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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새로운 리더가 말하는 자동차, 그리고 그 이상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0인<br>CAR TALK (AND MORE!) WITH GM'S NEW CHIEF<br>MPW GLOBAL EDITION

Q&A: 메리 바라(52)가 GM의 미래, 현 위치에 오르게 된 순탄치 않은 여정, 그리고 자신의 자동차에 대해 이야기 한다.
by Patricia Sellers


메리 바라는 자신이 포춘에 실리게 될 것이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포춘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계 여성’ 1위에 뽑힐 것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다. 집안에서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한 여성이었고, 제너럴 모터스 인스티튜트 General Motors Institute-현 케터링 대학교 (Ketttering University)-를 통해 폰티악 Pontiac 공장 기술 인턴으로 업계에 들어섰다(폰티악은 그녀의 아버지가 39년 동안 금형 제작자로 일했던 브랜드이기도 하다). 바라는 단기 속성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고, GM 장학금을 받고 스탠퍼드에 진학했다(1990년 MBA를 취득했다). 그 후 다양한 직무를 수행했다. 전 CEO 잭 스미스 Jack Smith를 보좌하기도 했고, 조립 공장 관리자, 글로벌 제조 공정 부사장, 인사, 글로벌 제품 개발, 구매, 공급망 부문 책임자 등을 맡아 자존심을 세우지 않으면서 개혁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GM이 파산보호를 신청한 지난 2009년, 인사를 총괄하게 된 바라는 직원 준수 규정을 단순화하며 10페이지에 달했던 복장규정을 ‘적절한 복장’이라는 두 단어로 줄여버렸다. 제품 책임자로서 유럽의 오펠 Opel의 구조조정에 관여했고, GM이 플랫폼을 줄여 개선된 자동차를 생산하도록 탈바꿈시켰다. 워런 버핏은 GM 역대 CEO 중 가장 유명했던 인물을 언급하며 “메리 바라가 21세기의 알프레드 슬론 Alfred Sloan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버핏이 운용하는 버크셔 해서웨이 Birkshire Hathaway는 GM 주식 4,00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버핏은 “지금까지 지켜보니 그녀에겐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GM은 현재 포춘 세계 500대 기업 중 2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규모 면에서 일본 도요타에 이어 세계 2위 자동차기업이다. GM은 현재 수익을 거두고 있으며 더 이상 미국 정부에 진 빚이 없다. 하지만 미국 내 GM의 시장점유율은 17.5%에 그치고 있다(1994년에는 33%였다). 바라는 최근 포춘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기 세계의 도전과 자동차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1월 15일부로 GM의 사상 최초 여성 CEO에 오르며 맡게 된 업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GM을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인가?
우리 목표는 GM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회사로 만드는 것이다. 물론 지속 가능한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주주들에게 높은 수익을 돌려주는 것을 말한다.


CEO로서 추진할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내가 중점을 두는 몇 가지 부분이 있다. 그중 하나는 경쟁에 뛰어든 모든 부문에서 최고의 자동차를 지속적으로 디자인하고, 생산·판매하는 것이다. GM은 계속 브랜드를 구축해 나갈 수 있고, 동시에 이미 세계적 브랜드인 캐딜락과 쉐보레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유럽의 오펠과 같이 매우 중요한 특정 지역 브랜드 가 캐딜락과 쉐보레를 측면 지원하고 있다. 일단 경쟁에 참여하기로 한 모든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면서도, 균형 잡힌 재무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야만 한다. 자동차업계는 경기를 타기 때문이다.


인사 책임자를 맡으면서 규정과 정책을 간소화했다. 또 글로벌 상품 개발 책임자로서 임원체계 및 생산 플랫폼을 축소한 바 있다. CEO로서 또 다른 감축 계획이 있는가?
기업 내 복잡한 부분을 줄여 나갈 수 있는 기회는 계속 있다. 팀원들이 혁신적으로 일하도록 지원해주고 싶다. 우리는 이미 엄청난 혁신을 이뤄냈다. 전기차 볼트 Volt가 바로 그 예다. 하지만 나는 전사적 혁신을 원한다. 내가 말하는 ‘혁신’이란 고객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GM 의 최대 도전과제는 무엇인가?
우리에게 가장 큰 기회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으로 답을 대신하겠다. 우리는 중국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GM의 또 다른 기회는 캐딜락에 있다. 좋은 제품과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갖추고 있으며, 진정한 최고급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되찾을 의지도 있다.


