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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보드카와 요트의 만남

[MARKETING] 러시아산 프리미엄 보드카가 한국에 상륙했다. 고급 보드카 ‘벨루가’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자신을 알리기 위해 요트팀 후원에 나섰다.

하제헌 기자 azzuru@hk.co.kr


장르를 넘나드는 협업이 활발한 시대다. 명품 브랜드가 마케팅을 위한 방편으로 예술과 스포츠에 손을 내미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가 않다. 주류업계도 마찬가지다. 조금 더 특별한 제품이란 걸 알리기 위해, 혹은 새로운 제품을 낯설어하는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주류전문기업 아영FBC는 후자에 속한다. 자사가 수입하는 러시아산 보드카 ‘벨루가’를 알리기 위해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5월 16일부터 22일까지 경북 울진군 후포항에서 진행)’에 출전한 ‘팀 베어 잇센셜스(Team Bare Essentials)’를 후원했다. 아영FBC는 후원 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벨루가 로고가 새겨진 요트 돛을 지원하고 대회 방문객에게 벨루가 시음 기회를 제공했다. 아영FBC 김주환 대리는 말한다. “세계 각국의 스포츠인이 참가하는 국제적인 요트 대회와 세계 최고 보드카로 손꼽히는 벨루가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잘 부합해 후원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에 참가한 방문객들에게 벨루가가 특별한 경험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벨루가는 보드카의 고향 러시아에서도 최고로 인정받는 제품이다. 시베리아 청정지역 지하 330m에서 끌어올린 지하수와 최고급 겨울 보리를 원료로 만든 순도 100% 보드카다. 일반적인 보드카는 위스키와 달리 오크통 숙성 과정을 거치지 않은 증류주다. 반면 벨루가 보드카는 30일(노블라인)에서 90일(골드라인) 동안 숙성 과정을 거친다. 보드카는 거칠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부드러운 질감과 은은한 맛을 보이는 이유다. 가격을 봐도 벨루가가 프리미엄 보드카라는 걸 알 수 있다. 700ml 기준 노블라인이 11만 원, 골드라인은 45만 원에 팔리고 있다.

기존 국내 시장에선 보드카를 주로 칵테일 베이스로만 여기기 때문에 품질보다는 저렴한 가격의 보드카가 주종을 이룬다. 하지만 소비자 인식 변화와 다양한 요구에 따라 최근에는 프리미엄 보드카 시장이 급신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보드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건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관세청은 지난해 보드카 수입량이 약 182만 리터로 전년에 비해 52%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2년 위스키 수입량이 전년 대비 8.8%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주류업계는 20?30대 대학생과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클럽과 바 문화가 확산되면서 보드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가, 수입맥주 같은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 선호 경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금 낯선 술이었던 보드카도 경쟁 모드에 접어들었다는 얘기다. 벨루가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는 아직 모른다. 다만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에 참가한 벨루가 후원 팀 성적은 알고 있다.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최소한 선방은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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