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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맞은 새마을금고, 100년 협동조합으로 재도약한다

[CLOSER LOOK] 창립 50주년을 맞은 새마을금고가 새로운 CI를 제정하는 등 100년 역사를 향해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차병선 기자 acha@hk.co.kr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크다. 지난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된 이후, 다양한 협동조합이 생기고 또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협동조합 중 하나인 새마을금고도 그 중 하나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5월 2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3만5,000명 임직원과 회원이 모여 ‘고마워요 50년! 함께 가요 100년!’이란 주제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새마을금고가 설립된 건 지난 1963년. 경상남도 산청군 생초면 하둔리에서 재건국민운동본부가 세운 농촌신용조합을 그 효시로 하고 있다. 관이 주도한 사업이었지만, 기본 정신은 전통적인 상부상조와 협동 정신에 근간을 두고 있었다.

우리 민족에게 오랫동안 전래되어온 품앗이, 두레, 계, 향약 등과 뿌리가 같다. 새마을금고는 창립 2년 차에 사업주체가 민간기구가 되며 자발적 모임으로 바뀌었다. 가깝게는 이웃이나 마을사
람들로 시작하여 멀리는 국민 전체에 이르기까지, 함께 협동 조직체를 만들고 자금을 조성하며 운영하는 협동조합체로 형태를 갖춰 갔다. 신용협동조합법이 제정된 게 1972년이니, 관련법이 만들어지기 10년 전에 이미 자생적으로 조직이 시작된 셈이다. 1973년에는 비영리특수법인인 새마을금고연합회가 발족되며 오늘날의 형태를 갖췄다.

50년이 지난 2013년 4월 말 현재 새마을금고는 1,413개로 늘어났다. 1,700만 명이 거래하고 105조 원 자산을 갖춘 금융기관으로 성장했다. 김성삼 새마을금고 중앙회 대표이사는 창립기념식 행사 당일 기자간담회에서 “새마을금고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100% 우리 국민이 주인으로 남아 있는 은행”이라며 “새마을금고야말로 가장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이라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새마을금고는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해왔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자금을 지역의 병원이나 사립학교, 장학회, 농장, 공장 등에 투자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켜왔다. 이번 창립행사에서도 기증행사를 빼놓지 않았다. 4월부터 한달간 진행된 ‘국토대장정’ 행사를 통해 모금한 돈 5억2,000만 원을 대한적십자사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같은 복지기관에 기증하며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에 충실했다. 새마을금고는 1998년 시작한 사회공헌활동 ‘사랑의 좀도리운동’을 통해 총 551억 원 규모를 저소득층에 지원하고 있으며, 서민금융지원 대출이 총 2조 6,700억원에 이른다.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창립기념식 기념사에서 새마을금고의 나아갈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이렇게 밝혔다. “새마을금고 반세기의 역사는 미래를 현실로 실현시키는 창조의 과정이었습니다. 새마을금고를 국민 다수가 사랑할 수 있는 윤리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 만들겠습니다.” 신 회장은 이를 위해 구체적 실천사항도 정했다. 먼저 임직원에게 친절교육과 윤리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고 외부회계감사를 확대하는 등 금융사고 예방에 최선을 기하겠다고 천명했다.

안전행정부 역시 새마을금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욱 신뢰받을 수 있는 금융기관으로 키우기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안전행정부는 올해부터 외부 회계감사를 확대해 전 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매년 감사에 나선다. 잠재 리스크가 있는 40개 새마을금고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자산운용의 건전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도록 했다. 또 자산이 많은 금고 300개는 외부 회계감사를, 나머지는 새마을금고 중앙회의 자체 감사를 하도록 했다. 아울러 하반기부터 새마을금고 중앙회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보강한다. 점검 항목을 47개에서 80개로 확대하고 담당 인력을 늘려 금융거래에 대한 실시간 관리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창립기념식에 참석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새마을금고 창립50주년을 맞이해 친절과 윤리 금융을 핵심 경영전략으로 삼아, 앞으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친절하고 안전한 금융기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한편 새마을금고는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CI를 선포했다. 이달호 새마을금고 홍보팀 과장은 말한다. “새로운 CI는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의미합니다.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는 한편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개발했습니다.” 새 심벌마크는 이전 마크인 느티나무 이미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는 또 설명했다. “새 CI는 느티나무 이미지를 계승·발전시킴으로써 풍요로운 생활 공동체·가족·이웃 같은 공공의 가치를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따뜻한 금융을 표현해 서민금융 본연의 신뢰감과 정직함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새마을금고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100% 우리 국민이 주인으로 남아 있는 은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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