이 손 의원을 지켜줘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뿐 아니라 통영 부동산 매입과 국립박물관 인사 압력까지 손 의원에 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자 그때서야 손 의원 개인 차원의 탈당 결심을 내린 셈이다. 손 의원 역시 “당이 저를 지키지 못했다거나 저를 불편해했다는 생각을 하는 지지자나 당원이 있을까 두렵다”며 “당은 탈당을 만류했다”고 누차 강조했다. 이렇다 보니 상황인식의 안일함과 리더십 부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사실확인 이후 징계 일환으로 제명을 하는 게 아니라면 여론의 뭇매만 더 맞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민주당 의원은 “손혜원이 뭐길래”라며 “지도부가 야권에 지나치게 빌미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손혜원, 의원직도 내려놔야"…野4당 한목소리 비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1.20 16:46:10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탈당하겠다고 밝히자 야당은 더 나아가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손 의원의 기자회견 후 자유한국·바른미래·민주평화·정의당 등 야4당은 일제히 비판 논평을 내놨다. 야당은 손 의원의 투기 의혹 문제는 탈당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이 가운데 한국·바른미래·평화당은 손 의원이 의원직도 내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소관 상임위와 관련된 사업지역의 부동산을 대량으로 매입한 행위는 탈당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손 의원은 의원직을 내려놓고 자연인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순례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것 없는 ‘맹탕 기자회견’이었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탈당으로 끝내겠다는 뻔뻔하고 오만한 민낯이 부끄럽다”며 “의원직 사퇴가 답”이라고 가세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변명과 선동의 기자회견일 뿐이며, 손 의원은 결함이 많아 국회의원으로서 부적격자”라며 “‘잡아떼기’가 명수급, 변명은 역대급”이라고 덧붙였다.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손 의원의 탈당은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지역 기업과 지역 의원에 대해 아무 근거 없이 함께 검찰 조사를 받자는 태도는 목포 발전이라는 손 의원의 동기조차 의심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정현 대변인은 “손 의원은 탈당이 아니라 국회를 떠나는 것이 좋겠다”며 “정치를 하는 데 있어 공적 정신이 결여돼있고, 브랜드 기술자가 정치 기술자로 변신해 오만해진 것 같다”고 비난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손 의원의 탈당으로 어물쩍 넘어가려는 집권 여당의 태도는 개혁의 고삐를 놓겠다는 것”이라며 “손 의원이 탈당했다고 민주당의 책임이 덜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정 대변인은 한국당에 대해서도 “고교동창이라는 이유만으로 김정숙 여사까지 연루시키는 한심하기 짝이 없는 억지 프레임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더불어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손 의원의 탈당 회견에 동석한 데 대해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국당 ‘손혜원 랜드 게이트 진상규명 TF’ 위원장인 한선교 의원은 “거물 정치인의 입당 환영식에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것은 봤지만 게이트에 연루된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에 원내대표가 동행하는 것은 처음 본다”면서 “게이트의 끝이 어디인지를 예감하게 하는 모습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사건 실체를 밝히려 한다기보다 탈당한 손 의원의 후견인으로 비친다”고 지적했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
정의당, 손혜원 향해 "물귀신 작전·벼랑끝 전술..엉뚱한 판만 키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1.20 16:26:54정의당은 20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과 관련해 “물귀신 작전과 벼랑 끝 전술로 엉뚱한 판만 키웠다”고 비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억울함은 벼랑 끝 전술로 결코 해소되지 않는다”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밝히면 되는 사건을 물귀신 작전과 벼랑 끝 전술 등 본질을 비껴간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사건의 실체와 이해충돌이라는 본질은 흐려질 뿐이다”고 논평했다. 정 대변인은 “정치인의 입당과 탈당은 자유의사”라며 “제기된 의혹에 시종일관 ‘억울하다’는 입장 반복과 판돈을 키우는 배팅 마냥 의혹 제기 당사자들에게 ‘무엇을 걸 것이냐’는 압박하는 자세 역시 사태의 본질은 비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손혜원 의원에게 묻고 있는 것은 사인(私人) 손혜원인 아닌 공인(公人)인 국회의원 손혜원 의원의 행위가 타당했느냐이다”며 “공적 이해를 우선해야 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지켜야 할 선을 넘은 것인지 여부다”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공익의 대변자인 국회의원이 공적인 지위를 통해 사익을 앞세웠다면 이는 명백히 이해충돌금지의 원칙에 위배된다”며 “국회의원은 권력기관으로 정보 접근에 누구보다 용이하다. 