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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기 여배우 청바지 광고에…"히틀러 옹호" "백인 우월주의" 비난 폭주, 왜?
서경스타TV·방송 2025.07.31 21:05:46HBO 드라마 ‘유포리아’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탄 배우 시드니 스위니가 최근 촬영한 의류 브랜드 광고로 백인 우월주의 논란에 휩싸였다. 30일 워싱턴포스트(WP), 미 NBC 등 외신은 시드니 스위니가 최근 출연한 의류 브랜드 아메리칸 이글의 청바지 광고가 백인 우월주의와 독일 나치 선전을 노골적으로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메리칸 이글은 시드니 스위니를 모델로 발탁, 올가을 신상 데님을 출시하면서 ‘시드니 스위니는 멋진 청바지를 갖고 있다’(Sydney Sweeney has Great Jeans)는 광고 문구를 내걸었다. 브랜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영상 광고에는 거리 벽에 자신의 커다란 포스터를 붙이고 있는 시드니 스위니의 모습이 담겼다. 벽에 붙은 포스터 광고에는 ‘훌륭한 유전자’(Great Genes)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시드니 스위니가 그 앞을 지나가자 ‘유전자’(Genes)에 줄이 그어지고 그 아래 ‘청바지’(Jeans)가 새로 쓰인다. 유전자와 청바지의 영어 발음이 유사하다는 점을 활용한 일종의 언어유희로 보인다. 시드니 스위니가 신상 데님을 홍보하는 또 다른 광고에서 한 발언 역시 논란을 키웠다. 그는 광고에서 “유전자는 부모에게서 자식에게로 전해지는데 머리카락 색, 성격, 심지어 눈동자 색까지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후 카메라가 시드니 스위니의 파란색 눈동자를 비추자 그는 “내 청바지는 파란색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해당 브랜드의 신상 데님이 훌륭하다(Great)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파란색 눈동자를 가진 백인의 유전자는 우월하다는 점을 빗댔다는 게 현지 광고평론가들의 해석이다. 광고가 공개되자 미국 일부 누리꾼들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백인 우월주의를 넘어 히틀러의 우생학을 옹호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NBC 또한 “스위니가 이 시스템 속에서 재정적 이득을 취한 점을 비난할 수는 없다”면서도 “아메리칸 이글의 최신 컬렉션처럼 명백히 해롭고 위험하기까지 한 광고에 참여한 그의 의지는 실망스럽다”고 짚었다. 아메리칸 이글과 시드니 스위니 측 모두 이번 논란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
'머스크 칩' 뇌에 심은 여성에게 벌어진 '놀라운 일'…"상상만 하면 현실이 돼"
국제국제일반 2025.07.31 21:01:06일론 머스크의 뇌 이식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칩을 이식한 미국 여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여성은 20년간 전신마비 상태였는데, 칩 이식 후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게 됐다. 2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루이지애나 출신의 오드리 크루즈(36)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컴퓨터 화면에 이름을 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내 이름을 써봤다. 열심히 하고 있다”며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활용해 화면에 필기체로 ‘오드리’라는 이름을 적은 사진을 공개했다. 비뚤비뚤하게 적힌 글씨가 담겨 있는 이 사진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고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2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 사과, 하트, 나무, 고양이 등 그림도 화면에 직접 그려 올렸다. 오드리는 “검지손가락으로 왼쪽 버튼을 클릭하고, 커서가 손목을 따라 움직인다고 상상하면 된다”며 “물리적으로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 텔레파시를 이용한 평범한 일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칩을 이용하면 생각만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고, 마우스를 스크롤 할 수 있게 됐다”며 “나는 이 수술을 받은 세계 최초의 여성”이라고 말했다. 오드리는 16살 때 교통사고로 척추가 크게 손상되며 전신이 마비됐다. 그는 지난주 마이애미의 한 병원에서 뉴럴링크 이식 수술을 받았다. 오드리 뇌에 이식된 칩은 운동 능력을 제어하는 뉴런에 전극을 연결해 뇌 신호를 읽어낸다. 이 신호는 블루투스를 통해 뉴럴링크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전송돼 컴퓨터 명령으로 변환된다. 칩은 무선 충전이 되는 소형 배터리로 구동된다. 일론 머스크는 이와 관련해 “그(오드리)는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조종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고 했다. 한편 뉴럴링크는 지난해부터 사람의 두뇌와 컴퓨터를 원격으로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장치를 사지마비 환자의 두뇌에 심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현재 3명의 척수 손상 환자 및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ALS) 환자가 이식을 완료했는데, 이들은 BCI 장치를 통해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뉴럴링크는 2030년에 시각 회복 장치인 ‘블라인드사이트’를 출시하고, 2031년까지는 파킨슨병 치료용 ‘딥(Deep)’ 등을 연간 2만명에게 이식하는 것이 목표다. -
