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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도 뒤진 K바이오...4차산업혁명 낙오하나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中기업 14곳 초청, 한국의 2배

'바이오굴기' 위상 한층 높아져





9일(현지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17’의 부대행사장인 미국 샌프란시스코 힐턴유니언스퀘어 호텔 1층. 이 호텔에는 JP모건 콘퍼런스 참여업체가 별도로 운영하는 비즈니스 미팅룸의 알림판이 설치돼 있다. 가장 많은 19개의 미팅룸을 쓰는 곳은 중국 제약사인 리스(Lee’s)제약이다. 국내에서는 이름조차 생소한 업체지만 글로벌 제약 공룡인 셀젠(5개)보다 4배 가까이 많다. 현장에서 만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중국 바이오 기업의 역량과 글로벌 투자가들의 관심사를 드러내는 사례”라며 “아시아권 중 JP모건 행사장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중국인”이라고 설명했다.

JP모건 콘퍼런스에서 나타난 ‘중국 바이오 굴기’의 글로벌 위상과 아직 갈 길 먼 K바이오의 현주소다. 인공지능(AI)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의 꽃으로 불리는 바이오 산업에서 한국이 영미권은 물론이고 중국에도 한참이나 뒤진 것이다. 이번 행사에 공식 초청된 중국 기업 수는 14개로 7개(코오롱 미국법인 포함)인 우리보다 2배나 많다. 참가업체 구성도 다양하다. 헬스케어 분야의 핑안헬스클라우드를 비롯해 유전체 분석 전문 BGI그룹, 임상전문 아센티지, 의약품을 상업화하는 자이랩, 치과 업체인 아레일덴틀 등이 초청받았다. 반면 우리는 바이오시밀러(복제약)가 주력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주요 축으로 한미약품 등이 참여했다.



11일에는 JP모건이 주최하는 ‘중국 정부의 헬스케어 정책과 혁신, 기업가정신’ 등에 대한 패널 토론도 콘퍼런스에서 열린다. 이미 미국에 이어 2대 제약시장이자 급성장 중인 중국에 대한 투자가들과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그만큼 뜨겁다는 얘기다. 일본은 아시아 1위 다케다제약과 오츠카 같은 전통의 강자를 앞세워 한국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을 기세다. 글로벌 시장은 물론 동북아 4차 산업혁명 전쟁에서도 한국이 패배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에 서울경제신문은 JP모건 콘퍼런스를 계기로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흐름과 K바이오의 갈 길을 제시하는 시리즈를 3회에 걸쳐 게재한다.

/샌프란시스코=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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