선한 목적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것이 공익을 저해한다면 국회의원을 공익의 대변자라 지칭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자유한국당이 손 의원과 김정숙 여사의 친분을 거론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정 대변인은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손 의원의 투기 의혹을 둘러싸고 갖가지 음모론과 음해가 창궐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당은 고교동창이라는 이유만으로 김정숙 여사까지 연루시키는 한심하기 짝이 없는 억지 프레임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홍영표 원내대표가 손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에 함께한 것에 대해선 “사건 실체를 밝히려 한다기보다 탈당한 손혜원 의원의 후견인으로 비춰진다”며 “손 의원 탈당으로 어물쩍 넘어가려는 집권당의 태도는 개혁을 고삐를 손에서 놓겠다는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잘한 일" "벌 받아야"…손혜원 '투기 의혹' 엇갈린 민심
정치 정치일반 2019.01.20 15:42:07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날 논란의 중심이 된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을 찾아온 시민들은 손 의원의 조카 등이 매입한 ‘창성장’ 등을 사진으로 찍거나 둘러보며 저마다의 생각을 밝혔다. 손 의원의 조카 손소영씨가 운영하는 카페에 들른 박수경(46)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불 꺼진 동네였는데 누군가 관심을 갖고 동네가 살아나는 건 좋은 일”이라며 “마음속으로 (손 의원을)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씨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이 카페에 손 의원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적힌 노란색 포스트잇을 붙여놓았다. 이 곳에는 ‘아무리 투기라고 해도 우리에겐 투자다. (손 의원은) 은인이다’라거나 ‘싸워서 꼭 이기길 바란다’는 등의 메시지가 빼곡히 적혀있었다. 길을 지나던 주민 송모(49)씨는 손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손 의원이 서산·온금지구 아파트 개발을 막았다는 얘길 듣고 참으로 잘한 일이라고 지인들과 얘기한 적이 있다”며 “당에서 계속 역할을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반면 ‘잘못이 없었으면 탈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시민들도 있었다. 목포에 사는 김영호(67)씨는 “자신이 잘못이 없다면 과연 탈당했겠느냐”며 “시간이 지나면 진실은 가려질 것이고 잘못이 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부동산 관련 업계 종사자라고 소개한 이모(54)씨는 “직접 와서 살펴보니 투자라기보다 투기라는 생각이 든다”며 “탈당이 아니라 의원직 사퇴를 해야 맞다”고 강조했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인근에 사는 주민 김모(58)씨는 “처음 의혹이 나왔을 때 정확하게 건물 현황을 밝혔으면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매입한 건물이 늘어나는 보도를 보고 믿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50대 여성 김모씨는 “개인이 (건물을) 산다고 동네가 활성화되겠냐”며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그 역할을 해야 하는 국회의원이 유력한 부지에 건물을 매입한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계에서도 손 의원의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집중 매입을 공직자로서의 부적절한 처신이며, 나아가 이해충돌 방지 규정을 위반한 일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문화재청 관료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목포 문화재 보존과 지역 문화 발전을 꾀하고 싶었다면 개인적으로 땅을 사거나, 주변 사람들한테 사라고 독려할 할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으로서 공적·제도적으로 뒷받침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손 의원 행동이 설사 선의에서 시작했다고 해서 용납될 일은 아니다”면서 “특히 스물 몇 군데씩이나 본인이 관여하는 재단이 사거나, 주변 사람들한테 사게 한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관련 공무원이 그런 일을 했다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해 보면, 이번 사태가 선의라는 동기에서 재단할 일이 아님이 명백하다”고 비판했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
홍영표가 손혜원 옆 지킨 민주당… 한국당 "국민 기만이자 모욕"
