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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위기땐 기업인수 통해 신사업 진출...20조규모 M&A 나설듯

2014년 그룹 경영 키 쥔 이재용

하만·루프페이 등 인수 진두지휘

'선택과 집중' 카드 다시 꺼낼수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선택과 집중을 최우선으로 삼는 경영철학 아래 ‘뉴 삼성’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핵심 경쟁력은 더욱 키우고 비핵심 사업은 정리하는 방식을 고수하면서 삼성그룹을 진두지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투병 생활을 시작한 지난 2014년 이후 그룹 경영의 키를 쥐고 사업 재편에 나섰다. 그간 사업 재편과 관련해 이 부회장이 내렸던 의사 결정을 종합해보면 그가 가장 먼저 고민했던 가치는 ‘선택과 집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120조 원의 보유 현금을 통해 20조 원 이상의 대형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 삼성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만한 분야나 회사는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한편 비핵심 사업으로 분류되는 사업은 선제적인 사업 조정을 추진하며 ‘JY식’ 사업 재편의 틀을 잡아나갔다.

이 부회장은 2015년 이후 하만·데이코·비브랩스·루프페이 등 당시 유망 기업 인수를 주도하며 삼성전자의 신사업 진출을 모색했다. 2015년에는 미국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루프페이를 인수해 삼성 스마트폰의 필수 결제 솔루션이 된 ‘삼성페이’를 확보했고 2016년에는 미국 자동차 전장 업체 하만을 인수하며 미래 자동차 플랫폼 시장 진출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동시에 과감한 비핵심 사업 정리로 조직을 재정비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2016년 삼성SDI의 케미컬 사업과 삼성전자·삼성SDI 등이 보유했던 삼성정밀화학 지분을 롯데그룹에 매각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세계 1위 프린터 업체 HP에 삼성전자 프린팅 사업부를 매각하는 등 선제적 사업 조정으로 삼성전자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해나갔다.

이 부회장은 사업 재편과 관련한 자신의 철학을 외부에 언급한 적도 있다. 그는 “우리나라 산업은 지나친 중복 구조”라며 “한곳으로 몰아줘야 겨우 경쟁력이 생기는데, 삼성도 살아남으려면 비주력 계열사를 정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올해 결정한 대규모 인사 이후 선택과 집중 기조를 이어가면서 신사업 역량 강화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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