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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계의 가장 뛰어난 인재들로부터 지혜를 얻다

2012 브레인스톰 기술 회의<br>BRAINSTORM TECH 2013<br>SMART TAKES FROM THE BRIGHTEST MINDS IN TECH

이베이 CEO 존 도나호 John Donahoe와 숙박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 Airbnb의 CEO 브라이언 체스키 Brian Chesky는 얼핏 보기엔 별로 어울리지 않는 한 쌍이다. 지난 7월 아스펜 Aspen에서 열린 포춘의 브레인스톰 기술 회의 (Brainstorm Tech conference)에서 그 둘은 서로 처음 만나게 된 계기(투자자 마크 앤드리슨 Marc Andreessen의 소개로 만났다)와 함께 조언이 필요할 땐 서로 전화를 주고 받는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도나호는 심지어 에어비앤비의 아이디어를 이베이에 이용했다는 고백도 했다. 하지만 조만간 그 두 기업이 합병할 것이란 기대는 금물이다. 도나호는 에어비앤비를 인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금전적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물론 그 말은 사실은 아닐 것이다).

기업의 가치(그리고 투기)는 거의 450명이 모인 이 회의의 중심주제였다. 한 세션은 ‘현재 기업 버블이 발생하고 있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시간이었다. 다른 핵심 주제로는 미디어의 미래, 에어리오 Aereo와 같은 혁신기업들의 역할 등이 있었다. 에어리오는 인터넷을 통해 공중파TV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송신료를 내지 않는다. 월마트의 전자상거래 CEO 닐 애시스 Neil Ashes 는 모바일 기술이 매장 쇼핑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한다.

전환과 투명성, 그리고 혁신에 대한 토론을 하면서 연사들은 급변하는 기술 세계에서 기업을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하기도 했다. 체스키는 신출내기 기업인들이 도나호 같은 기업인들과 어떻게 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내가 언젠가 도달하려는 위치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겸손한 마음으로 조언을 얻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물론 정말 마음에 드는 전문가를 만났을 땐 도움이 될 것이다.


우버: 택시 서비스를 넘어선 야심 찬 계획

우버 Uber의 공동 창업주 트레비스 칼라닉 Travis Kalanick은 스마트폰으로 부르는 택시와 리무진 서비스를 시작한 지 이제 3년이 됐다. 이 회사는 지난 3년간 암스테르담, 파리, 서울 등 대도시를 포함해 35개 도시로 뻗어 나갔다. 이 회사는 3일간 열린 포춘 회의 기간 동안 우버 아스펜 팝업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버는 택시 서비스 이상의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예컨대 칼라닉은 브레인스톰에서 한 전자상거래 대기업과 비공식 회의를 갖고 운전사들이 일이 없을 때를 이용해 당일 운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버의 가치는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이 가치를 기반으로 자금을 모으고 있다. 칼라닉은 그 가치에 대한 질문에는 함구했다. 그러다 불쑥 “40~50%씩 성장하는 기업들은 공개시장에 숱하게 많다. 그리고 우리 기업도…”라고만 얘기했다. -Jessi Hempel


텔레비전: 미래는 시청자와의 상호 소통에 달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Xbox Entertainment Studios 회장 낸시 텔럼 Nancy Tellem은 TV의 미래를 예견했고, 브레인스톰 참석자들에게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텔럼이 이끄는 부서는 MS의 인기 게임 콘솔 오리지널 프로그래밍을 만들었다(MS 는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House of Cards’를 제작한 넷플릭스 Netflix 처럼 독점 프로그램을 제작할 계획이다). 그녀의 첫 프로젝트는 MS전용 플랫폼 전용 게임 헤일로 Halo 에 기반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MS가 2001년 이 게임을 출시하고 3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MS는 현재 스티븐 스필버그 Steven Spielberg감독과 헤일로에 기반한 TV시리즈를 제작 중이다. 텔럼은 “다음 단계는 헤일로 신화에 좀 더 깊이 들어가 이야기를 구상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Matt Vella


머독: 일이 잘못되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

업계의 거물 루퍼트 머독 Rupert Murdoch의 아들이자 21세기 폭스(21st Century Fox) 의 부(副) 최고운영책임자 제임스 머독 James Murdoch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올해 회의 첫날 저녁 만찬에서 연설한 머독은 오히려 실수를 많이 하지 않을까 봐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그는 “실패를 너무 두려워하면, 성장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를 잘 보여주는 예가 있다. 휴대폰 해킹사건으로 머독 가문은 수익성이 좋은 TV 및 영화 사업과 별로 그렇지 못한 신문사업을 분리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 40세의 머독은 분사가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포장했다. 분사결정으로 머독의 뉴스 코프 News Corp는 신문부문과 21세기 폭스, 영화 및 TV 부문으로 나뉘게 됐다. 그는 “사업을 분리 운영했을 때 더 수익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TV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TV 사업은 창조적 르네상스를 경험하고 있다. 이는 엄청난 호기이며, 모호한 시기는 끝났다.” -M.V.


