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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O2O플랫폼 개척자 ‘다방’ 부동산거래 패러다임을 바꾸다

INTERVIEW | ‘다방’ 운영사 ‘스테이션3’ 한유순 대표

허위매물 차단 기술 업그레이드 ‘부동산 종합 플랫폼’ 우뚝 선다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도 9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과거엔 집 매매나 이사를 가려는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창구는 ‘부동산 중개소’였다. 주거 희망 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부동산을 방문해 매물 여부를 확인하고 발품을 팔아 직접 집을 방문해야 했다. 2~3곳의 집만 방문해도 하루가 다 지나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문제는 마음에 드는 집을 찾기 전까지 무수한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집을 내놓는 사람들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전세의 경우 오로지 부동산에 의지해 집을 내놓다 보니 세입자의 상황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만약 잠시 살 집이라며 함부로 내부 시설을 다루는 세입자가 들어온다면? 집주인은 원상복구를 해달라고 세입자와 실랑이를 벌이거나, 제 돈을 써서라도 수리를 해야 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비즈니스 플랫폼이 부동산 O2O 서비스다. 집을 찾는 사람들은 스마트폰과 PC를 통해 매물 정보를 디테일하게 확인할 수 있어 직접 발품을 팔아야 하는 수고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월세나 전세를 내놓는 집주인들도 자신들이 원하는 세입자 성향을 명확히 플랫폼에 노출해 향후 발생 가능할 수 있는 문제를 최대한 차단할 수 있다.
국내 부동산 O2O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플랫폼이 스타트업 ‘스테이션3’가 운영하는 ‘다방’이다. 국내 최초 오픈형 부동산 플랫폼인 다방은 2013년 출시 이후 매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며 현재 21만 여 개의 매물을 보유한 국내 대표 부동산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배달의 민족(음식 배달), 카카오택시(콜택시), 쏘카(카셰어링) 등과 함께 스타트업이 보여줄 수 있는 바람직한 사업 방향과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는 O2O 서비스 다방. 포춘코리아가 이 다방 서비스의 운영사 스테이션3의 한유순 대표를 만나 이 회사의 비즈니스 스토리, 사업 전략, 향후 비전 등을 들어봤다.


한유순 스테이션3 대표가 서울 강남구에 있는 본사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타트업 조직이 가진 강력한 무기는 ‘도전 정신’이다. 도전하기에 알맞은 조직 규모와 구성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창업 자체의 동력과 목표가 도전이다. 특히 이전에 없던 영역에 도전하는 ‘개척자’는 더욱 큰 도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한유순 대표 역시 지난 4년간 무수한 도전에 맞서며 다방을 부동산 O2O 시장의 강자로 각인시켰다. 그리고 한 대표는 지금도 여전히 ‘다방’에 더욱 진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이 넘쳐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자신감의 원천에는 단순히 ‘패기’로만 치부할 수 없는 담대한 전략과 도전 정신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스테이션3 사무실 내부 모습.





지난 8월 중순, 서울 서초구 양재역 인근에 있는 스테이션3 본사를 방문했다. 사실 인터뷰 전부터 끊임없이 머릿속을 맴도는 궁금증이 하나 있었다. 바로 ‘회사 이름’의 의미였다. 대다수 스타트업은 자사의 철학이나 이뤄내고 싶은 목표를 사명에 투영하곤 한다.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스테이션3의 의미를 유추하기 어려웠다. 상상력의 한계를 절감하고 본사 관계자에게 넌지시 물어보았다. 그리고 그 답을 듣는 순간 무릎을 ‘탁’치며 크게 한바탕 웃었다.

한유순 대표가 스테이션3를 처음 창업해 사무실을 열었던 곳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삼역 인근이었다. ‘역삼 역’이라는 단어가 바로 사명의 결정적인 힌트가 됐다. 역 (Station)과 삼(3)을 합친 단어가 바로 스테이션3였다. 다 소 황당한 의미라고도 볼 수 있지만, 한유순 대표는 스테이션3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평소 한유순 대표는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존경 해왔다. 애플이라는 이름은 스티브 잡스가 우연히 방문한 사과 과수원에서 힌트를 얻어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별다른 의미가 없던 애플이 글로벌 혁신기업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듯, 스테이션3에도 그 같은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배여 있었다.











