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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보는 해외부동산] 미국판 '8학군'...그레이트파크 인근 주택 50억 호가

■미국 - 어바인

UC 중심 계획도시...공교육 수준 높아

블리자드 등 글로벌기업 본사도 위치

530만㎡ 규모 '엘 토로' 해군기지 터에

주거·상업·스포츠시설 프로젝트 진행

개발사업 마무리되면 가격 더 오를듯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어바인(Irvine)에 위치한 사이프레스 빌리지 주택가 전경 / 사진제공=wikimedia.org




‘서울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대구 수성구, 부산 동래구 등.’ 높은 집값을 자랑하는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명문 학군’이다. 학군 프리미엄이 곧 집값 프리미엄이라는 부동산 공식은 비단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현상이 아니다. 미국의 대표적 부촌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의 ‘어바인’은 ‘학군=집값’ 공식이 적용되는 도시다. 미국의 ‘8학군’으로 통하는 어바인은 미국 내에서 교육열이 높은 곳으로 손꼽힌다. 실제 현지의 교육 열기는 어떨까.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부동산 전문가인 어태수(미국명 에릭 어) 리맥스메가그룹 아시아담당 본부장의 말이다.

UC어바인 전경 / 사진제공=wikimedia.org


“미국에서도 학군이 좋은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은 가격 차이가 납니다. 주거지에 따라 학군이 결정되는데, 학군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비싼 학비를 내며 사립학교에 보낼 정도로 미국의 교육열도 한국 못지않게 높습니다. 어바인에 있는 대부분의 학교가 10점 만점 레이팅(rating·평가)에서 9~10점을 받고 있는데, 이는 어바인 어느 곳에 살더라도 좋은 학교에서 좋은 공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바인이라는 도시 자체가 캘리포니아대(UC) 10개 캠퍼스 중 하나인 UC어바인을 중심으로 기획된 계획도시다. 지난 1965년 UC어바인이 설립된 후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학교 부지를 기증한 부동산 회사 어바인컴퍼니와 대학 주변 지역을 기업형 계획도시로 조성했고, 학교 설립 6년 뒤인 1971년 어바인은 도시로 승격됐다.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그레이트 파크 지도 / 사진제공=어바인시 홈페이지


◇센트럴파크보다 큰 ‘그레이트파크’ 개발 호재도=최근 어바인에서 가장 뜨고 있는 지역은 오렌지카운티 중심부에 위치한 ‘그레이트파크’ 일대다. 최근 김태희·비 부부가 24억원가량에 구입한 고급 주택이 바로 이 지역에 있다. 530만㎡ 규모에 달하는 그레이트파크 프로젝트는 ‘엘 토로’ 해군기지 부지에 주거·상업시설 및 스포츠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의 면적이 340㎡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어바인의 그레이트파크 프로젝트는 상당한 규모다. 그레이트파크 내에는 축구장, 아이스링크, 소프트볼 경기장, 테니스코트 등이 포함된 ‘스포츠 파크’와 산책로가 조성됐고 향후 골프장과 워터파크·호텔 등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어 본부장은 “모든 단지가 지어진 지 5년 이내인 신축단지여서 젊은 층이 선호한다”며 “2014년부터 분양이 진행됐는데, 그레이트파크 서쪽 4,600가구의 분양이 마무리 단계이고 최근에는 그레이트파크 남쪽에 위치한 4,500가구의 분양이 시작됐다. 향후 4~5년에 걸쳐 분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레이트파크의 주택단지는 다양한 가격대의 주택들로 구성돼 선택의 폭이 넓다. 분양이 시작된 2014년 당시에는 주택 가격이 40만달러(약 4억9,000만원)에서 100만달러(약 12억2,500만원) 사이였는데, 몇 년 새 올라 지금은 80만달러(약 9억8,000만원)에서 400만달러(약 49억원)에 달한다.



어바인에서 한인이 선호하는 지역은 ‘우드버리’ ‘사이프레스 빌리지’ ‘스톤게이트’ 등이다. 지도상으로 사이프레스 빌리지, 우드버리, 스톤게이트 순서로 맞붙어 있는데 위치가 비슷한 만큼 동네 특성도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 곳 모두 대규모 쇼핑몰에 인접해 있으며 교통도 편리하다. 그런 만큼 해외 주재원이나 안식년을 보내러 온 한인들이 많다고 한다. 이곳의 주택 가격은 60만달러(약 7억3,500만원)에서 200만달러(약 24억5,000만원) 사이다. 사이프레스 빌리지와 맞닿아 있는 우드버리 지역의 방 4개짜리 2층 주택이 현재 152만2,000달러(약 18억6,400만원)에 나와 있다.

그레이트 파크 일대 전경 / 사진제공=wikimedia.org


◇블리자드·기아자동차가 선택한 도시=1년 내내 날씨가 쾌청하고 캘리포니아의 자랑으로 꼽히는 뉴포트 해변과 라구나 해변이 20분 거리에 있는 어바인은 그야말로 ‘살기 좋은 곳’이다. 실제로 미국 내에서 살기 좋은 도시를 꼽을 때마다 어바인은 항상 순위권에 든다. 실거주용으로도 훌륭한 어바인은 매력적인 투자처이기도 하다.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가장 안전한 곳으로 선정될 만큼 범죄율이 낮고, 학군도 우수하고, 그레이트파크 프로젝트 같은 대규모 개발도 지속적으로 이뤄져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바인은 글로벌 기업들이 선택한 도시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스타크래프트·오버워치·워크래프트 등 유수의 게임을 다수 만든 세계적 게임 개발사인 블리자드의 본사가 어바인에 있다. 블리자드뿐 아니라 ‘미국의 3대 수제 버거’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인앤아웃버거’, 기업가치가 4조원을 넘는 종합 금융자산 컨설팅 업체 ‘코어로직’ 등도 이곳에 있다. 아울러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인 ‘팸코’를 비롯해 기아자동차 미국 판매법인(KMA)과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도 어바인에 본사를 두고 있다.

그런 만큼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도 활발하다. 어 본부장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 중동, 캐나다 등지에서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어바인 부동산의 가격 상승폭은 미국 내 다른 지역보다 높은 편”이라며 “가장 큰 프로젝트인 그레이트파크 개발과 인근 주거시설 분양이 마무리되면 수요 대비 공급이 적어지기 때문에 가격 상승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도움말=리맥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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