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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대한민국 상생 CONFERENCE] SK그룹

‘ 이해관계자의 행복 추구’<br>상생의 궁극적 가치 모색

SK그룹은 상생 부문에서 최근 가장 돋보이는 기업집단이다. 2010년 초만 해도 SK그룹의 상생 관련 평가는 열등생에 가까웠지만 지난해부터는 거의 모든 조사에서 최상위권을 질주하고 있다. 포춘코리아와 서울경제신문이 올해 4회째 개최하는 ‘대한민국 상생컨퍼런스’ 우수 기업 시상 부문에서도 대그룹 부문을 비롯한 4개 산업군에서 SK의 이름이 빛나고 있다.
김강현 기자 seta1857@hmgp.co.kr


SK그룹이 올해에도 ‘대한민국 상생컨퍼런스’에서 동반성장 우수 대그룹으로 선정됐다. 첫 회였던 2011년을 제외하면 201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이다.

대그룹 부문 외에 세부 산업군에선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올해는 건설 부문에 SK건설, 정보통신 부문에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 C&C, 유화 부문에 SK종합화학이 이름을 올렸다. 3개 산업군 5개 계열사가 우수 상생기업으로 선정된 셈이다.

SK그룹은 지난 6월 발표된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지수에서도 높은 성적을 받았다. 최고 등급인 최우수 등급에 SK텔레콤, SK종합화학, SK C&C 등 3개 계열사가 올랐다. SK하이닉스, SK건설은 최우수 등급 바로 아래인 우수 등급에 들어 그룹 내 동반성장위원회 조사 대상인 5개 계열사가 모두 우수 이상의 등급을 받았다. 2012년 조사에선 SK그룹의 5개 계열사 중 최고 등급에 든 곳이 하나도 없었지만, 지난해부터는 최고 등급에 SK텔레콤, SK종합화학, SK C&C 등 3개 계열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 동반성장과 관련된 SK그룹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SK그룹의 상생경영이 본격화된 건 2008년 9월 ‘SK동반성장위원회’가 발족되면서부터다. SK동반성장위원회는 국내 최초의 동반성장 관련 대그룹 내 위원회였다. 이는 SK그룹의 경영 이념이 ‘이해관계자의 행복 추구’였기에 가능했던 일로, 상생은 SK그룹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가치와 맞닿아 있다. 지난해에는 SK동반성장위원회를 그룹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SK㈜의 경영이념으로 SUPEX·SUPer EXcellent의 약자.

인간이 달성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이란 뜻을 담고 있다) 산하 위원회로 정식 발족해 활동에 더욱 무게를 실은 바 있다. SK동반성장위원회는 협력업체들의 경쟁력 강화에 상생활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물고기를 가져다 주는 것보다 잡는 법을 알려줘야 서로 발전할 수 있다’는 SK그룹 상생경영 모토와도 부합한다. SK그룹은 2012년 5월 ‘동반성장 실천계획’을 마련, 교육·기술·자금 등 3대 분야에서 협력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견인하고 있다.

3대 분야 중에서도 교육은 SK그룹 상생활동의 핵심 키워드라 할 수 있다. SK그룹은 올해로 8년째 ‘동반성장 CEO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 세미나를 통해 매년 총 10회에 걸쳐 협력업체 CEO들을 대상으로 경영전략, 재무, 마케팅, 리더십 등 기업경영 전반에 필요한 핵심 노하우를 교육하고 있다. 강의료는 SK그룹 계열사들이 전액 부담한다. 지금까지 4,200여 명의 협력업체 CEO들이 이 강의를 수강했다.

SK는 또 ‘동반성장 e러닝 온라인 과정’을 개설, 협력사 직원 교육도 책임지고 있다. 협력사 직원들의 요청에 따라 원가계산 및 분석, 마케팅 조사, IT, 어학 등 연간 100여 개 강좌가 개설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K텔레콤 협력업체 블루엔이의 정홍채 대표는 “우리 같은 중소기업의 구성원들에겐 좋은 교육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SK 같은 대기업이 교육 인프라와 기술력을 협력사와 공유하고 있어 경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적인 지원도 상당하다. SK텔레콤은 연구시설이나 시험장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를 위해 2012년 6월 44억 원을 들여 ‘T오픈랩’을 설립했다. T오픈랩은 협력업체들에게 R&D 환경을 조성해주고 기술개발 의지를 자극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T오픈랩에서 탄생한 특허기술에 대해 특허 갱신 수수료 전액을 지원하는 등 금전적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의 ‘열교환기 국산화 개발 투자 및 R&D 지원’도 기술 지원 관련 동반성장 노력에 귀감이 될 만한 사례다. SK종합화학은 협력업체가 산업용 열교환기 제품 국산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음으로써 국내 산업계에 약 257억 원의 수입 대체 효과와 45억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통해 해당 협력업체는 132억 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보았다.

상생경영의 긍정적인 효과가 부각되면서 SK그룹의 동반성장 관련 투자도 매년 커지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3,600억 원이던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올해 4,200억 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동반성장펀드는 협력 업체에 저금리 사업 대출 자금으로 활용된다. SK그룹은 동반성장펀드 외에도 동반성장사모투자펀드도 운영 중이다. 동반성장사모투자펀드는 협력업체에 대출이 아닌 직접 투자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한다. 2012년 1,000억 원 규모로 조성된 이 펀드를 통해 지난해에는 콘텔라, 동진세미캠, 성창 E&C 등이 자금을 지원받았고 올해에도 성장 가능성이 큰 협력업체에게 대규모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만우 SK그룹 PR팀장(부사장)은 말한다. “SK는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을 절대 명제로 여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협력업체와 SK의 발전이 선순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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