■ 게임회사 직원의 부동산 도전

한유순 대표는 미국 시민권자다. 유년시절 대부분을 미국에서 보냈고 대학 역시 미국에서 졸업했다. 그럼에도 인터뷰가 이어진 약 2시간 동안 기자는 그가 미국 시민권자라 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기자보다 더욱 또박또박한 발음과 유창한 한국말로 대화를 이어갔다. 인터뷰가 끝난 후, 그가 미국 시민권자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한 대표는 지난 2008년 국내 1세대 모바일 게임사 게임빌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그가 맡은 업무는 해외사업이었다. 글로벌 진출을 노리고 있던 게임빌에서 능력을 인정 받은 한 대표는 이후 게임하이(현 넥슨GT)로 이직을 했다. 한유순 대표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 동안 잠시 잊고 있었던 내면의 욕구가 꿈틀거림을 느꼈다. 바로 ‘창업’이었다.

오래전부터 한 대표에겐 자신만의 회사를 갖고픈 욕심이 있었다. 도전에 대해 두려움을 전혀 느끼지 않았기에 그에게 창업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는지도 모른다. 한 유순 대표는 말한다. “회사에 입사하기 전부터 창업에 대한 생각을 꾸준히 하고 있었습니다. 게임사에서 일하면서 다양한 노하우와 사회생활에 대한 스킬을 배울 수 있었죠. 그러다 어느 순간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망설임 없이 창업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많은 창업가들은 한유순 대표처럼 일반 회사에서 사회 생활을 하다가 그 경험을 기반으로 창업을 선택한다. 하지만 창업 아이템은 기존 회사에서 쌓은 직무 경험과 크게 다르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게임회사에서 일했다면 창업도 게임 관련 분야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한 대표의 이력과 ‘부동산’ 사이에는 공통점이 없었다. 물론 한 대표를 비롯해 창업에 동참한 동료들이 자취방을 구할 때 한 두 번의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은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동산을 사업 아이템으로 선택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한유순 대표는 보다 솔직한, 그리고 패기 넘치는 ‘진짜’ 이유를 필자에게 알려주었다. 한 대표는 말한다. “솔직히 말씀드릴까요. 부동산 아이템이 제일 쉬워 보였습니다. 저희가 남들보다 특출한 기술이나 개발력을 갖고 있던 것도 아니었고요. 그냥 원룸, 오피스텔 같은 방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플랫폼을 제공해 보자는게 저희들이 생각한 단순한 목표였습니다. 뭔가 대단한 것을 준비하고 시작할 만큼 금전적인 여유도 없었죠. 저희 자본금이 얼마였는지 아세요? 5명이 모은 1,000 만 원이 전부였습니다 (웃음). 그냥 부딪쳐보자는 도전정신 하나로 사업을 시작한 거였죠.”

부동산을 아이템으로 선정한 한유순대표는 지난 2013년 스테이션3를 창업하고 같은 해 7월 국내 최초의 오픈형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세상에 선보였다. 하지만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부동산’이라는 시장의 특성 때문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부동산 매물은 대부분 지역 부동산 중개소를 통해 거래된다. 다방이라는 플랫폼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부 동산 매물이 등록돼 있어야 했다. 하지만 당시 어떤 사람 들도 ‘다방’이라는 플랫폼의 존재조차 알지 못했다. 매물 등록을 위해선 기존 부동산을 찾아다니며 일일이 관계를 맺는 방법밖에 없었다.

한유순 대표는 “다방 플랫폼 출시 전후 1년간은 정말 힘들었다”고 당시의 고충을 토로했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부탁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초기 멤버가 5명이었습니다. 1년간 서울 시내 원룸이 밀집한 주요 지역 부동산 중개소는 다 돌아다닌 것 같아요. 저희 플랫폼에 대해 소개를 하고 매물 등록에 협조해달라고 부탁을 했죠. 하지만 저희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곳은 많지 않았습니다. 대다수 부동산 사장님들은 ‘하루에도 젊은이들과 비슷한 아이템을 들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3~4팀은 된다’며 귀찮아하기 일쑤였습니다. 오히려 그 정도 반응이라도 보여 주시면 다행이었죠. 문자 그대로 ‘문전박대’를 당하기라도 하면 두어 시간 동안 커피숍에 혼자 앉아 멍하니 마음을 추스르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런 사람들만 있었다면 다방이라는 플랫폼은 탄생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한 대표의 설득에 공감하는 몇몇 부동산을 중심으로 다방에 매물을 등록하는 업체가 생겼다. 그렇게 매물이 쌓이면서 조금씩 거래가 일어났고, 다방 플랫폼도 비로소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알바천국, 부동산서브 같은 다양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던 미디어윌로부터 30억 원의 투자를 받아 성장세에 속도가 붙기도 했다(스테이션3는 지난 2014년 12월 미디어윌에 인수됐다).



