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현회 저 | 맛있는 책 | 1만5,000원
'우리가 알고 있는 건강과 의학적 상식은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허구다!'
이 책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저자는 일반인들이 마치 종교처럼 믿고 있는 신념을 정면으로 거부하며 의학저널과 논문, 서적 등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목조목 반박한다.
일례로 임산부는 철분이 부족해져 철분 약을 꼭 챙겨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임신부들의 철분 부족은 철분에 의해 태아에게 바이러스가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인체의 방어기전이며 철분제 복용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우리가 CT촬영보다 안전하다고 여기는 MRI나 초음파 검사 역시 DNA 손상, 암세포 증식, 시청각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 같은 잘못된 상식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저자는 병원의 뒤편에 숨어서 이익만을 추구하는 다국적 제약사들, 그리고 그들이 만든 질병 진단 장비와 매뉴얼을 정답이라 믿고 처방하는 주류 의사들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환자의 자연치유능력과 면역능력을 고려하지 않는 이런 구조로 인해 우리는 먹지 않아도 될 약을 먹고, 받지 않아도 될 수술을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 책은 가족의 건강을 위해 무엇이 옳은 것인지 알려주는 실용서이자 현대의학의 폐해와 원인을 깊이 있게 분석한 인문서이기도 한 셈이다.
미래의 물리학
미치오 카쿠 저 | 박병철 역 | 김영사 | 2만5,000원
미래를 지배할 경이로운 과학기술을 물리학적 추론을 통해 대담하고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전 세계 300여명의 과학, 경제학, 철학 분야 석학들과 철저한 논증을 거쳤으며 난해한 최신 물리학 개념을 독특한 비유와 위트로 알기 쉽게 전달한다. 과학이 만들 미래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수학캠프
마이클 윌러스 저 | 유지수 역 | 컬처룩 | 1만8,000원
저자는 수학이 골치 아픈 건 숫자와 기호로 추상화된 탓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일상생활과는 괴리된 어려운 시험과목으로 치부된다는 것. 이 책은 이자계산, 연금계산 등 우리의 일상을 접목시켜 수학을 추상적 세상에서 현실 세계로 끌어내린다. 일반인은 물론 수학수업이 수면제가 돼버린 학생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세상을 가리키는 말은 숲
어슐러 K. 르 귄 저 | 최준영 역 | 황금가지 | 9,000원
전미 SF·판타지 작가협회가 선정한 그랜드 마스터인 저자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 외계행성을 점령한 지구인과 원주민의 대립을 그리며, 이 과정에서 폭력을 모르던 원주민들이 대항하는 과정을 통해 식민주의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생태학적·인류학적 성찰을 담아냈다. 영화 아바타가 연상되는 흥미만점의 스토리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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