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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파이브' 창업 한달만에 100억 유치...반도체설계 新강자로 부상하나

美 싸이파이브 관계 기업으로

오픈소스 방식 RISC 기술 기반

더 작고 효율적인 반도체 설계

국내외 파운드리 기업과도 협력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세미파이브(SemiFive)가 설립 한 달 만에 국내 기관투자가들로부터 1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세미파이브는 미국 반도체 스타트업 싸이파이브(SiFive)의 관계사로 영국 대형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유력 경쟁자로 주목받고 있다. 싸이파이브와 세미파이브 설립 과정에선 한국인 출신이 창업 멤버로 참여해 향후 반도체 설계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14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설계 플랫폼 스타트업 세미파이브는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를 비롯해 일부 VC로부터 66억원 규모 투자를 받기로 확정했다. 추가적으로 25억원 투자에 대해서도 아시아 전역을 담당하는 VC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 창업한 스타트업이 단숨에 100억원 규모 펀딩을 마무리 한 것이다. 기업가치는 3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세미파이브의 반도체 설계 모델에 주목했다. 모바일은 물론 인공지능(AI)·자율주행·사물인터넷(IoT) 등에 쓰이는 칩은 소프트뱅크가 약 33조원을 들여 인수한 영국의 ARM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생산된다. 모바일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스(AP)인 삼성전자의 엑시노스나 퀄컴의 스냅드래곤은 모두 ARM의 디자인을 라이센스해 생산하는 구조다.



ARM의 독주에 제동은 건 것은 2015년 미국서 창업한 싸이파이브다. 싸이파이브는 UC버클리대 크리스테 아사노비치 교수와 앤드류 워터백, 이윤섭 박사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특히 리스크파이브(RISC-V) 기술을 개발해 진입 장벽이 있는 ARM과 다르게 오픈소스 방식의 프로세스 명령어세트(ISA)를 개발했다. ARM과 비슷한 RISC 기술을 기반에서 나아가 일종의 ‘리눅스(오픈소스 운영체제)’ 사업 모델로 확장성을 더했다. 리스크파이브에 가입한 기업은 삼성전자, 구글, 퀄컴, 엔비디아, IBM, 화웨이 등 235개에 이른다. 싸이파이브 역시 설립 3년 반 만에 삼성·인텔·퀄컴·미래에셋벤처투자 등 국내외 유수 기관에 1,500억원 안팎의 투자를 받으며 실리콘밸리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회사가 개발한 반도체 디자인 플랫폼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세미파이브의 플랫폼을 통하면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이면서 반도체 회사들이 이용 목적에 따라 주문형 반도체를 만드는 게 가능하다. AI 스타트업이 관련 칩을 만들기 위해 세미파이브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쓰면 자체 개발보다 더 빠르고 저렴하게 목적에 맞는 AI 칩을 생산해낼 수 있다. 국내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 조진환 미래에셋벤처투자 선임심사역은 “맞춤형 칩을 설계하는 클라우드 디자인 서비스는 전통적인 칩 설계 프로세스에 거대한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평가돼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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