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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위 삼성전자, 차별화된 감성 마케팅으로 브랜드 가치 폭발적 성장

인터브랜드·포춘코리아 선정 BEST KOREA BRANDS

애플의 유일한 대항마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 이젠 애플을 넘어서는 일만 남았다.
차병선 기자 acha@hk.co.kr


파죽지세(破竹之勢)였다. 2012년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문자 그대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 올랐다.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최첨단 시장에서 애플을 뛰어넘는 비즈니스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 결과 브랜드 가치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톱 10 브랜드 안에 들어가는 쾌거를 올렸다.

인터브랜드가 지난해 10월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2012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12)'에서 삼성전자는 9위에 랭크됐다. 전년대비 8계단 상승한 결과였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329억 달러로 평가되어 전년에 비해 40%나 급증했다. 이는 글로벌 100대 브랜드 평균 상승률(10%)은 물론 업계 평균 상승률(16%)을 크게 뛰어넘은 결과였다.

이는 삼성이 잇달아 내놓은 뛰어난 제품이 시장과 전문가들에게 호평을 받은 덕분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삼성은 스마트폰 분야에서 갤럭시 시리즈를 출시하며 안드로이드 OS 진영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가 없었다면 안드로이드 OS가 현재처럼 널리 보급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과시했다. 이는 휴대폰 전체 시장으로도 이어져 지난해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TV 부문에서도 6년 연속 세계 1위를 수성하는 등 지속적인 시장 리더십을 지켜오고 있다. 소리만 요란했던 애플TV나 구글TV와는 달리, 실속과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챙긴 것이 성공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그 밖의 IT솔루션 부문과 생활가전 부문에서도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론칭하며 브랜드 가치를 꾸준히 상승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브랜드가 지닌 중요성과 마력을 잘 이해하고 관리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일관된 목표를 세워 지속적으로 브랜드 마케팅을 펼쳐오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방영 중인 삼성전자의 주력제품 갤럭시 노트II의 광고를 예로 들어보자. 이 광고는 제품 자체의 성능을 부각시키기보단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의 모습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단순히 디바이스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얻게 되는 즐거움과 생활의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는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 및 채널에서도 일관되게 전달되고 있다. △갤럭시 노트로 만든 창작물을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노트 데이' 행사 △세계 최초 LTE카메라인 갤럭시 카메라의 기능을 재미 있는 게임과 함께 경험해 볼 수 있는 '갤럭시 카메라 익스피리언스 데이' △갤럭시 노트II를 창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용법을 담은 '갤럭시 노트II 크리에이티브 백서 △인기 작곡가 '용감한 형제'와 손잡고 삼성전자의 '올쉐어' 기능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만든 동영상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전자는 제품 그 자체를 광고하지 않는다. 제품을 통해 고객이 얻게 될 새로운 경험을 다양한 감성적 요소와 결부시켜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감성 경험은 소비자들에게 제품이 아닌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시켜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포츠 마케팅 역시 적극 활용하며 브랜드 친숙도를 넓혀가고 있다. 2012 런던올림픽 무선통신분야 스폰서로 참여한 삼성전자는 △발광다이오드 스크린을 장착한 성화봉송 홍보차량인 '삼성 캐러밴' 운영 △갤럭시 S3를 체험하고 구매 할 수 있는 프리미엄 팝업 체험 공간 제공 △올림픽 관련 애플리케이션 제공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이를 통해 한국 대표기업으로서 삼성전자 자체 브랜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위상도 한껏 높이는 데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올림픽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글로벌 기업 중 하나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올림픽부터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며 브랜드 위상을 크게 제고하고 있다. 올림픽 후원을 시작한 이후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7배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안 휴대폰 시장 점유율도 4배 이상 늘어났다. 삼성전자 측은 올림픽 효과가 휴대폰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미국 슈퍼볼 광고 역사상 가장 긴 90초짜리 광고를 내보내며 애플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글로벌 브랜드의 입지를 굳건히 하기도 했다.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삼성전자의 브랜딩 활동은 소외계층을 위한 세심한 배려로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 대표 사이트 개편 작업을 통해 장애인과 고령자들의 접근성을 높여 장애인 사용 편의성을 검증하는 웹 접근성 인증마크를 획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사이트 개편을 통해 △시각 장애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화면 낭독 프로그램 설치 △청각 장애인이 동영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자막 표시 △저시력자 및 고령자들의 가독성을 높일 수 있는 폰트와 이미지 색상대비 기능 마련 등 장애인 편의성을 극대화시켰다. 모든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자사의 다양한 제품을 경험하고 브랜드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는 삼성전자의 배려가 읽히는 대목이다.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자사 브랜드만의 차별적 경험을 일관되게 전달해온 삼성전자의 노력은 '갤럭시S'시리즈 1억 대 판매 돌파와 연 매출 200조 원 돌파라는 사상 최대 실적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이 하나 더 있다. 올해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소비자 가전쇼(CES)에서 삼성전자 관련 트윗이 총 5만5,000건 이상 달려 구글(2만 건)과 애플(1만6,000건)을 크게 앞지른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과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심수옥 삼성전자 부사장은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는 명확한 브랜드 전략 수립과 차별화되고 일관성 있는 커뮤니케이션으로 삼성 브랜드를 강화하고자 했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톱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브랜드 위상을 구축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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