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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물량 '우선공급 합의' 난항…"백신 지연사태 재발" 우려 커져

[정부 '모더나 방문' 결국 빈손으로…]

우세종 된 델타…돌파감염도 속출

정부 '거리두기 단계' 이번주 결정

지난달 26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병원에서 대상자들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연합뉴스




미국 모더나사가 코로나19 백신 국내 공급 차질로 인해 우리 정부와 국민에게 어려움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했지만 백신 공급은 여전히 안갯속에 있다. 정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위탁생산 물량의 국내 우선 공급도 요청했지만 양측이 합의에 다다르지는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유행을 주도하며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에도 감염되는 ‘돌파감염’ 추정 사례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한국 정부 대표단이 모더나 본사 방문에서 수억 회에 달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백신 생산 물량을 국내에 우선 도입하는 합의에 다다르지는 못하면서 백신 공급 지연 사태 재발을 방지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체 생산 설비가 없는 모더나의 공급 불확실성을 삼성바이오로직스 물량 우선 공급으로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아왔는데 협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 정부가 도입을 확정한 총 1억 9,340만 회분의 백신 중 모더나 백신은 4,000만 회분으로 20.7%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 중 현재까지 도입된 물량은 245만 5,000회분으로 6.1% 안팎에 불과하다. 현재 모더나는 스위스의 위탁생산업체(CMO) ‘론자’에 생산을 맡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물량 우선 공급은 화이자로 한정된 18~49세 백신 물량에도 숨통이 트이게 할 뿐만 아니라 운송에 드는 비용과 시간도 줄일 수 있어 접종이 보다 효율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간(8월 8~14일)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에서 유래한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3,014명으로 집계돼 국내 누적 변이 감염자는 1만 3,780명으로 늘었다. 신규 감염자 3,014명 가운데 델타 변이 감염자는 2,954명으로 전체 감염자의 98.0%에 달했다. 1주간 국내 감염 사례 가운데 델타형 검출률은 85.3%로 직전 주(73.1%)에 비해 12.2%포인트 증가했다. 델타형 변이에서 파생된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된 사례도 1명 더 늘어 총 3건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고 있는 람다 변이의 국내 유입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람다 변이도 델타 변이와 유사한 정도의 백신 회피, 위중도를 나타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똑같이 경계할 문제로 보고 있다”며 “람다 변이가 국내에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 이런 변이들에 대비한 일반적인 대책을 충분히 마련하고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가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으며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에도 감염되는 돌파감염 추정 사례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국내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일주일 사이 571명 늘어 총 2,11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2일 기준 국내 접종 완료자 708만 356명의 0.03% 수준이다. 돌파감염 추정 사례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분석이 시행된 555명 중 390명(70.2%)에서 주요 변이(델타형 363명, 알파형 25명, 베타형·감마형 각 1명)가 확인됐다. 이 단장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백신 접종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백신을 접종 받은 다음 지속적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시간에 의해, 또 주변에 환자가 얼마나 많으냐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로 인해 4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가운데 정부는 이번 주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수도권에는 4단계가 6주째, 비수도권에는 3단계가 4주째 시행되고 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의 여파를 지켜볼 필요가 있고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 중증도, 감염 재생산지수 등 다양한 방역 지표와 예방접종 진행 일정도 함께 고려해 거리 두기 단계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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