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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CRO업체 크로넥스, 20억원 운영자금 조달…'미니돼지' 투자 가속화

사모펀드(PEF) AIM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 투자유치

제주 미니돼지 리서치센터 건립·신규 CRO 파이프라인 투자

올해 매출 62억원 전망...전년比 63% 증가





동물 CRO(임상시험수탁) 전문 업체인 크로넥스(215570)가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회사는 이번 조달된 자금으로 제주도 미니돼지 유전자원 연구센터 건립과 신규 CRO사업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로넥스는 최근 사모펀드(PEF) AIM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20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전환단가는 주당 약 5,500원이며 발행 후 2년 뒤부터 전환이 가능하다.

크로넥스는 제주 미니돼지를 이용한 비임상 CRO 사업과 생물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는 코넥스 상장사다. 2015년 상장 이후 연평균 36%씩 매출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38억원이며 올해는 62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올해 제주 토종 돼지 사용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등 ‘제주 돼지’에 강점을 갖고 있는 회사다. 국내에선 최초, 세계에선 두번째로 유전자편집기술을 이용한 3개 유전자 동시 제거 미니돼지 다량 생산에도 성공했다.

미니돼지의 경우 사람과 유전·해부·생리학적으로 비슷해 쥐 등 설치류 모델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비임상 모델로 평가된다. 최근 몇년간 K-바이오와 신약 개발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국내 임상 플랫폼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크로넥스 관계자는 “국내 미니돼지 시장은 수요 우위의 시장”이라며 “제주시와의 협력을 통한 자체종 개발을 통해 의료산업화로 고부가가치 창출과 가격 결정권 확보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크로넥스가 유전자편집기술을 이용, 3개 유전자를 동시제거해 다량 생산에 성공한 미니돼지들/사진=크로넥스


생물종 사업도 진행중이다. 크로넥스는 병성 검증, 유전자 판별을 통해 실험동물로 최적화된 형질을 지닌 SPF(Specific Pathogen Free)급 미니돼지를 공급하고 있다.

이종장기 공급원으로 연구 개발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미니피그는 사람과 장기 크기가 비슷하고 인수공통전염병에서도 원숭이 대비 안전하다. 크로넥스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ISO 인증 생체재료 및 장기 이식용 동물 대량생산시설을 갖춰 같은 사업을 영위하는 옵티팜(153710), 엠젠플러스(032790) 등과 대비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회사는 미니피그 자체종의 체세포를 확보해 알츠하이머(치매), 당뇨, 골다공증 질환에 투입이 가능한 수준이다.

크로넥스는 이번에 확보한 운영자금으로 제주도 미니피그 유전자원 연구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1,400두의 미니돼지를 동시 사육할 수 있고 연간 2,000두 생산이 가능한 국내 최대 연구시설이다. 제주도는 올해 크로넥스에 20년간 토지를 무상임대하고 제주도, 제주대학교, 제주축산진흥원 등과 독점 업무협약을 맺는 등 제주 미니돼지 개발에 대해 협력을 결정했다. 나머지 자금으로는 신규CRO 파이프라인을 늘릴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각막, 췌도 등 세계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이종장기 이식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이종장기 연구, 임상과 생물종 공급에 따른 매출 증대를 투트랙으로 가져가면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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