현재 다방에 등록된 누적 매물 건수는 7월 기준 21만 건 이상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누적 다운로드 수는 1,500만 건을 넘어섰고, 매월 300만 명 이상이 다방을 통 해 매물을 검색하고 있다. 주로 거래되는 매물은 원룸, 투 룸, 오피스텔 같은 중소형 부동산이다. 최근 아파트 매물 거래도 시작했지만 아직은 비중이 크지 않다. 창업 전부터 ‘중소형 부동산’을 타깃으로 잡아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다방 플랫폼의 전속 모델인 가수 겸 배우 혜리.





■ 혜리 효과와 기술력의 시너지

O2O서비스의 성장을 이끄는 요소는 다양하다. 거기엔 공통된 키워드가 하나 있다. 바로 ‘홍보’다. O2O는 대부분 기업 간 시장(B2B) 아닌 소비자 간 시장(B2C)이다. O2O시 장의 부흥을 이끌었다고 평가 받는 서비스 역시 배달, 콜택시, 대리운전, 청소처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플랫 폼이었다. 그렇게 때문에 자사의 플랫폼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홍보활동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초창기 스타트업은 ‘작은 조직’과 ‘부족한 자금력’ 탓에 홍보 마케팅에 적극 나설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홍보마케팅 활동을 위한 투자 유치를 하거나, 사업 수익을 우선 마케팅에 활용하는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홍보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방은 ‘홍보’의 효과를 제대로 누린 스타트업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015년부터 다방은 아이돌 그룹 ‘걸스데이’의 멤버이자 배우인 혜리를 홍보 모델로 전면에 내세워왔다. 혜리를 선택한 당시 결정은 지금도 ‘신의 한 수’로 여겨지고 있다. 한유순 대표는 말한다. “저희가 혜리를 고려한 이유는 회사 사업의 방향성과 이미지에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좀 쉽게 가정법을 써볼까요. 다방은 원룸, 자취방 등을 거래하는 플랫폼이잖아요. 만약에 저희가 한류스타 전지현을 모델로 내세웠다고 생각해보세요. 전지현이 TV에 나와 ‘원룸’과 ‘자취’를 말하면 좀 어색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옆집 여동생, 주변에 있을 법한 재기 발랄한 대학생 이미지의 혜리 라면 얘기가 좀 달라질 수 있죠. 때마침 혜리가 군대 체험 예능 프로그램 ‘진짜사나이’에서 보여준 애교로 인기를 끌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서로 윈윈을 할 수 있어 모델 계약을 체결했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듬해 ‘응답하라 1988’이 대박을 치면서 혜리의 인기가 엄청나게 높아진 거였죠. 당연히 저희도 ‘혜리’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드라마 방영 이후 앱 다운로드수가 무려 300% 이상 수직상승 했으니까요.”

하지만 다방의 성장을 단순히 ‘혜리 효과’로만 치부할 순 없다. 부동산 O2O 서비스의 원조로서 경쟁 플랫폼이 넘볼 수 없는 기술력과 유저 편의성이 있었기에 지금의 다방이 존재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다방만이 갖고 있는 강점은 무엇일까?

우선 다방만이 제공하고 있는 ‘360도 매물보기’ 서비스를 예로 들 수 있다. 360도 매물보기는 말 그대로 매물 자체 내부를 360도 둘러볼 수 있는 신개념 서비스다. 거실을 기준으로 실내 전체를 360도로 둘러보고, 방 구조나 위치 등을 사진으로 볼 수 있다. 소비자들은 이를 통해 육안으로 매물을 직접 보기 전, 실제 매물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실내 전반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하나의 강점은 바로 ‘다방면스코어’ 서비스다. 다방면스코어는 일종의 ‘평가점수’를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다 방 플랫폼에 축적된 빅데이터 결과를 기반으로 각 매물을 점수 혹은 그래프로 평가해주는 방식이다. 가격 대비 방의 컨디션, 주변시설과 관리비, 월세 및 전세금의 합리성 여부를 종합해 점수로 보여주기 때문에 매물에 대한 정보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여전히 다방이 풀지 못한 숙제가 하나 있다. 바로 ‘허위매물’이다. 물론 허위매물 문제는 비단 다방만의 고민거리는 아니다. 다방과 같은 사업을 영위하는 플랫폼 모두가 ‘허위매물 차단’이라는 공통의 숙제를 안고 있다.

