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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창업 5년 만에 '캐시노트' 유니콘 등극...쏟아진 뭉칫돈

시리즈D 투자 유치 한 달 만에 또 350억 조달

신한캐피탈 등 몸값 1조1,000억 평가해 참여

자영업 회계솔루션 시장 지배...신용평가 사업도





소상공인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KCD)가 1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유니콘 반열에 오른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캐피탈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는 한국신용데이터의 신규 투자자로 참여하기 위해 프로젝트 펀드를 공동 결성하고 있다. 양사가 목표로 한 투자 규모는 약 350억 원으로 파악된다. 이번 투자는 최근 한국신용데이터가 진행한 시리즈D의 연장선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11월 GS(078930)와 KB국민은행, 케이클라비스, 유경PSG 등을 상대로 400억 원 규모 자금 유치를 진행한 바 있다. 투자 유치 당시 인정받은 회사의 몸값은 약 8,000억 원이었는데 이번 ‘프리머니 밸류(투자 전 기업가치)’는 3,000억 원 가량 높아진 1조 1,000억 원으로 평가됐다.

2016년 설립된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85만 자영업자의 사업 데이터를 관리하는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일반 재무회계 솔루션이 회계 실무자를 위한 기능이 많은 반면 캐시노트는 전문 회계 지식이 없는 사업자도 편하게 활용할 수 있어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국내 8개 카드사의 데이터를 모아 사업주에게 대금 정산 주기 등 자금 흐름을 미리 알려주는 것이 강점이다.

캐쉬노트가 현재 전국에서 수집·분석 중인 자영업 데이터 규모는 연간 150조 원에 달해 이를 기반으로 매장별 한 달 매출을 비롯해 고객 재방문율, 소비자 리뷰 등도 파악할 수 있다.

양질의 자영업 빅데이터를 무기로 한국신용데이터는 올 해 개인사업자의 신용평가(CB) 사업에 도전했다. 사업주 개인의 신용정보를 바탕으로 자영업자 대출 기준을 따지는 기존 신용평가 방식 대신 중소 사업자의 영업 상황을 적절히 분석해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종합한 신용 평가 모델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사업은 금융회사 뿐 아니라 빅테크 업체도 진출을 모색하는 분야다. 향후 사업 연계를 고려해 금융지주사를 비롯해 국내 대기업들이 앞다퉈 한국신용데이터에 투자금을 쏟아부을 정도다.

2016년 창업 초기부터 2017년 진행된 시리즈A까지 카카오벤처스를 비롯해 카카오의 전폭적 지원을 받았고, 2018년 진행된 시리즈A에는 두나무와 신한카드가 참여했다.

또 시리즈B에는 쿼드자산운용과 유경PSG, 신한금융투자가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지난해 3,7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은 시리즈C 투자에는 삼성벤처투자와 한국성장금융 등이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영업자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시점에도 투자 유치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관련 정부 지원책과 관련 소식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사장님 비서’ 서비스를 출시하며 사용자의 신뢰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같은 성과에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Temasek)의 자회사 파빌리온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도 했다.

외부 투자금을 기반으로 ‘스케일업(기업 성장)’에 성공한 한국신용데이터는 현재 경영관리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사 기준 7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는 지배적 사업자로 등극했다. 투자은행 업계의 관계자는 “캐쉬노트가 금융회사·기업들과 공고한 자본 제휴를 구축해 후발 사업자들의 따라잡기가 쉽지 않은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국신용데이터 측은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나 기업가치나 투자자, 투자금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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