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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9] 무역전쟁 여파에…숨죽인 화웨이

매년 플래그십 스마트폰 내놨지만

올핸 노트북 전면에..기조연설 안해

내달 스페인 'MWC19'에 집중할 듯

샤오미도 빠져..中기업 참여 20% 뚝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9에 마련된 화웨이 부스 전경. /라스베이거스=권경원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중국 화웨이가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굴기’를 보여줬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기조연설에도 참여하지 않을뿐더러 스마트폰 대신 노트북을 전면에 내세웠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 개막을 앞두고 화웨이 부스는 전시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화웨이 관계자들이 부스 내외부를 끊임없이 드나들었으며 보안팀은 “개막식 이후 전시품들이 공개될 예정”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하지만 화웨이가 부스 전면에 내건 것은 스마트폰이 아닌 지난해 11월 출시된 화웨이 노트북 ‘메이트북 13(MateBook 13)’이었다. 화웨이는 지난 2016년부터 미국 시장에 노트북과 태블릿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메이트북13도 CES 2019를 기점으로 미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 시리즈를 매년 CES에서 내놓았던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이다. 화웨이는 CES 2017에 메이트9를, CES2018에서는 메이트10을 소개했다. 특히 메이트9의 경우 구글·아마존과 협력한 인공지능(AI) 스마트폰으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화웨이가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북을 CES 2019의 중심에 놓은 것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 때문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화웨이가 CES에 맞춰 노트북을 출시한 것은 보안 문제로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통신장비를 미국에서 판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계산된 전략 변화”라고 밝혔다. 이동통신사를 거쳐야 하는 스마트폰과 달리 노트북은 소매업체와 협력하면 곧바로 판매할 수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CES 2018에서도 플래그십폰 메이트10의 미국 출시를 계획했지만 미국 정부의 보안 우려 제기로 취소된 바 있다. 당시 리처드 유 화웨이 CEO는 CES 2018 기조연설에서 “(화웨이의 진출 좌절은) 우리뿐 아니라 통신사업자에도 큰 손실이고 가장 큰 피해는 미국 소비자가 볼 것”이라고 비판했다.

따라서 화웨이는 무역전쟁의 소용돌이를 피해 가는 대신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19(MWC19)’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화웨이가 첫 폴더블폰을 공개하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과 새로운 스마트폰 폼팩터 간 대결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CES 기조연설에서도 화웨이의 존재감을 찾기는 어려워졌다. 유 CEO가 2년 연속 기조연설에서 중국의 정보기술(IT)에 대해 설명했지만 이번에는 임원들조차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중국 기업들의 ‘CES 패싱’은 화웨이만이 아니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CES에 참여한 중국 기업들은 1,551개였지만 올해는 1,211개로 20%가량 줄어들었다. ‘중국 가전쇼’로 불릴 만큼 중국 기업들의 CES 참여는 그동안 활발했지만 올해 4년 만에 처음 참가업체가 줄었다. 그나마 전시관을 운영하는 화웨이와 달리 샤오미는 올해 행사에 아예 참여하지 않았다.
/라스베이거스=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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