부동산에서 허위매물은 크게 ▲허위 가격 ▲허위 위치 ▲허위 사진 세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문제는 대다수 전문가들이 다방과 같은 부동산 O2O플랫폼이 자체적으로 허위매물을 근절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고 말한다는 것 이다. 한유순 대표도 이런 의견에 동의하면서 조심스럽게 해결책을 제시했다. “가격이나 위치, 사진에 대한 문제는 결국엔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조만간 이와 관련된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고요.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한 개의 매물을 한 명의 공인중개사에 게만 허용하는 ‘전속계약제’의 시행이라고 봅니다. 현행법 상으론 건물주나 집주인이 수 십 개의 부동산에 같은 매물을 동시에 등록하는게 가능하거든요.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같은 매물이지만 빠른 거래를 위해 부동산 측에서 서로 다른 정보를 노출합니다. 한 개의 매물이 순식간 에 여러 개로 탈바꿈하는 거죠. 사용자 입장에선 허위매물 피해를 입었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정부의 법 개정 노력과 플랫폼 내 기술의 고도화가 함께 이뤄지면 허위매물 근절은 100% 가능하다고 확신 합니다.”




한유순 대표는 다방을 ‘부동산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종합 부동산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





■ 종합 부동산 플랫폼 도전

그 동안 기자는 제법 많은 O2O 서비스 창업자들을 만나왔다. 그리고 만남이 마무리 될 무렵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을 항상 던져왔다. 그때마다 회사 창업 자들은 장·단기적으로 갖고 있는 목표를 내놓으며 큰 포부를 밝히곤 했다. 저마다 사업영역이 달랐기 때문에 목표도 제 각각이었지만,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단어가 하나 있었다. 바로 ‘종합 플랫폼’이다. 자동차 경정비 플랫폼 CEO는 ‘종합 자동차 서비스’를, 집 청소 서비스 CEO 는 ‘종합 홈 토탈케어 플랫폼’을 지향한다는 식이었다.

다방 역시 ‘종합 부동산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다방은 ‘다방페이’라는 결제시스템을 선보였다. 다방페이는 일종의 ‘월세 카드 결제 시스템’이 다. 이 시스템을 통해 보다 쉽고 간편하게 월세를 내고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다방의 목표다. 하지만 거기에 는 보다 큰 뜻도 숨어있다. 카카오가 ‘카카오페이’를 자사 O2O서비스의 결제 플랫폼으로 사용하듯, 다방페이를 다 방 전체 플랫폼을 아우르는 기본 시스템으로 활용하겠다 는 것이다. 한유순 대표는 “다방페이를 통해선 어떠한 수익도 기대하지 않고 있다”며 “다방, 다방프로, 그리고 추후에 선보일 새로운 플랫폼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종합 부동산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다방페이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다방 이 최근 서울 관악구에 마련한 오프라인 부동산 상담 서비스 센터 ‘다방 케어센터’가 다방페이와 함께 종합 플랫폼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프라인 1호점 ‘다방 케어센터’ 큐레이션 서비스로 고객 접점 확대한다 기사 참조).

다방은 최근 창업 4년 만에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유순 대표는 “지금까진 오프라인 부동산 업체와의 관계형성과 네트워크 확충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미래를 만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사업 확충에 대한 자신감을 에둘러 드러냈다. 그렇다면 한 대표 와 다방이 생각하는 향후 과제는 무엇일까? 한유순 대표는 말한다. “이제야 겨우 다방 플랫폼이 안정화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막상 서비스를 하다 보니 고쳐야 할 부분, 보완해야 할 점이 계속 눈에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향후 1~2년은 지치지 않고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 할 계획입니다. 그렇게 시스템 고도화가 만족할 수준에 이르면, 3년 차부터는 ‘허위매물 차단’이라는 부동산 O2O 업계의 해묵은 숙제를 해결하는 도전에 나설 생각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조만간 관련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 지만, 아직은 저희가 봐도 부족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계속 노력하다 보면 다방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기술로 허위매물을 없앨 수 있는 유일무이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관심 갖고 다방의 성장을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 사진 차병선 기자 acha@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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