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5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한화시스템,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심텍, 엘앤에프 순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 고객들이 이날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방산전자 전문 기업 한화시스템이었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오전 11시 30분 기준 한화시스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82% 오른 5만 5800원에 거래됐다. 한국이 1500억 유로(약 245조 원) 규모의 유럽연합(EU) 무기 공동구매 프로그램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시스템은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항공전자, 해양시스템 등 방산 분야 전반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ICT 부문에서는 기업용 SI, IT 아웃소싱, 블록체인,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플랫폼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맞춰 AI 및 블록체인 솔루션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순매수 2위 종목은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였다. 오전 11시 34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72% 오른 7만 6700원에 거래되며,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인 7만 7600원을 기록했다.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8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의 강세는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상승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0.44% 오른 2만2141.10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0.11% 상승해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4.42%), ASML(1.21%), AMD(1.86%), 엔비디아(0.37%)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제한된 공급 여파로 내년 메모리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HBM4(6세대 HBM) 생산이 기존 D램 생산능력을 잠식하는 상황에서 IT 수요가 반등할 경우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N사향 HBM4의 품질 테스트(퀄) 통과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T사향 파운드리는 내년부터 일부 디자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8만 8000원에서 9만 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으로는 SK오션플랜트, 아난티, 카카오, 알테오젠, HD현대미포, 파마리서치, 한화오션 등이 꼽혔다. 전일 순매수 상위 종목은 LS ELECTRIC, 삼성전자, 두산퓨얼셀, 네이버, SK오션플랜트였으며, 전일 순매도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 코미코, 비에이치아이, 카카오 등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제공일 뿐, 투자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또한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