정치 정치일반 2019.01.20 14:05:44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20일 탈당을 선언한 것은 자신에 대한 언론의 의혹 제기가 당에 대한 비판 여론으로 확산하는 고리를 끊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탈당 의사를 수용하면서도 홍영표 원내대표가 손 의원의 탈당 회견 동안 옆을 지킴으로써 그에 대한 당의 변함없는 지지를 간접적으로 표시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0일 손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에 대해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것 없는 ‘맹탕 기자회견’이라며 의원직을 내려놓고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손 의원은 앞서 언론의 의혹 제기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단계에 이르자 최고위원회에 탈당 의사를 수차례 밝혔고,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를 강하게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최고위는 지난 17일 비공개 최고위를 통해 투기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손 의원의 해명을 신뢰하고, 당 차원의 조치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성 언론의 보도 행태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최고위원들은 “언론이 탐사보도라는 명분으로 한 개인의 인격을 말살하는 수준의 의혹 제기를 하고 있다”는 일부 의견에 공감하며 당이 손 의원을 지켜줘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에도 손 의원 측이 목포에서 구매한 건물이 추가로 드러나고, 통영 부동산 매입, 국립박물관 인사 압력 등의 의혹이 이어지고 여론의 흐름도 심상찮게 돌아가자 기존 입장을 유지하기 부담스러운 처지가 됐다. 특히 야당들이 손 의원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개인적 친분까지 거론하자 어느 정도 상황을 진정시킬 가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 지도부가 이날 손 의원의 탈당 의사를 수용했다고 해서 그의 잘못을 사실상 인정하고 배척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홍영표 원내대표가 손 의원의 탈당 회견 동안 옆을 지킴으로써 그에 대한 당의 변함없는 지지를 간접적으로 표시한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고위에서 손 의원의 해명을 신뢰하기로 결정한 지 사흘밖에 지나지 않았고, 그런 입장은 여전하다”며 “손 의원은 끝까지 싸울 것이고, 이후 제대로 된 평가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 김순례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고해성사는 아니어도 잘못을 솔직하게 시인하고 진솔한 사과를 할 것이라 기대했으나 고작 ‘탈당’을 한다고 했다”며 “당장 여론의 뭇매를 피해가고픈 민주당과, 이 사태를 모면하고자 하는 손 의원 간 모종의 거래로밖에 보이질 않는다”고 몰아세웠다. 김 원내대변인은 “도마뱀의 꼬리를 자르면 당장은 도망칠 수 있지만, 도마뱀의 꼬리는 다시 자라게 돼 있다”며 “홍영표 원내대표까지 기자회견에 참석한 것을 보니 ‘뒷배’를 단단히 봐주기로 한 모양이지만, 오늘 손 의원의 기자회견은 국민에 대한 기만이자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은 ‘공공의 이익’을 추구했다고 했지만 한 손에는 ‘적폐청산’을 외치고 다른 한 손에는 ‘적산가옥’이라는 사익을 챙겼다”며 “손 의원은 당장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조건 없이 검찰 수사를 받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
손혜원 "SBS는 물론 200여 기사 모두 캡처해 다음주 고소"
정치 정치일반 2019.01.20 13:12:05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하고 모든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의혹이 하나라도 사실로 확인된다면 의원직 역시 내려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일 손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국민을 의미 없는 소모전 속으로 몰아갈 수 없다”며 “당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분신 같은 민주당 당적을 내려놓겠다는 생각은 그리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당 지도부에는) 당에 더 이상 부담 주지 않고, 제 인생과 관련한 문제라서 제가 해결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 인생을 걸고 모든 것을 깨끗하게 밝히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손 의원은 “검찰 조사를 통해 그런 사실(목포 부동산 투기)이 밝혀진다면 그 자리에서 저는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인 손 의원은 “문체위도 공정한 수사를 위해 떠나 있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 발표 뒤에 야당의 많은 분, 특히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같은 분들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해라’고 또 얘기할 것”이라며 “검찰 결과가 한가지라도 나온다면 그때 제가 알아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혹 보도를 최초로 한 SBS에 대해 “SBS가 저 한 사람을 죽이려 하는데, 그 이유를 도대체 알 수 없다”며 “그래서 SBS를 고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그리고 제가 걸 수 있는 이유를 다 걸겠다”며 “국회의원 직위를 모두 걸고 개인 명예를 위해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진실은 반드시 이긴다”며 “SBS뿐 아니라 허위사실 유포로 지금까지 기사를 쓴 기자들과 기사를 모두 캡처해 200여건을 다음 주에 바로 고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문체위 간사로 있으면서 지인 등에게 목포 부동산 매입을 권유한 것이 이익충돌 금지라는 지적이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문체위나 문화재청에 (도시재생과 관련한) 그런 얘기를 수없이 했지만 움직이질 않았다. 