與 “배임죄 남용 방지…기업규제 합리화 신속 추진”
정치정치일반 2025.07.31 21:00:41더불어민주당이 배임죄 남용 방지 등 규제 합리화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2차 상법 개정 및 노란봉투법 등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불안해하는 재계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도 배임죄 완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개정에 착수한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31일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배임죄가 남용돼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점에 대한 제도적 모색이 필요하다고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다”며 “배임죄 남용 방지 등 규제 합리화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임죄 남용 문제는 상법 개정 관련 재계의 주요한 건의 사항이자 우려”라며 “민주당은 상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재계의 목소리를 경청해왔다. 배임죄 남용 방지 등의 대책을 함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대표 대행은 “앞으로도 정부의 ‘경제형벌 합리화 태스크포스(TF)’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배임죄 남용 방지를 포함해 기업의 창의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규제 합리화 방안을 마련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입법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에서는 김태년 의원이 특별배임죄 조항을 전면 삭제하는 상법 개정안, 또 ‘경영 판단의 원칙’을 명문화하는 형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정부는 조만간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과 이진수 법무부 차관을 공동 단장으로 하는 경제형벌 합리화 TF 첫 회의를 열어 배임죄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선다. 모호한 배임죄 조문을 명확히 하고 경영 판단 원칙도 구체적으로 명문화할 것으로 보인다. -
기업 표적수사 '배임죄' 대폭 수정된다
사회사회일반 2025.07.31 20:44:50정부가 조만간 기업인들에 대한 대표적인 형사 처벌 수단인 배임죄 완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개정에 착수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배임죄 남용으로 기업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모호한 배임죄 조문을 명확히 하고, 경영판단 원칙도 구체적으로 명문화 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기획재정부와 법무부에 따르면 이형일 기재부 차관과 이진수 법무부 차관은 ‘경제형벌 합리화 TF’ 공동 단장을 맡고 배임죄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선다. 법무부 관계자는 “경제계와 법조계 등 전문가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듣고 개편안 내용도 다 열어놓고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F는 조만간 첫 회의를 시작으로 8월 중 개편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TF에선 상법상 특별배임죄(제382조)를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미 형법상 배임·업무상 배임죄에서 금액이 5억 원 이상이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으로 가중 처벌돼 실무상 적용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또 형법상 배임죄(제255조)는 유지하되 조문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고, 배임죄가 적용되지 않는 경영판단 원칙에 해당하는 행위를 명시적으로 담는 것도 검토 대상이다. 배임죄는 기업가를 수사할 때 적용하는 대표적인 수단이다. 형법상 배임은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그 임무를 위배하는 행위로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거나 제3자로 하여금 이를 취득하게 해 손해를 가한 행위’로만 정의한다. 모호하게 해석될 여지가 많아 검찰은 그동안 배임죄를 통해 기업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를 해왔다. 