대중의 인식과 실제 품질 사이에 가장 간극이 큰 GM의 차종이 있다면?
쉐보레 임팔라 Impala다. 지난해 출시한 차종으로 아름다운 자동차다. 업계 전문가들의 외부 평가를 확인해보면, 임팔라는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에 경쟁력이 있다. 사람들이 “아, 이 차가 쉐보레 임팔라로군. 주목해야겠어”라고 말했으면 좋겠다.


스스로의 업무 철학이 있다면?
부모님 모두 대공황 시절에 태어나 성장했다. 두 분은 내게 정직의 가치와 성실의 중요성을 가르쳤고, 나는 이를 모든 일에서 추구했다. 또 하나의 철학이 있다면 팀워크의 힘을 믿는 것이다. 회사 목표를 이해하며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그들의 마음을 얻는다면 훌륭한 결과를 일궈낼 수 있다.


진급을 요구한 적 있는가?
없다.


연봉 인상을 요구한 적 있는가?
없다.


진급과 연봉 인상에 대한 태도가 당신의 업무 철학을 반영하는 측면이 있다면?
나는 항상 “모든 일을 할 때 그 일을 평생 할 것처럼 임하고 책임의식을 가지라”고 주문한다. 결과를 창출하면서 그 일을 훌륭한 팀워크를 통해 정직한 방법으로 해내면 된다. 다른 역할을 달라고 할 필요도, 연봉 인상을 요구할 필요도 없다.

스스로의 경력에 있어 큰 전환점이 있었다면?
GM이 파산의 수렁에서 빠져 나오던 시기에 인사를 총괄하게 됐다. 당시 우리는 GM에 대한 내적, 외적 시각을 모두 바꾸려 했다. 그전까지 운영과 엔지니어링 부문이 주 업무였다. 이런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다양한 전략적 사안을 두고 임원진과 의논했고, 그 경험 덕분에 글로벌 제품 개발부서까지 맡을 수 있었다.


인사를 맡지 말라고 조언한 사람은 없었는가? 여성이 하는 일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다 보니, 최고 지위까지 오르려는 여성이라면 잘 맡지 않는데?
당연히 있었다. 회사 내외를 막론하고 “글쎄”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 사람들이 그런 반응을 보일 때, 나는 “이 일을 맡으면 직원들에게 진정으로 가까이 다가서는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울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만큼 노력을 기울였다. 인사부서는 그 중요성을 인정받을 만하다.


인사를 총괄하기 전까지 인력관리 경험이 전무했다. 제품 개발부서를 이끌기 전에도 제품 관리 경험이 따로 있었던 것은 아닌데, 어떻게 빨리 적응할 수 있었나?
부서에 들어가면 질문을 많이 하고, 배움의 의지를 표출하면서 업무 요점을 완벽하게 이해하려 한다. 그 후 해당 업무를 양파와 같다고 생각한다. 양파 껍질을 벗기듯 하나하나 배워가는 것이다. 그러면 오래 지나지 않아 조직을 상당히 이해할 수 있다. 한 가지 더 조언하자면, 궁합이 잘 맞는 팀원과 일하라. 또 필요하다면 변화를 추진하라.


중국, 유럽, 남미를 방문했을 때 전달하는 중요 메시지는 무엇인가?
우리 전략에는 세부적인 방향이 없다. 올바른 전략이 있을 뿐이다. 이 전략을 실행하는 데 있어 속도를 높일 필요는 있다. 세계 곳곳의 직원들이 ‘계획은 계획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이해했으면 좋겠다.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취약한 브랜드인 오펠에 엄청난 투자를 감행하고 있고,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 BMW나 벤츠와 경쟁하는 데 있어 오펠의 강점은 무엇인가?
GM은 글로벌 자동차기업이다. 유럽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 오펠의 인지도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사람들이 오펠에 기회를 주고 계속 타 본다면, 훌륭한 품질에 놀라기도 하고 기쁘기도 할 것이다.


미래의 자동차는 어떨 것이라고 예상하는가?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 측면에서 효율성이 증가하는 경향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또 자동 운전 기능과 안전 관련 성능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의 스마트폰 및 주요 전자기기 사용빈도도 매우 높다. 결국 이러한 요소들이 안전하면서도 운전을 방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동차에 도입될 것이다.


출근할 때 여전히 자가 운전하나?
그렇다.


어떤 모델을 타나?
현재 캐딜락 CTS를 몰고 있다. 카마로 SS Camaro SS를 소유하고 있는데, 남편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동차 중 하나다. 아들 닉 Nick은 GMC 시에라 GMC Sierra 픽업트럭을 몬다. 타호 Tahoe도 한 대 소유하고 있으며, 완벽한 구식 카마로를 몇 년째 찾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계속 찾고는 있지만, 최근에 좀 바빴던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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