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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는 사업 빨리 접고, 되는 건 확실히 밀고…정용진, 新유통 실험 속속 성과

■ '용진이형'의 新경영

삐에로쑈핑·제주소주 등 실패 딛고

다양한 시도 끝에 '잘하는 것' 집중

노브랜드·토이킹덤 등 성장 이어가





지난 수년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유통과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 과정 속 여러 전문점이 수익성 악화에 고전하며 폐점을 거듭했지만 다양한 도전 끝에 노브랜드가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성공의 배경에는 다양한 도전과 실패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시도를 하며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것들은 신속하게 접는 정 부회장의 경영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때 정 부회장은 업계에서 일명 ‘마이너스의 손’으로 불렸다. 손대는 전문점마다 연이어 폐점의 아픔을 겪어야 했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이 앞장 서서 추진했다가 결국 사업을 접은 만물 잡화점 ‘삐에로쑈핑’, 헬스앤드뷰티(H&B)스토어 ‘부츠’, 남성 패션 전문 편집숍 ‘쇼앤텔’, 소주 브랜드 ‘제주소주’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 부진한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수익성이 되는 사업에 집중하면서 오히려 ‘미다스의 손’으로 등극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실패도 있었지만 다양한 도전과 실험을 한 결과 이마트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마트의 대표 전문점으로 등극한 ‘노브랜드’는 지난해 영업이익 198억 원으로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또 노브랜드는 필리핀과 몽골·중국 등 20여 개 국가로도 진출했고 수출액은 지난 2015년 20억 원에서 지난해 115억 원 규모로 늘었다.



201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반려동물 전용 매장 ‘몰리스’는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노리며 성장하고 있다. 특히 2019년 론칭한 무료 멤버십 ‘댕냥이클럽’의 가입자 수는 5만 3,000여 명을 훌쩍 넘었다. 체험형 가전 매장인 ‘일렉트로마트’도 론칭 첫해인 2015년 1개 매장에서 지난해 50개 매장으로 확대됐다. 체험형 완구 매장인 ‘토이킹덤’도 올해 1~4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하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 결과 이마트는 지난해 전문점 사업 적자 폭을 519억 원 줄였고 올해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4.2% 증가하며 실적 개선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 부회장의 공격적인 도전은 올해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통해 올해 초 SK와이번스를 인수하며 야구 시장에 발을 디뎠다. 유통과 야구를 연계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하겠다는 포부다. 최근에는 패션 전문 플랫폼 ‘W콘셉’까지 인수하며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경쟁력 키우기에 나섰다. 또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하기 위한 예비 입찰에 참여하며 몸집 불리기도 모색 중이고 스타벅스 미국 본사가 가진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분 50%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이달 4일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 2위인 ‘요기요’ 예비 입찰에도 참여하며 라스트마일과 유통산업과의 시너지 모색에도 한창이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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