지난해 사법연감에 따르면 횡령·배임죄의 무죄율은 6.9%로 전체 형사사건(3.3%)의 2배에 달할 정도로 무리한 수사가 많았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이 같은 논란이 늘어나자 법원과 검찰도 배임죄 적용을 엄격하게 보는 추세다. 200억 원 규모 횡령·배임죄로 기소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한 계열사로부터 부품을 매입하면서 다른 제조사보다 비싸게 사들인 경영 판단을 해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았지만 법원은 무죄로 판단했다. 법무부도 최근 "무분별한 배임죄 적용으로 경영위축을 초래할 염려가 있다"면서 "축적된 판례에 비춰 면밀하게 수사 여부를 판단하라"고 대검찰청에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민철기(사법연수원 29기)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배임죄의 가장 큰 문제는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의 범위가 넓고 임무위배행위의 의미가 모호하다는 점”이라며 “이 때문에 행위 당시 어떤 의사결정이 배임인지 여부를 명확히 알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이어 “일상 경영활동을 사후에 법적 잣대를 들이대 무리하게 형사처벌 하는 수사기관의 관행도 근본적인 문제”라고 덧붙였다. -
"와! 없어서 못 먹는데 잘 됐다"…롯데마트 '이것 양식장'으로 가격 잡는다
산업생활 2025.07.31 20:44:23롯데마트가 칠레 현지에 연어 지정 양식장을 운영하며 가격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31일 롯데마트는 칠레 푸에르토몬트 지역에 위치한 연어 지정 양식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연어 가격 안정화를 위해 이번 조치를 단행했다. 지정 양식장은 사전 계약 방식으로 운영돼 환율 변동 영향을 최소화해 고환율 시기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연어를 수입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이 양식장을 통해 연간 1000톤(t) 규모의 연어 원물을 사전 계약해 국제 시세보다 최대 15% 저렴하게 연어를 들여올 예정이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7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 중 연어가 포함된 냉동 어류의 수입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1% 상승했다. 롯데마트는 대형마트 가운데 유일하게 칠레산 연어를 냉장 상태로 항공 직송하고 있다. 이번에 직송된 ‘ASC 인증 파타고니아 생연어’는 이날부터 내달 6일까지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1만9900원에 판매된다. 한편 세계 최대 연어 수출국인 노르웨이산 연어 가격은 최근 1년 사이 40% 이상 하락했다. 공급이 늘어난 데다 주요 소비국들의 수요가 둔화된 영향이다. 노르웨이 산업통상수산부 산하 해산물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첫째 주 한국에 수출된 연어 가격은 ㎏당 70.3크로네(약 9557원)로, 1년 전(124.2크로네)보다 43.2% 낮아졌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은 공급 증가다. 올해 1분기 노르웨이 연어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지난해 겨울부터 연초까지 연어 생육에 유리한 환경이 이어지며 대형 연어 물량이 예년보다 크게 증가했고, 3월 이후 대량 출하가 이뤄지면서 가격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수요 측면의 요인도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부터 노르웨이산 연어에 15%, 칠레산 연어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으로 향하던 물량은 아시아와 유럽으로 방향을 돌렸다. 하지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은 경기 둔화로 소비가 예전만 못하다. 유럽 시장에서는 일부 수요 회복이 기대되지만, 노르웨이의 공급 증가 속도를 상쇄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
식재료 냉장고 속에서 몰티즈가 '덜덜'…부산 음식점 '동물학대' 논란
사회사회일반 2025.07.31 20:38:49부산의 한 음식점에서 살아 있는 강아지를 작동 중인 식재료 냉장고 안에 넣어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산의 한 피자 가게에서 몰티즈 강아지가 냉장고 안에 감금된 채 떨고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는 글과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식당을 찾은 한 시민이 촬영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확산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식당에서 흔히 쓰는 영업용 냉장고의 가장 아래 칸에 방석이 깔려 있고, 그 위에 흰색 몰티즈 한 마리가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을 올린 작성자는 “식재료가 들어 있는 냉장고에 강아지를 넣어두고, 그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며 “강아지가 추웠는지 떨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케어는 “일시적으로 더위를 피하게 하려는 의도였을지라도, 그런 습관이 반복되다가 단 한 번이라도 잊힌다면 강아지가 냉장고 안에서 저체온증과 