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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의 경제학


지난 5월 31일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금연의 날’이었다. 창립 40주년을 맞은 세계보건기구(WHO)가 1987년 5월 총회에서 ‘연기 없는 사회 Smoke Free Society ’를 조성 하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우리나라 성인남성 흡연율 (지난해 말 기준)은 39.6%로 OECD가입국 중 가장 높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은 이른바 ‘담배 천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를 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담배는 더 이상 개인 기호식품이 아니다. 타인에게도 간접흡연의 폐해를 끼치는 살인무기로 인식되고 있다.
정운섭 기자 sup@hk.co.kr

5 조 4,603 억 원

국내에서 1년간 흡연으로 발생하는 질병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추정한 금액이다. 흡연 관련 질병으로 인한 입원 및 외래진료비, 보호자 비용, 조기사망에 따른 소득손실액 등 직간접비용을 모두 합친 액수다. 경상북도 2011년 예산 5조4,509억 원과 맞먹는 막대한 금액을 매년 흡연으로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

61.98%



담배 한 갑에 부과되는 세율이다. 담뱃값은 제조업체 출하가 29%, 담배세 53%, 부가가치세 8%, 소매업자 마진 10% 등으로 구성돼 있다. 2,500원짜리 담배 1갑에 부가세 포함 총 1549.5원의 제세기금이 부과된다는 얘기다.

10 회

앞으로 담배광고가 잡지에 실릴 수 있는 연간 최대 횟수다. 6월 초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발효되면 기존의 60회에서 10회로 광고 횟수가 대폭 축소된다. 국내 담뱃값은 2004년 말 인상 이후 한 번도 오르지 않았다. 우리나라 평균 담뱃값은 2.33달러로 2.53달러인 세계 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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