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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글로벌 에너지시장 변화 대비해야

김범중 EY한영 파트너




2018년 전 세계 태양광 발전 비용은 2009년에 비해 90% 내렸다. 또 국제재생에너지기구(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Agency)는 2018년 일부 지역의 소형 에너지 저장설비 비용이 2015년 대비 60% 하락했다고 집계했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앞으로 10년간 더 급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도 큰 변화의 방향은 알고 있으나 어떻게 그 방향으로 단계적으로 접근할 것이냐는 문제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보스턴에서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EY는 글로벌 석유, 가스 및 발전산업의 대표 에너지 기업들의 임원 30명과 ‘에너지시장의 미래와 어떻게 이 변화에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세계 각 지역 에너지 시장 환경과 무관하게 모두 동의한 사항은 오는 2040년에서 2050년까지 기존 에너지 공급의 탈중앙화(decentralized) 및 분산전원(distributed)이 이뤄지며 이 변화는 의외로 더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10년 이내에 에너지 시장의 가장 큰 게임 체인저로는 참석자의 32%가 전기자동차 분야를 지목했다. 2018년 약 200만대의 전기차가 판매됐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40%가 증가한 판매량을 예측하고 있다. 20년 이내 게임 체인저로는 수소에너지 분야일 것이라는 데 35%가 동의했다.

이 시기의 가장 큰 수익원은 에너지 충전 인프라 및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석유, 가스 및 발전산업의 대형 기업은 신규 사업으로 에너지 디지털 사업, 충전 인프라 비즈니스, 배터리사업, 스마트시티사업,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연계한 신재생에너지사업 등을 검토하고 있다. 미래의 에너지산업 변화의 쓰나미가 얼마나 강하고 빠르게 시장을 강타할지는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부문별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제휴, 혹은 인수합병(M&A)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 밖에 꼭 인지해야 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주요 변화로는 △발전사의 에너지 서비스 기업으로의 변신 필요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발전 단가 하락에 따른 분산전원의 증가 △사물인터넷(IoT)의 기술 진화에 따른 개별 고객 에너지 컨트롤 능력 향상 △아시아 외 지역에서의 신규 유연탄 사업 투자 둔화 △연료에서 원료로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원유의 기능 △2030년까지 가스가 유연탄을 제치고 2위의 사용 연료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 등이 있다.

여러 에너지산업에서의 빠른 변화는 우리에게 충분한 투자기회를 가져다줄 수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지역 및 에너지원 선택에 있어서는 시장 정보, 전문성, M&A 성공 사례 등 여러 분야에서 부족함에 직면하고 있다. 투자 유망 시장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과 함께 전문가 그룹을 통한 비즈니스 기회 파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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