호흡곤란으로 조용히 죽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과 식재료가 같은 공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며 "오늘은 더위를 피하는 방편일지 몰라도 내일은 생명을 앗아가는 냉동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해당 행위의 중단을 촉구했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동물 학대 아닌가”, “아무리 더워 보여도 식품 냉장고 안에 생명체를 넣다니”, “위생 문제도 심각하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학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 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또한 식품위생법 제3조(식품 등의 취급)는 판매 목적의 식품을 제조·가공·조리·저장할 때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동물을 식품 취급 공간에 넣은 행위는 위반 소지가 있다. 이 경우 보건당국의 영업정지나 과태료 등 행정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
"어느 정도 각오는 했지만"…정신 못차린 울릉도, 이번엔 택시비 '2배 바가지’
사회사회일반 2025.07.31 20:35:44비계 삼겹살과 바가지요금 등으로 큰 홍역을 치른 울릉도가 이번에는 ‘택시 요금’으로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경상북도 울릉도의 한 음식점이 지역 최초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울릉도는 ‘비계 삼겹살’로 논란이 된 해당 식당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을 이유로 7일간 영업정지를 내렸다. 해당 식당은 한 유튜버가 ‘울릉도는 원래 이런 곳인가요?’라는 제목으로 올린 영상에 등장하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여기엔 1인분(120g)에 1만5000원인 삼겹살 2인분을 시킨 유튜버가 비계 가득한 고기 두 덩이를 받고 당황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울릉군이 군수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알려진 관광서비스와 관련된 전반적인 품질 및 가격 문제 이슈에 대해서 깊은 책임감과 함께 심심한 사과의 입장을 밝힌다”며 “이번 논란의 발생 원인이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발생하는 고물가와 성수기 집중 현상, 숙련된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개선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이것이 결코 불합리한 가격 책정이나 불친절한 서비스의 핑계가 될 수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울릉도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엔 예상보다 비싼 택시 요금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 유튜버는'어느 정도 각오하고 혼자 울릉도 처음 왔는데 이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울릉도를 처음 방문한 A씨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해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있었는데, 목적지까지 거리는 17㎞, 예상 택시 요금은 2만3000원이었다. 그러나 택시는 내비게이션 경로와는 다른 길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A씨가 "지도를 보고 있는데 반대로 가야 하는 거 아니에요?"라고 묻자, 택시 기사는 "아니요"라고 답했다. 목적지 도착 후 A씨가 "사장님 원래 울릉도 택시가 이렇게 비싸요? 서울이랑 똑같죠?"라고 묻자, 기사는 "틀려요. 거기는 100원 단위로 올라가는데 우리는 1원 단위로 나간다. 여기 택시가 최고 싸다고 하는데"라고 말했다. 결국 씨는 5만 원 이상의 택시비를 냈다. 울릉도는 여름 성수기에 하루 평균 5000 명 이상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관광객은 20% 이상 증가한 상태로, 택시 등 기본적인 서비스 수준과 지역 음식점의 위생에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
삼양홀딩스, 코스피 분할 재상장 예비심사 통과
증권증권일반 2025.07.31 20:30:58바이오 사업을 분리하려는 삼양홀딩스(000070)의 인적분할이 한국거래소의 문턱을 넘었다. 31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삼양홀딩스의 분할 재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결과 적격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삼양홀딩스는 의약바이오 부문을 인적분할해 재상장할 예정이다. 삼양홀딩스는 올 5월 의약바이오 사업 부문을 떼어내 ‘삼양바이오팜(가칭)’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존속회사 삼양홀딩스와 신설회사 삼양바이오팜의 분할 비율은 각각 0.9039233, 0.0960767이다. 삼양홀딩스는 현재 엄태웅·김경진 공동대표 체제로, 분할 이후 삼양홀딩스는 엄태웅 대표이사가 경영하고, 삼양바이오팜은 김경진 대표이사 체제에서 그룹 의약바이오사업을 전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불법 여권 OK" 중국어 간판 논란…서울 한복판 대포폰 개통?