목포시는 더 하다”며 “어떤 사실관계가 있었는지 검찰에 수사를 요청해 밝혀지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탈당 후 명예회복 후 출마할 것이냐’는 물음에 “출마하지 않는다. 이미 100번은 얘기했다”며 “제 지역구 주민을 위해 지금 의원을 사퇴할 순 없는 것이다. 도시재생, 지역문화 발전에 대해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며 다시 국회의원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손 의원은 다만 목포가 지역구인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을 향해 “박 의원을 상대할 정치인들이 눈에 띈다면 그분을 돕겠다”며 “더 이상 국민들이 보고 싶어 하지 않는 배신의 아이콘인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면, 역사에 기반을 둔 도시재생에 뜻이 있는 후보가 있다면 그분 유세차를 함께 타겠다”고 전했다. 손 의원과 박 의원은 이번 사건을 놓고 SNS를 통해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손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친인척·측근들을 통한 전남 목포의 부동산 매입이 투기가 아닌 도시재생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손 의원은 이와 관련 “좋은 경관이 있고, 좋은 역사가 살아있는 곳이 더 이상 사라지기 전에 발견한 곳이 바로 목포였다”며 “국가가 나설 수 없다면 이 정도 콘텐츠가 남아 있다면 스스로 돕는 자를 돕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손 의원은 “동네 주민을 설득해 가볍게 공방, 카페를 먼저 열게 했고, 그곳을 홍보해 외지인의 관심을 끌려 했다”며 “제 얘기를 들은 분들은 직접 200, 300명 될 것이고 페이스북을 통해 전달받은 분들은 수천, 수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손 의원이 그동안 투기 의혹을 부인하며 당 지도부에 ‘탈당도 불사하고 의혹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회의를 열어 ‘투기가 아니다’라는 손 의원의 해명을 받아들여 손 의원에 대한 조치를 보류했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
손혜원 "낙선시킬 것" vs 박지원 "답변 가치 못 느껴"
정치 정치일반 2019.01.20 13:07:54“배신의 아이콘이자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후보의 유세차에 함께 타겼다”(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답변을 할 가치를 못 느낀다”(평화민주당 박지원 의원)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손 의원과 목포를 지역구로 둔 박 의원 간의 공방전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당초 박 의원은 “손 의원이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을 구입하지 않았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부동산 구입 규모가 갈수록 늘어나자 “미꾸라지 한 마리가 저수지 물을 다 흐린다”며 비판한 바 있다. 손 의원은 20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발표한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더는 보고 싶어 하지 않는 배신의 아이콘이자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면, 제가 생각하는 도시재생의 뜻이 있는 후보의 유세차에 함께 타겠다”고 말했다. 결코 차기 총선에 출마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손 의원의 이런 발언은 박 의원을 낙선시키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박 의원은 투기 의혹이 처음 불거진 지난 16일에는 SNS에 “손 의원이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며 손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손 의원과 주변 사람들의 소유 부동산이 갈수록 늘어나자 그는 “모두가 속았다. 300여명에게 부동산 구입을 권했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복덕방을 개업했어야 옳다”고 비난의 날을 세우기 시작했다. 특히 박 의원은 19일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저수지 물을 다 흐린다”며 “어떤 경우에도 목포 구도심 재생사업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된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저는 곰입니다. 재주는 분명 박지원이 부렸다”고 했다. 그러자 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흥건설·SBS도 같이 검찰 수사 받자’라는 제목의 기사 링크를 올리며 박 의원을 정면조준했다. 손 의원은 “검찰 조사 가는데 박지원 의원님을 빠뜨렸다. 목포시장이 세 번 바뀔 동안 계속 목포지역 국회의원을 하셨다. 그 기간 중에 서산ㆍ온금지구 고도제한이 풀렸다”며 “시간이 지나며 가라앉는 듯 사라지는 듯하다가도 서산ㆍ온금지구 고층아파트는 계속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구 재개발과 박 의원을 연관시키는 듯한 주장을 펼친 것이다. 이어 손 의원은 “SBS, 중흥건설, 조합 관련자들 그리고 박지원 의원님 검찰 조사 꼭 같이 받읍시다. 궁금한 게 많습니다”며 “저 같은 듣보잡 초선 의원 하나만 밟으면 그곳에 아파트 무난히 지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셨나요”라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손 의원께서 목포 서산ㆍ온금지역 재개발사업과 조선내화 등의 근대산업 문화재 지정에 대해 박지원이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오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2017년부터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고 또 다시 반격했다. 