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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빗물 필터

스스로 정화되는 해안

미국 내 해수욕장들이 수질오염 때문에 관광객을 받지 못한 날이 지난 2011년에만 1만5,000일에 달한다. 옥상, 주차장, 아스팔트 도로 등 해안마을에 빗물의 토양 흡수를 막는 방해물이 많을수록 지상에 더 많은 빗물이 흐르게 되는데 이 빗물이 동물의 대소변에서 박테리아를 추출해 바다와 연결된 하수구로 흘러들면서 수질이 오염되는 것.

이런 문제는 점점 악화되고 있지만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마이클 바셸 박사팀에 의해 간단하고도 효과적인 해결책이 제시됐다. 빗물을 하수구가 아닌 땅속으로 흐르게 해 해안의 모래로 박테리아를 걸러내는 방법이 그것이다.

현재 연구팀은 롤리 지역에서 2시간 거리의 한 백사장 속에 이 같은 빗물 정화시스템을 설치, 타당성을 검증하고 있다.



1 오염된 빗물이 모래 속 45~75㎝ 지점에 묻혀 있는 폭 1.5m의 플라스틱 배관으로 유입된다.
2 빗물이 자갈층을 거쳐 필터 역할을 하는 모래층으로 흡수된다.
3 지하수와 만난 빗물이 희석된다. 모래에 의해 걸러진 박테리아는 사멸한다.
4 빗물이 플라스틱 배관과 20m 가량 떨어진 해안에 도달할 때쯤이면 세균농도가 평범한 지하수와 유사한 수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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