사회사회일반 2025.07.31 20:29:11서울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이 중국어로 '불법 여권 개통'을 광고하는 문구를 매장 앞에 내걸었다가 논란이 불거졌다. 인기 유튜브 예능 콘텐츠에 해당 장면이 노출되면서 불법 영업 의혹이 제기됐고 경찰은 뒤늦게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이달 24일 공개된 유튜브 웹예능 ‘워크돌’의 영상에서 포착됐다. '신입 경찰인데 가리봉동 가요!?'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는 아이돌 그룹 ‘빌리’ 멤버 츠키가 일일 경찰 체험에 나선 모습이 담겼다. 실제 경찰관들과 함께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를 순찰하는 내용이다. 영상 중반에 출연진이 한 휴대폰 대리점에 들어서는 장면에서 매장 유리창에 '非法护照开卡'라는 중국어 문구가 적힌 안내문이 등장했다. 이 문구는 정상적이지 않은 경로의 외국 여권으로 선불 휴대전화의 유심을 개통해주는 주는 것을 뜻한다. 이같은 방법으로 개통된 선불폰은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사용되는 '대포폰'으로 주로 사용된다. 해당 장면에서 매장 내 손님들은 경찰을 보자 급히 자리를 떴고 대리점 관계자도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방송 직후 온라인에서는 "불법적인 내용을 간판에 대놓고 내건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고, 일각에서는 "위조 여권을 통한 불법 휴대폰 개통이 성행하는 정황"이라며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워크돌 제작진은 나흘 뒤인 28일 해당 구간을 삭제하고 "문제가 된 매장 내용은 관할 경찰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찰 역시 "해당 문구의 의미와 불법 개통 여부에 대해 확인 중"이라며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대리점 측은 "문구의 뜻을 잘 모르고 붙인 것"이라며 "실제로 위조 여권을 만들거나 불법으로 개통해준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해당 지역에 불법체류자 단속이 자주 있었다" "치안이 불안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해당 문구는 논란 직후 매장에서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
가자지구 휴전안 돌파구 찾을까…'트럼프 특사' 이스라엘 도착
국제정치·사회 2025.07.31 19:59:3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교착에 빠진 가자지구 휴전안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는 31일(현지 시간) 위트코프 특사가 이스라엘에 도착했으며 이날 오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방문의 핵심 의제는 가자지구 휴전안이다.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을 통한 휴전 협상은 지난 24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역제안을 내놓은 뒤 진전되지 않았다. 전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절차에 대한 하마스의 통제, 라파 검문소 개방, 필라델피 회랑에서 이스라엘군 철수, 미국 단체 가자인도주의재단(GHF) 통한 구호품 배급 중단 등 하마스 핵심 요구사항을 거절하는 답변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위트코프 특사는 GHF의 가자지구 배급소를 직접 방문해 인도주의적 위기 개선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 "가자지구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다음 단계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전했다. 와이넷은 앞서 위트코프 특사가 '협상 타결이 임박했을 때만 다시 중동을 방문하겠다'고 언급했던 것을 거론하며 "이스라엘과 미국 관리들은 이번 방문이 돌파구가 가까워졌다는 신호라고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위트코프 특사의 이번 방문은 지난 5월 13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됐던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 인질 에단 알렉산더(21)가 이스라엘로 풀려났을 때 이후 2개월 여 만이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성명에서 "위트코프 특사의 방문은 인질 귀환 협상을 성사하기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
닛산 추락에 발목 잡힌 르노…"재정난으로 올해 신규 채용 중단"
국제기업 2025.07.31 19:46:22프랑스 자동차 그룹 르노가 재무 전망을 우려하며 올해 말까지 신규 채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르노 경영진은 30일(현지 시간) 관리자들에게 발송한 이메일에서 "그룹 전체 차원의 채용 중단이 올해 12월 31일까지 시행된다. 이 조치는 모든 부서·브랜드·국가에 적용된다"고 밝혔다고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이 전했다. 경영진은 "채용은 예외적인 경우만 허용되며 회사의 가장 전략적인 우선순위에 부합해야 한다"며 "이 일시적 조치는 중요한 시기에 회사가 유연성을 유지하고 재무적 질서를 강화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9만8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르노는 이달 중순 그룹이 비용 절감 계획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여기엔 경상비와 생산, 연구개발 비용 감축 등도 포함된다. 