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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원자재 가격 상승에 직격탄…글로벌 인플레이션 가능성

中이 원자재 의존하는 호주·칠레·체루 차질

기업 채산성 악화 등으로 中 성장 둔화 가능

중국發 수출단가 오르면 글로벌 인플레도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있는 한 석탄화력 발전소의 굴뚝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세계의 공장’ 중국 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중국의 수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

3일 한국은행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은 여러 파급경로를 통해 중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세계 경제에도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고도 성장 과정에서 원자재 수요가 급증했다. 수출제조업 중심 성장모델과 경제 발전에 따른 생활수준 향상, 도시화 진전으로 원자재 소비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의 수입 비중은 알루미늄(80.8%), 구리(58.7%), 철(70.6%), 석탄(20.8%), 석유(19.8%) 등으로 대부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친환경 산업 투자를 늘리면서 원자재 수요에 대한 정책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신재생에너지나 전기차 배터리 등 친환경 산업에 필수인 구리, 알루미늄, 니켈 등 원자재는 중국 등에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재고가 감소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이 원자재 수입을 특정 국가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철광석은 호주(59.6%)·남아공(21.6%)에서 구리 광석은 칠레(34.3%)·페루(22.3%), 알루미늄 광석은 기니(48.6%), 호주(30.6%) 등에서 대부분 수입하고 있다. 특히 호주와의 무역 갈등을 겪으면서 철광석, 석탄 등에 대한 수급 불안이 커졌고 칠레와 페루 등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 차질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은 기업의 채산성, 수출단가 등을 통해 중국의 성장 둔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가 상승분에 대한 가격 전가가 쉽지 않은 전방산업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떨어진다. 수출 단가 상승은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최근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이러한 영향은 상당 부분 상쇄될 수 있다. 다만 중국발 수출단가 상승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향후 중국 내부 정책 변화, 글로벌 친환경 정책 추진 흐름에 따라 국제 원자재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꾸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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