힙합과 기술
미국의 문화를 바꾸는 2가지 힘

벤처기업인 앤드리슨 호로비츠Andreessen Horowitz의 공동창업주인 벤 호로비츠 Ben Horowitz와 트랜스레이션 애드버타이징 Translation Advertising의 CEO 스티브 스타우트 Steve Stoute는 무대 위 힙합과 기술 사이의 관계에 대해 여러 번 언급했다.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호로비츠는 열혈 힙합 팬이고, 스타우트는 가수 메리 제이 블라이즈 Mary J. Blige 와 에미넴 Eminem같은 스타들과 함께 작업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스타우트는 가수 제이 지 Jay Z와 삼성의 야심 찬 파트너십을 언급하며, 이는 마케팅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호로비츠는 유명 연예인들이 문화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도 설명했다. 그는 “빌 게이츠의 예전 사진과 트위터 창립자 잭 도시 Jack Dorsey의 최근 사진들을 보라”며 “한 명은 문화 밖에 있고, 다른 한 명은 문화 안에 있다”고 말했다. -Brandon Southward


신생기업계의 떠오르는 스타 애니로드는 21세기식 여행 가이드북을 만들고 있다

대니널 야페 Daniel Yaffe 와 조너선 Jonathan 아페 형제는 흥분했을 때, 서로 번갈아 가며 상대방에 대해 이야기를 쏟아낸다. 하지만 서로의 말을 끊기보단 신나게 덧붙이는 식이다. 하지만 애니로드 AnyRoad 의 창립자 야페 형제는 그 열정으로 2013 브레인스톰 기술 신생기업 아이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해 초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한 애니로드는 여행가이드들이 자신들의 상품을 소개할 수 있는 사이트다. 예를 들면, 리우데자네이루 Rio de Janeiro에서의 도보여행이나 도쿄 사케 관광 같은 것이다.

이 회사는 여행경비에 약간의 수수료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돈을 번다. 샌디에이고 출신의 야페 형제는 자신들이 160억 달러 가치의 글로벌 시장을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중 단 5%의 전문 여행 가이드들만이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물론 야페 형제도 여행을 좋아한다. 조너선은 85개국, 대니얼은 46개국을 여행했다. 올해 31세의 조너선은 UC 버클리 졸업 후 라틴 아메리카 전역을 걸으며, 돈이 다 떨어질 때까지 유목민 같은 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일본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는 그곳에서 도쿄에 위치한 진보적인 KAIS국제학교를 발견했다. 올해 28세인 대니얼은 술 전문잡지를 창간해 판매했다. 그리고 그 수익금으로 위스키 여행 책을 썼다. 그는 “음주와 여행의 조합인데, 어떻게 거부하겠어요?”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수년 동안 여행을 하고 지역 여행 가이드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야페 형제는 6만 달러를 투자해 애니로드를 만들었다. 이 사이트는 음식, 여행기간 및 어린이 친화 정도 등 분야별로 여행지를 엄선해 소개한다. 이제 3명이 운영하고 있는 이 회사는 그리스와 한국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그리고 내년에는 15개 도시로 뻗어 나갈 예정이다. 그들은 2015년까지 10개 언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애니로드는 학생들이 근처에 있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거나 데이트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부터 정보기관이 수집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로 경진대회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쳤다. 각각의 신생기업은 주어진 5분 동안 자사의 아이디어를 어필해야 한다. 여기에서 이기면 허먼 밀러 Herman Miller가 제공하는 사무실을 얻게 된다. 이 회사는 실리콘밸리 기업 대부분이 사용하는 인체공학 의자 에어론 체어 Aeron chair 제조업체다. 결국 야페 형제의 열정은 심사를 맡은 마리사 마이어 Marissa Mayer, 제프 리처즈 Jeff Richards, 데이나 세틀 Dana Settle, 그리고 케이시 바서만 Casey Wasserman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마이어 야후 CEO는 “여행 가이드북을 소프트웨어로 만든 것이 맘에 든다”고 평가했다.


최고를 향해 나아가는 유니비전

유니비전 Univision의 사장 세자르 콘데 Cesar Conde는 회사의 급성장에 대해 논의했다. 이 회사는 현재 케이블을 포함해 14개의 방송사를 보유하고 있다. 전통적 TV외에 다른 콘텐츠가 많은 상황에서 어떻게 시청자를 놓치지 않느냐가 도전과제다. 콘데는 “그동안 이 산업은 중요한 발전기를 겪었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영어로 방송되는 채널을 늘릴 예정이다. “우리는 이 시대의 방송사로서 지속적인 쇄신을 해야 한다.” -Kurt Wagner

스탠리 매크리스털 장군은 전역 후 어떤 삶을 살까?

스탠리 매크리스털 Stanley McChrystal은 2010년 퇴역했을 때까지만 해도 비즈니스에 대해선 거의 알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는 그 둘 사이(군대 생활과 비즈니스)에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현재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매크리스털은 이러한 교훈을 HP 같은 기업들과 공유한다. 그와 주로 교류하는 사람은? 전략적 성장 구상을 담당하는 HP의 부사장 토드 브래들리 Todd Bradley다. 둘은 별로 기업친화적이지 않은 환경에서 회사를 운영했던 경험에 관해 이야기했다. 브래들리는 “우리의 책임은 이런 분위기를 변화시켜 확실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Miguel Helft


경쟁자
원 ONE: 앱을 통해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연결해준다.
오너-리슨스 OWNER-LISTENS: 고객들이 지역 기업들에 피드백을 보내게 해준다.
해피어 HAPPIER: 재미있는 사진이나 메시지를 포스팅하는 앱을 제공한다.
옵텐시티 OPTENSITY: 정보업계 전용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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