이어 “어제(19일)도 재개발조합 회장 등 20명 조합원들이 제 지역사무실을 방문해 조선내화 주차장 매입 알선을 요구했으나 사유재산에 개입할 수 없다고 했다”며 “중흥건설, SBS도 관계가 없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박 의원은 손 의원 기자회견 직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답변을 할 가치를 못 느낀다”면서 “일일이 대응할 필요도 없어 말을 아끼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다음 총선에서 목포에서 출마하겠다면서 “손 의원이 저를 위해 선거운동을 잘해줬다”고 비꼬았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
한국당, 당적 내려놓는다는 손혜원에 "의원직을 내려놔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1.20 12:03:32자유한국당은 ‘목포 투기’ 의혹과 관련해 ‘당적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손혜원(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기자회견을 ‘맹탕 기자회견’이라 꼬집으며 “손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검찰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순례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20일 손 의원의 기자회견 직후 내놓은 논평에서 “‘소문난 잔치 집에는 먹을 것이 없다’는 이야기가 오늘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손 의원의 기자회견을 두고 한 이야기인 것 같다”며 “국민들과 야당은 손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고해성사는 아니더라도 잘못을 솔직하게 시인하고 사과를 하기 기대했다. (하지만) 이제 와서 내린 결단이 고작 ‘탈당’이라고 한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까지 참석한 것으로 보니 ‘뒷배’를 단단히 봐주기로 한 모양이다. 당장 여론의 뭇매를 피해가고픈 민주당과 이 사태를 모면하고자 하는 손 의원 간의 모종의 거래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며 “도마뱀의 꼬리를 자르면 당장은 도망칠 수 있지만 도마뱀의 꼬리는 다시 자리게 돼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 경고했다. 김 대변인은 손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내놓은 이후 성역 없는 검찰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손 의원은 일반 국민과 같은 위치에서 수사를 받아야 한다. 당장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조건 없이 검찰수사를 받길 바란다”며 “그것이 상식에 부합하는 일이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조치”라 강조했다. 한편 손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아직은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할 의향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그는 “검찰조사에서 의혹이 사실이라고 밝혀진다면 그 자리에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며 “오늘 (당적을 내려놓는다는) 발표 뒤에 야당의 많은 분들, 특히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같은 분들이 ‘국회의원 사퇴해라’라고 얘기하겠지만 그건 저에 대한 검찰 결과가 한 가지라도 나오게 되면 제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
손혜원 "탈당하겠다… 이유 없이 날 죽이려는 SBS 고발"
정치 정치일반 2019.01.20 11:39:11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20일 탈당하고 모든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와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국민을 의미 없는 소모전 속으로 몰아갈 수 없다”며 “당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특히 손 의원은 “검찰 조사를 통해 그런 사실(목포 부동산 투기)이 밝혀진다면 그 자리에서 저는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의혹 보도를 최초로 한 SBS에 대해서 “SBS가 저 한 사람을 죽이려 하는데, 그 이유를 도대체 알 수 없다”며 “그래서 SBS를 고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그리고 제가 걸 수 있는 이유를 다 걸겠다”며 “국회의원 직위를 모두 걸고 개인 명예를 위해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의원은 그동안 투기 의혹을 부인하며 당 지도부에는 ‘탈당도 불사하고 의혹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회의를 열어 ‘투기가 아니다’라는 손 의원의 해명을 받아들여 손 의원에 대한 조치를 보류한 바 있다. 손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친인척·측근들을 통한 전남 목포의 부동산 매입이 투기가 아닌 도시재생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
