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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육용 사랑의 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사랑의 매, 다시 말해 회초리를 돈을 주고 살 사람이 있을까.

지난 2000년 경북 칠곡군의 정 모씨는 '교육용 사랑의 매'라는 명칭의 실용신안을 출원했다.

이 매의 특징은 손잡이를 포함한 모든 부분에 뾰족한 형태의 가시가 촘촘히 박혀있다는 것. 여기까지만 들으면 너무 가혹한 처사라 생각되겠지만 출원인은 생각한 가시의 역할은 전혀 다르다.

이 가시는 체벌을 당하는 아이들에게 고통을 가중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체벌을 가하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손바닥에 고통을 주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출원인은 출원서에서 "일반적인 나무 회초리나 몽둥이, 빗자루 같은 기존의 체벌 도구들은 자칫 체벌자가 이성을 잃고 과격한 매질을 가해 아이들의 육체와 정신에 심각한 상해를 입힐 수 있다"며 "이 회초리는 체벌의 강도를 높일수록 체벌자 자신의 고통도 가중되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강한 체벌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출원인은 또 체벌자와 아이가 고통을 나누는 것인 만큼 심리적인 교육 효과도 크다고 덧붙였다. 특허청도 과격한 체벌을 막아주는 기능적 측면에 상당한 점수를 준듯 실용실안 등록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2005년 특허료 불납으로 권리가 소멸됐는데 근래에는 학교에서의 체벌 자체가 금지되는 분위기임을 감안할 때 옳은 판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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