그룹이 인력 채용을 동결한 건 일본 자동차그룹 닛산에 대한 투자 손실과 어려운 시장 환경으로 상반기 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무관치 않다. 르노 그룹은 31일 상반기 순손실이 111억9000만 유로(17조8000억 원)라고 공개하며 이 가운데 93억 유로(14조8000억 원)는 파트너 닛산에 대한 투자 손실 반영분이라고 설명했다. 경영난에 직면한 닛산은 지난 4월 르노와 기존 상호 출자 지분 15%를 10%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르노는 이달 초 시장 환경 악화, 특히 상용차 시장에서 어려움을 이유로 올해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이전 목표인 최소 7%에서 6.5%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
대상 3세 임상민 부사장, UTC인베 매각한다…"고용 승계될 것"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7.31 19:25:11대상그룹 계열 벤처캐피탈인 UTC인베스트먼트가 중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포레스트파트너스에 매각된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UTC인베 인수를 계기로 운용 자산이 6800억 원에서 1조 5000억 원 규모로 늘어난다. 31일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임상민 대상그룹 부사장이 보유한 대표 중견 벤처캐피털(VC) UTC인베스트먼트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 지분은 임 부사장이 보유한 지분 100%다. 이번 거래는 8월 중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양측의 거래는 극비리에 진행되어 UTC인베스트먼트의 구성원 대부분이 막판까지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레스트파트너스 관계자는 “인수 이후에도 UTC인베스트먼트 전 직원 고용을 승계할 예정”이라며 “기존 펀드의 안정적 운용과 지속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이번 매각은 대상그룹의 지원 아래 고속 성장을 이어온 UTC인베스트먼트가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로보틱스 등으로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사는 북미 물류회사 인수를 포함한 다양한 협업을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축적해 왔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각 사의 강점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향후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1988년 설립한 UTC인베스트먼트는 소비재와 유통, 바이오 분야 투자에 강점을 갖고 약 82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마켓컬리, 세미파이브, 에이직랜드, 스마트스코어 등 각 산업의 대표적 스타트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우수한 성과를 축적해 왔다. 최근에는 문화계정 지식재산(IP) 모태펀드,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에서 운용사(GP)로 선됐다. 스타트업 코리아펀드 지원에서 서류심사를 통과하며 펀드 조성과 투자 집행을 본격화하고 있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VC, 사모투자(PE), 자산운용(AM) 전 영역에 걸쳐 약 68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창업벤처전문 PEF인 ‘파인트리 시리즈’를 통해 트릿지, 파두, 모레 등 글로벌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초기부터 투자했다. 2021년에는 내부 VC 역량 강화를 위해 자회사 포레스트벤처스를 설립한 데 이어 2023년에는 뉴욕 소재 헤지펀드 타이거퍼시픽캐피탈의 공동 설립자인 황호연 파트너를 최고전략책임자(CSO) 및 포레스트벤처스 대표로 영입해 벤처투자 영역의 전문성을 한층 고도화했다. -
"싸게 파느니 아들 물려줄래요"…강남 부자들이 달라졌다는데
부동산부동산일반 2025.07.31 19:06:45올해 상반기 서울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아파트를 ‘팔지 않고 물려주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잦은 부동산 정책 변화에 대한 불신과 '핵심지는 결국 오른다'는 학습효과가 배경으로 꼽힌다. 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아파트 거래량은 2691건으로 6월 1만1885건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올해 1~6월 서울 강남권(강남·송파·서초) 집합건물 증여 목적 소유권 이전 건수는 총 8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증가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336건)·송파(253건)·서초(235건) 순으로 증여 건수가 가장 많았다. 최근 3년간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2023년 520건, 지난해 675건 등 강남권 아파트 증여 건수는 계속 늘고 있다. 