손혜원 "민주당 탈당..0.001%라도 문제면 의원직 사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1.20 11:25:10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아온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당적을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손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국민을 의미 없는 소모전에 몰아갈 수 없다”며 “당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여의도 문법이라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를 관두고, 소관 상임위를 바꾸겠지만 그렇다면 손혜원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동안의 투기 의혹을 부인하고 당 지도부에 탈당을 불사해 의혹을 밝히겠다고 해왔지만 당 지도부가 수용해오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 원내대표는 “당적을 내려놓고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명확하게 정리하겠다 강력하게 밝혀왔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SBS가 나를 죽이려고 한다”며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 그리고 제 의원직을 걸고 명예를 위해 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0.001%라도 문제되면, 검찰조사 통해 사실이 밝혀진다면 국회의원직 내려놓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목포 지역구 출마를 묻는 질문에 “안 나올 건데, 배신의 아이콘의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면”이라고 해 현재 지역구 의원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겨냥했다. 이어 그는 “박지원 의원을 상대할 그런 정치인들이 눈에 띈다면 돕겠다”고도 덧붙였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목포 투기 의혹' 손혜원 결국 탈당하면서 건낸 말은
정치 정치일반 2019.01.20 11:17:29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20일 탈당하고 모든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와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국민을 의미 없는 소모전 속으로 몰아갈 수 없다”며 “당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특히 손 의원은 “검찰 조사로 의혹 사실로 밝혀지면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그동안 투기 의혹을 부인하며 당 지도부에는 ‘탈당도 불사하고 의혹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회의를 열어 ‘투기가 아니다’라는 손 의원의 해명을 받아들여 손 의원에 대한 조치를 보류한 바 있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
손혜원 "목포 구도심만은 건들지 말자" vs 박지원 "미꾸라지 한 마리가…"
정치 정치일반 2019.01.19 13:31:53“제발 목포 구도심만은 건들지 말자” vs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저수지물 다 흐린다” 목포 구도심 도시재생 사업을 둘러싼 논란의 당사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목포 지역구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SNS 글을 통해 반반과 재반박을 이어가고 있다. 손혜원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서 “제발 (목포) 구도심만은 역사를 기반으로 도시재생을 하자”며 “구도심만은 건들지 말자”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목포의 아파트는 신도시로도 충분하지 않느냐”면서 “그 지역(구도심)을 산토리니보다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의 이 같은 언급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22곳 300평 규모에 달하는 친인척 동원 전남 목포 부동산 매입 행위가 역사를 기반으로 한 목포의 도시재생을 위한 선의였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번 의혹 제기의 배후에 서산온금지구 조선내화 부지 아파트 건설 관련 조합과 건설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인식을 꾸준히 드러내 온 만큼 도시재생에 반대하는 개발세력을 겨냥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목포 구도심 재생 사업은 차질없이 실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손 의원의 목포 부동산 매입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저수지물 다 흐린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라는 문구를 인용하면서 “저는 곰이다. 재주는 분명 박지원이 부렸다”고 밝혔다. 그는 “손 의원은 처음부터 사실을 이실직고했어야 한다”며 “22곳 300평 나전칠기박물관 운운은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는다. 나전칠기박물관은 손 의원 개인 생각으로 생뚱맞다”고 했다. 특히 “300여명에게 부동산 구입을 권했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복덕방을 개업했어야 옳다. 저도 속고 모두가 속았다”며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이실직고하고 당당하게 검찰 조사를 받아 사실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목포 구도심 도시재생과 관련한 ‘쪽지예산’ 논란에 대해선 “제가 저희 당 의원들 협조를 받아 확정했다”며 “결코 쪽지예산이 아니며 해당 상임위, 예결위에서 합법적으로 증액, 정부의 동의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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