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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앞장’ 中서 반미정서 확산…美는 점유율 80% 中 드론까지 저격

習 "절체절명의 위기서 기적을"

대미 항전 장기화 메시지 전파

애플 등 미국산 제품 불매 운동

美 "기밀 뺏길 수도" 드론 경계령

화웨이 제재는 속도조절 나서

미중 무역전쟁이 화웨이를 둘러싼 첨단기술 패권전쟁으로 비화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결국 대미 공세의 전면에 섰다. 시 주석은 지금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원맨쇼’에도 한발 물러서 있었지만, 화웨이를 정조준한 미국의 공격이 현실화하자 앞으로 나서 대미 항전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가 부추기는 반미정서를 타고 향후 반격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12·19면

21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전날 장시성의 ‘장정출발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고 보도했다. 과거 국공내전에서 공산당군(홍군)이 국민당군을 피해 1년여의 대장정을 했던 것처럼 미국과도 장기전을 치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장정출발기념관’에서 혁명열사 가족들과 만나 “당과 홍군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기적을 일으켰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희토류 산업시설 방문에 이어 시 주석이 보인 이 같은 행보에 관영매체들은 일제히 ‘결사항전’을 다짐하며 미국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환구시보는 21일 사평에서 “중국 입장에서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은) 미국의 핵심 정보기술(IT)과 이별하는 전환점”이라며 “무역협상이 타결돼도 이후 미국 제품을 대규모로 사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국산 제품 불매운동도 퍼지고 있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는 직원들에게 아이폰 등 미국산을 사지 말라고 권고했다는 중국 회사의 공지문이 떠돌고 있다. KFC나 맥도날드 음식도 사 먹지 말라고 강제하기도 했다. 반미감정을 부추기는 반(反)무역전쟁 노래도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있다.



중국의 반격이 거세지는 가운데 미 국토안보부(DHS)는 중국산 드론이 미국 내 민감한 항공정보를 빼돌리는 데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업체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등 북미에서 사용되는 드론의 80%가 중국 DJI의 제품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중국을 타깃으로 삼은 것이다.

다만 미국은 화웨이 제재의 여파가 자국 업계에 미치는 것을 우려해 기존 네트워크의 보수·점검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 화웨이가 90일 동안 국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임시 허용하며 수위조절에 나섰다. 상무부 전직 관료인 케빈 울프 변호사는 “화웨이 장비·시스템 사용자의 예상치 못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수문=베이징특파원 이재유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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