강남지역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오르면 오를수록 팔지 않고 물려준다’는 학습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산가는 안전자산 보유로 대응하고, 이것이 강남 3구 아파트 증여로 나타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강남권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절세를 위한 부부간 증여도 많아지고 있다. 종합부동산세는 부부 공동명의 때 각자 9억 원씩을 공제받아 총 18억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집주인들이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집값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 21일 기준 0.16% 오르면서 2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 3구 모두 상승을 유지한 가운데 서초구(0.28%)와 송파구(0.43%)는 서울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
"극장에서 단돈 천 원에 영화 본다고?"…대박 할인권에 영화관 간만에 '북적북적'
사회사회일반 2025.07.31 19:04:18“평소보다 사람이 4배는 많은 것 같아요. 근래 이런 일은 흔치 않죠.”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30일 오후 7시 서울 지하철 4·7호선 노원역 인근의 한 영화관. 서울의 밤 최저기온이 27도를 웃돌아 낮은 물론 밤에도 푹푹 찌는 날씨였지만 영화관은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수년 간 해당 영화관에서 청소 일을 하고 있다는 70대 정모씨는 “평소보다 사람이 진짜 많다. 3~4배는 많은 것 같다”며 “이런 일은 요새 흔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영화관 매표소에서 만난 관계자 역시 “정확한 답변은 드리기 어렵다”면서도 “관객이 평소보다 많은 건 맞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영화 관람 직후 깔깔 웃으며 함께 온 일행과 함께 방금 본 영화의 후기를 나누는 사람들, 입장 시간 직전 사둔 팝콘을 가족과 함께 미리 나눠 먹는 사람들까지 저마다의 단란한 풍경이 영화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450만장 할인권 중복 적용 혜택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한상준)는 이달 25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주요 영화관들에 영화관 입장권 6000원 할인권 총 450만 장을 배포했다. 민생 회복 및 극장가 소비 진작을 위해 확보한 새 정부 2025년 추가경정예산 271억 원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영화 할인권은 통신사 멤버십 할인을 제외한 경로 할인, 장애인 우대 할인, 청소년 할인, 조조할인 등 기존에 적용되던 할인 혜택과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일반 멀티플렉스 극장 기준 2D 영화를 기존 티켓 가격에서 절반 할인한 7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 할인이 함께 적용된다. 할인된 티켓 가격 7000원에 정부 지원 할인권 할인 6000원을 함께 사용하면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셈이다. “할인 덕에 오랜만에 영화관 찾아” 할인권 배포 후 처음 맞는 ‘문화가 있는 날’이었던 30일 수요일, 극장에서 만난 시민들 역시 이번 정부의 영화 할인권을 포함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적용해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았다고 입을 모았다. 그중 일부는 할인권을 누리집에서 제공받았지만 아직 쓰지 않았다거나 정책 자체를 최근에야 알게 돼 할인권을 제공받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문화가 있는 날 할인 혜택에 6000원 할인권까지 더해 단돈 1000원으로 영화를 관람했다는 10대 박모씨는 “다른 날과 달리 1000원으로 영화를 보게 되니 확실히 평소보다 만족도가 높고 ‘이 영화를 1만5000원 주고 볼만한가?’ 하는 비판적인 생각이 줄어들었다”고 웃었다. 함께 온 10대 김모씨 역시 그 말에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김씨는 “영화를 한 달에 3번 이상 보는 편”이라며 “1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한 50대 여성 역시 “영화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 영화는 잘 안 보게 된다”며 “그나마 할인에 할인을 더해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 왔다”고 토로했다. 그밖에 정부의 6000원 할인권 혜택 적용 없이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영화관을 찾았다는 시민들도 종종 만날 수 있었다. 가족과 함께 영화관을 찾았다는 40대 임모씨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영화를 보는 편인데 그나마도 영화 티켓 가격이 비싸서 카드사 할인 혜택을 꼭 받는 편”이라며 “나라에서 주는 할인 쿠폰이 있다는 건 전날 알았는데 이미 다운로드가 끝났더라”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몇 개월에 한 번꼴로 영화관을 찾는다는 20대 이모씨는 “나라에서 할인권을 제공한다는 정책은 알고 있었는데 제공을 못 받았다”며 “그래도 문화가 있는 날이라 7000원에 영화를 보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티켓 적정가격은 얼마? 이처럼 영화관은 최근 시민들에게 저렴한 문화생활 공간이 아닌 비싼 선택지로 여겨졌다. 