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드래곤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올해 17세의 샘 디로즈와 그의 친구인 16세의 알렉스 제이콥슨이다. 두 사람과 이들의 아버지들은 환타지 영화인 ‘에라곤’에 등장한 용을 로봇으로 재현하고자 작년부터 제작을 시작했다.
키가 2.6m에 달하는 이 로봇은 날개를 펴고, 고개를 움직이며, 거대한 불까지 내뿜는다. 네 사람은 절단용 토치로 몸체 제작에 필요한 철제 부품을 만든 다음, 관절 가동에 필요한 솔레노이드 밸브를 장착했다.
그리고는 전용 프로그램을 개발, 노트북에 연결한 조이스틱으로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조종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이크로컨트롤러는 모터 컨트롤러를 통해 밸브에 용의 움직임을 지시한다.
화염은 프로판가스를 사용하는데 점화를 위해 기존 점화기를 개조해 장착했다. 일반 점화기는 항상 불이 붙어있어야 해 탁구공과 전구로 제작한 용의 눈이 녹아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작팀은 점화기에 스위치를 장착, 프로판가스가 배출됨과 동시에 자동으로 점화플러그가 점화되도록 했다.
초인종 소리에 문을 열어보니 거대한 용이 불을 뿜고 있다면 과자와 사탕을 내어주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살고 있는 노엘 포르투갈의 집앞에는 할로윈 때마다 독특한 기계가 놓여진다.
아이들은 이 기계의 컨트롤 박스 버튼을 누르거나 LCD 스크린에 떠 있는 전화번호로 연락을 하면 된다.
그러면 노엘이 2층에 설치한 마이크로 컨트롤러에 원격 명령을 하달하게 되고 양동이의 구멍을 막고 있던 덮개가 치워지며 사탕이 나온다.
오리건주에 사는 평범한 직장인 이안 페이건은 인터넷에서 구한 설계도를 기초로 고스트버스터즈 영화에 나오는 양성자 팩을 제작했다.
이 팩에는 빛 조절 시스템과 레이저 포인터도 달려있다. 그는 합판을 잘라 배낭 프레임에 부착하고 폐 상자와 스티로폼 등으로 나머지 구성품을 만들었다.
또한 폐 가전제품의 스위치를 활용해 레이저 총의 전원을 켤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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