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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늪' 오명 썼던 2기 신도시…이젠 웃돈만 평균 2.3억

양주 옥정신도시 전경




2기 신도시 분양권 웃돈이 평균 2억3,000만원이나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2기 신도시 가운데 상당수는 2008년 참여정부 시기 조성을 계획했지만 금융 위기 및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분양 시기가 대거 밀렸다. 미분양 물량 역시 겹치면서 ‘미분양의 늪’ 오명을 쓴 지역 또한 상당했다. 최근 4년여간 서울 등 수도권 집값이 급등하자 실수요자들이 2기 신도시로 관심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올해 거래된 2기 신도시 분양권(총 11개 단지, 207건 분양권)을 분석한 결과, 평균 분양권 실거래가는 6억2,729만원에 달했다. 이는 2기 신도시 단지들의 평균 분양가(3억9,542원)와 비교하면 평균 2억3,083만원 상승한 값이다.

인천 검단신도시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1월 7억1,5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4억700만원)보다 3억원 이상 올랐다.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 또한 지난달 전용 84㎡ 분양권이 분양가보다 3억7,824만원이 오른 7억6,824만원에 매매됐다.

김포 한강신도시의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의 전용 90㎡ 분양권은 지난달 8억5,130만원에 팔려 분양가(3억9,140만원)보다 4억5,000만원이 넘게 올랐다. 양주 옥정신도시 ‘대방노블랜드 더 시그니처’와 화성 동탄신도시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의 전용 84㎡ 분양권 또한 지난달 각각 7억2,410만원과 8억7,041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116%, 89%의 상승률을 보였다.



2기 신도시 가운데 상당수는 지난 2008년 노무현 정권 당시 계획됐다. 하지만 금융 위기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한동안 공급이 중단됐다. 실제로 양주 옥정·파주 운정·인천 검단신도시 등 2기 신도시들이 아직도 조성 중인 상황이다.

해당 신도시들은 한때 수도권 미분양의 ‘주범’이기도 했다. 검단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서구는 지난 2019년 6월 기준 미분양 물량이 2,607가구까지 치솟았다. 신도시 내 과잉공급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월 말 기준 인천 서구 내 미분양 물량은 26가구로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등 수도권의 급격한 집값 상승 속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들이 2기 신도시로 관심을 돌리며 분양권 몸값을 끌어 올린 것으로 본다. 상당수 2기 신도시가 조성 막바지로 각종 인프라 시설이 갖춰진 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2기 신도시는 현재 대규모 도시의 모습을 갖추면서, 분양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또한 2기 신도시는 현재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많이 남지 않아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합리적인 분양가로 수요자들의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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