일부 상업 영화만이 스크린을 점령해 영화 선택지가 좁아졌고, 개봉작 수 자체가 줄어들었으며 결정적으로 티켓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날 관객들 역시 영화를 자주 볼 수 없는 이유는 단연 “티켓 가격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영화 티켓 가격은 성인·2D 영화 기준 평일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에 달한다. 멀티플렉스 3사(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가 코로나19 당시 입은 손실을 회복하기 위해 2019년 주말 기준 1만2000원이었던 가격을 현재 수준까지 인상하면서다. 반면 시민들의 영화 티켓 가격에 대한 심리적 마지노선은 대부분 1만원 이하로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해 연말 공개한 영화소비자 행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영화 편당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티켓 가격은 8000~1만원 미만이 56.5%로 가장 높았다. 실제 이날 기자가 만난 시민들 역시 10명 중 9명은 적정 티켓 가격으로 8000~1만원 미만이라 답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도 “영화값이 9000원만 돼도 모두가 살만해진다. 한국에 천만 영화 1년에 10편씩 나올 것”이라는 한 누리꾼의 글이 155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공감을 얻기도 했다. 영화관 사이트·앱 한때 마비도 주요 영화관 웹사이트와 앱은 이달 25일 영화 6000원 할인권 신청이 시작되자 누리꾼들의 접속이 폭주하면서 한때 마비됐다. 멀티플렉스 영화상영관인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큐브 등의 공식 웹사이트에는 접속이 지연되거나 ‘시스템 오류로 현재 이용할 수 없다’는 안내창이 떴다. 일부 웹사이트에는 대기 인원이 10만 명이 넘는다는 안내 메시지와 함께 예상 대기 시간이 14시간 이상이라는 문구가 표시되기도 했다. 그간 시민들이 영화관을 찾는 걸 주저한 주된 원인은 ‘가격’이었다는 사실이 또 한 번 증명된 셈이다. 그러나 이번 정책으로 극장은 잃었던 활기를 되찾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실제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일일 관객 수는 86만2234명을 기록했다. 이는 이달 최고 기록이자 올해 최고 일일 관객 수다. 직전 문화가 있는 날이었던 지난달 25일에는 22만5496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는데, 이와 비교하면 약 282% 늘어난 수치다. 같은 날 개봉한 ‘조정석표 코미디’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 역시 이러한 열기에 힘입어 개봉 첫날 43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 올해 개봉 영화 중 오프닝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의 이번 6000원 할인권 정책이 관객 유입 및 영화 산업 활성화에 일정 부분 기여했을 가능성은 있으나 최근 몇 년 새 침체된 극장가의 흐름을 완전히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000원 티켓’ 8월27일 한번더 한편 정부의 영화관 6000원 할인권은 오는 9월2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다음 달 27일 ‘문화가 있는 날’ 역시 할인권을 적용해 1000원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이용처별 1인당 2매씩 발급이 제한된다. 업계는 이달 말부터 8월 첫째 주 주말까지 할인권의 30% 이상이 소진될 것을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넵튠, 강율빈 대표 단독체제로…크래프톤과 시너지 극대화
산업IT 2025.07.31 19:04:07넵튠(217270)이 강율빈 대표를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넵튠은 31일 “넵튠이 영위하는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자는 의미를 담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넵튠과 합병한 애드테크 업체 ‘애드엑스’를 2016년 창업한 인물이다. 2018년 애드테크 기업 곰팩토리(애드파이)를 인수하면서 광고 플랫폼 사업을 크게 성장시켰다. 2019년부터는 엔플라이스튜디오, 말랑, 엔크로키 등 매년 1~2개 모바일 게임·앱 개발사를 인수하며 외형 성장뿐 아니라 영업이익률 또한 꾸준히 높여왔다. 넵튠은 2023년 모바일 게임 ‘F급 용사 키우기’를 개발한 이케이게임즈를, 2024년에는 ‘펭귄의 섬’과 ‘소울즈’를 개발한 글로벌 모바일 게임사 팬텀을 인수하며 게임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강 대표는 크래프톤(259960)과 시너지를 본격화한다. 크래프톤은 올해 4월 넵튠 지분 42.5%를 확보, 최대 주주 자리에 올라섰다. 강 대표는 “크래프톤과의 협업을 통해 광고 사업을 확장하고, 크래프톤이 보유한 글로벌 트래픽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성공 경험이 있는 캐주얼 및 미드코어 모바일 게임 개발팀에 대한 발굴 및 투자·인수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와 함께 회사를 이끌던 정욱 대표는 넵튠 자회사인 님블뉴런 각자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정 대표는 김승후 대표와 함께 님블뉴런에서 PC 게임 '이터널 리턴' 한국·중국 서비스와 향후 글로벌 서비스 운영을 총괄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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