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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미사일 언급 없이···文 "남북미중, 종전선언 하자"

■ 문대통령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 기조연설

"조속한 대화 재개" 대북 승부수

北 비핵화 의지 없어 가능성 낮아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 선언’의 필요성을 재차 역설하며 대북 승부수를 띄웠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는 말을 아끼면서 종전 선언 당사국인 남한과 북한·미국·중국이 함께 모여야 한다는 제안을 내놓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 데다 코로나19로 대면 외교에 제한이 생긴 만큼 문 대통령의 구상이 실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전체 연설 내용 중 4분의 1을 '남북미중' 종전 선언 등으로 채웠음에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발언은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남북 간, 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한다”며 “종전 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한반도 종전 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됐음을 함께 선언하기를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 선언의 화두만 띄웠다면 올해는 선언의 주체를 6·25전쟁 당사국인 남북미·남북미중으로 구체화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 “이미 고령인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헤아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하루빨리 추진돼야 한다”며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 같은 지역 플랫폼에서 남북한이 함께할 때 감염병과 자연재해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비롯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대통령 등과의 회담에서 최근의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를 언급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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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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