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에어버스 A380 항공기의 경우 재급유에 2시간이 걸린다. 급유 속도가 1분당 약 3,800ℓ나 되는데도 말이다. 일반적 상황이라면 이처럼 빠른 속도의 급유는 정전기 발생에 따른 폭발의 위험이 크다. 게다가 등유 계열인 제트연료는 휘발유보다 가연성이 높다. 하지만 항공기용 주유 호스는 반도체여서 화재 발생 가능성을 막아준다.
급유량은 세심하게 조절된다. 너무 적어도 문제지만 너무 많이 넣어도 동체 중량 상승으로 비행 효율이 떨어지는 탓이다. 또한 양쪽 주 날개의 연료탱크에 주입한 연료량이 다르면 비행 시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급유원들은 빠른 속도로 작업을 진행한다. 매일 1,135만6,000ℓ 의 연료를 주유해야하는 만큼 1분 1초가 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급유차가 오기 전에 호스와 결합 케이블을 미리 세팅해 놓으며 급유량을 전달 받기도 전에 펌프를 작동시켜 급유를 시작한다. 또 급유가 시작된 뒤에는 매 2분마다 급유 핸들을 재설정하며 연료가 제대로 들어가고 있는지 확인한다.
이후 이륙 시간이 가까워 오면 항공기의 기장이 정확한 급유량을 무전기로 알려준다. 이는 비행거리에 더해 기상상황도 고려하여 산출되는데 역풍이 불면 연료소비량이 10% 정도 더 늘어난다.
한편 A380은 최대 32만250ℓ의 연료가 들어가며 롤스로이스 트렌트 900 제트엔진 4기는 125㎞를 비행할 때마다 승객 한 명당 1갤런(3.78ℓ)의 연료를 소모한다.
시속 9,000㎞
최근 시험 발사한 미 해군의 전자기포 '레일건(Rail GUN)'의 포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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