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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던 티웨이, 하와이도 간다…"대규모 투자 유치가 관건"

에어버스 대형기 도입으로 싱가포르·하와이·호주 노선도 확대

대형기 추가 도입 따른 대규모 투자 유치에 관심사

티웨이항공이 도입한 A330-300. /박호현기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등 항공산업 격변의 시기에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091810)이 하와이, 호주 등을 오가는 중장거리 대형기를 도입한다. 다른 LCC와 마찬가지로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장거리 노선 확대의 전제조건인 대규모 투자 유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에어버스의 대형기 A330-300 도입 기자간담회에서 "경쟁 포화 단계에 있는 단거리 노선보다 향후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거리 노선을 위해 대형기 도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이번에 선보인 항공기는 에어버스의 A330-300이다. 이달 김포-제주 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앞으로 리오프닝이 본격화 되면 싱가포르, 호주 시드니, 하와이 호놀룰루, 동유럽 등으로 노선을 확대한다.

국내선과 동남아시아, 일본 위주 단거리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이 중장거리 시장에 본격 발을 담근 것은 앞으로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해서다. 정 대표는 "소형기 30대만 가지고 확대할 수 있는 시장이 현재로써는 없다"며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부터 대형기 도입을 추진했으며 2027년까지 대형기 20대, 중소형기 30대 등 총 50대 항공기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으로 운수권이 재배분 되는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양사 합병으로 중복 운항 중인 노선의 운수권 일부를 반납해야 하는데 이를 받을 수 있는 LCC 중 티웨이항공이 대형기 확보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주장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두 항공사의 합병 후 국제선 26개 노선 등 운수권을 이전하는 조치를 내렸다.

티웨이항공이 도입한 A330-300. /사진제공=티웨이항공


다만 중장거리 노선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추가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중장거리 노선 역시 시장 포화 상태는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이에 정 대표는 "현재 유상증자(투자 유치)도 진행하고 있는데 대주주뿐 아니라 기관투자가와도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121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에만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티웨이항공은 2020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대형 항공기 추가 도입으로 앞으로 추가적인 투자 유치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티웨이항공의 2대주주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로 지분율만 22.4%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에서도 JKL파트너스가 추가 투자를 진행할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유상증자를 위한 이사회에서 JKL파트너스 측 이사는 반대표를 던지며 유상증자 성공 여부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정 대표는 "투자 유치 성공을 위해 계속 투자자들 설득에 나서고 있다"며 "4월 초에는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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