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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비 심리 빠른 회복에…디스커버리·설화수 잘 팔린다

F&F 中법인 매출 684% 뛰고

이랜드 패션 현지 영업익 300%↑

아모레·LG생건 등 실적 호조

오리온도 1분기 매출 14% 증가

中 시장 소비심리 회복 추세에

국내기업 진출도 탄력 붙을 듯


중국의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중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패션·뷰티·식품 업계의 올해 1분기 매출이 급성장 하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로 피폐해졌던 중국 경제가 올해 1분기 기준 GDP 성장률이 역대 최고인 18.3%를 기록하는 등 13억 인구의 소비 심리는 무서운 속도로 회복 중이다. 중국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고 있고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개최에 맞춰 소비 시장 등 내수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내건 만큼 국내 기업의 중국 매출도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11일까지 지난해 1분기 실적을 공시한 국내 유통업계의 성적표를 분석해 보면 특히 중국에서의 매출 상승이 국내를 포함한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되살아난 국내의 소비심리 보다도 대륙의 ‘보복소비’ 스케일이 큰 모양새다.

패션업계의 대표적인 사례가 F&F다. 지난 10일 F&F가 공시한 실적에 따르면 F&F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72%, 304% 증가한 2,857억 원과 700억 원을 기록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 비중은 국내가 80%에 달하지만 중국 법인 매출 성장이 돋보였다. 중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84% 오른 495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F&F의 경우 디스커버리가 국내 대표 아웃도어로서의 입지를 잡은데 더해 F&F가 보유한 MLB 의류가 특히 중국 시장에서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랜드는 중국에서 패션 부문의 4월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40% 가량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300% 가까이 성장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특히 이키즈, 포인포, 쇼콜라 등 대표 아동 패션 브랜드가 전년 대비 50~70% 수준의 고성장세를 보였다”며 “지난해부터 집중해 온 샤오쳥쉬, 즉 신소매 전략이 30% 넘는 수익률을 자랑하며 매출과 이익 측면에서 모두 성장하고 있는 점과 오프라인 매출이 동시에 살아났다”고 밝혔다.





뷰티업계에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중국에 발목을 잡혀왔던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에서 되살아나며 반등의 모멘텀을 맞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매출이 10.8% 성장한 1조 2,528억 원을 기록했는데 특히 중국에서 매출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국 매출이 약 35% 가까이 성장해 3,000억 원 수준을 회복했다"며 “중국 3월 8일 부녀절 영향이 컸고 설화수 ‘자음생’라인의 인기, 온라인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LG생활건강, 코스맥스 등도 중국의 매출 성장률이 각각 47%, 48%에 달했다.



식품업계도 마찬가지다. 오리온의 경우 1분기 중국 매출은 3,0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성장했다. 사드 사태 이전 연간 1조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던 오리온은 사드사태 이후 무너진 중국 1조 매출을 지난해 회복하기도 했다. 롯데제과의 경우 볼륨은 작지만 1분기 중국 매출이 전년 35억 원에서 올해 54억 원으로 뛰어 올라 53.8% 증가했다.

중국 시장이 살아나면서 중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기업들도 많아지고 있다. 젝시믹스의 경우 지난해 12월 중국과 미국에서 약 155억 원 상당의 수출 계약을 따내며 중국 진출을 본격화했고 브랜드 ‘캉콜’의 성장세로 올해 1분기 매출이 37.3% 늘어난 에스제이 그룹의 경우 올해 상반기 중국에 뛰어든다고 밝혔다. 이미 중국에서 프리미엄 베이커리로 잡은 파리바게뜨는 연말까지 중국 주요 도시에 50개 이상의 매장을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박형윤·김보리·백주원 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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