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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P 수익률 3분기째 1위...신한銀 '이유있는 반전'

3분기 IRP 2.87%·DC 1.45%

작년 마이너스서 5% 넘게 반전

사업부 통합...수수료 인하 선제대응

조용병 회장 고객 중심 경영 주효





지난해 마이너스로 추락했던 신한은행의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익률이 올 들어 3분기 연속 플러스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수익률 악화라는 뼈아픈 반성을 기회로 삼아 퇴직연금 시스템을 싹 뜯어고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고객중심 경영이 ‘반전 드라마’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은행권 전체 퇴직연금 수익률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한은행이 독주 채비를 갖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올 3·4분기 IRP 원리금비보장상품 수익률은 2.87%로, 올 들어 3분기 연속 은행권 1위를 차지했다. 확정기여형(DC) 원리금비보장상품 수익률은 1.45%로,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쳤던 수익률을 5% 넘게 극적 반전시킨 것이다. 지난해 4·4분기 기준 신한은행의 IRP·DC 원리금비보장상품 수익률은 각각 -2.95%, -3.76%였다. 원리금비보장상품의 경우 확정급여형(DB) 등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품과 달리 원금 손실 등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운용사의 상품 운용 노하우를 요구하는 분야로 꼽힌다.

특히 신한은행은 이 상품군에서 타 행들과의 수익률 격차를 크게 벌렸다. 올 3·4분기 IRP 원리금비보장상품의 경우 은행권에서 수익률이 가장 낮은 광주은행(-2.21%)보다 약 5%포인트 높다. IRP 비보장상품 수익률 2위인 하나은행과도 격차가 1.5%포인트 이상 났다. 특히 올 3·4분기 DC 원리금비보장상품의 경우 은행권 전체 중 신한은행만 수익을 냈다.



신한은행이 퇴직연금 비보장성상품 수익률을 극적으로 회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조 회장의 고객중심 경영 주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룹 차원에서 퇴직연금 시스템 개편이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퇴직연금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신한생명으로 구성된 퇴직연금사업부문을 출범했다. 퇴직연금 사업을 하나의 매트릭스 조직 형태인 부문으로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 것이다. 7월에는 IRP 손실 고객에 대한 수수료 면제를 포함해 수수료 인하 방안도 내놓으며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만기매칭형 펀드와 공모형태의 구조펀드 등 신규 상품 출시로 고객 자산 관리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것도 수익률 개선의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은행권 전체 퇴직연금 수익률이 악화하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퇴직연금 시스템 개선을 통해 수익률 악화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퇴직연금 시장은 매해 적립금이 증가하며 규모가 팽창하고 있지만 저금리와 증시 침체로 전체 수익률은 하락세다. 금융권 전체 IRP 원리금비보장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2017년 6.64%에서 지난해 -5.38%로 11%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IRP 수익률은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상황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퇴직연금 시스템 개편 전략이 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퇴직연금 의무화와 세액공제한도 상향 등 정부가 퇴직연금제도 강화를 예고하면서 은행권 퇴직연금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봤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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