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사람들을 한 줄로 세워 손을 뻗으라고 한 다음, 손 위에 거품을 올려놓고 불을 붙이면 된다. 불타는 거품의 제작은 이 실험에서 가장 쉬운 부분이다.
비눗물에 가연성가스인 부탄과 수소를 주입, 거품을 만들면 끝이다. 굳이 두 가스를 혼합하는 것은 연소 시 가장 멋진 화염이 일어나는 탓이다.
수소 함량이 많을수록 연소시간은 빨라지는데 부탄과 수소를 3대 1의 비율로 섞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자신의 손에 불을 붙여도 좋다는 사람을 찾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었다.
결국 필자는 필자가 직접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회사의 사원들에 더해 아들의 친구까지 동원해서야 간신히 6명을 채웠다. 일본에서의 실험과 다른 점은 맨 마지막 사람의 손에 올린 거품도 다른 사람들의 거품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고순도 수소와 산소로 만든 거품을 사용했다.
여기에 불이 붙으면 타는 것이 아니라 터지게 된다. 이는 방청객과 TV쇼 참가자들을 놀래게 할 비책이었지만 가스의 양과 배합량이 잘못되면 화상을 입을 수 있는 등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이번 실험에서는 생략했다.
이 점이 아쉽기는 했지만 실험 조수로 따라온 아들의 눈이 휘둥그레지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주의]
함부로 이 실험을 따라 해서는 안 된다. 손 위에 불을 붙이는 것이기 때문에 화상의 우려가 있고 참가자의 옷이나 주변 물체에 불이 옮겨 붙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가연성 가스의 배합
필자는 긴 비닐 튜브의 4분의 3을 부탄으로 채운 다음 나머지 공간에 수소를 주입했다. 이렇게 하면 두 가스의 배합비율을 비교적 정확히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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