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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사무실 분위기를 바꾸는 구글의 10가지 법칙

GOOGLE’S 10 THINGS TO TRANSFORM YOUR TEAM AND YOUR WORKPLACE

몇 년간 구글에서 일하며 느낀 점은 구글이 적용하고 있는 사내 문화라도 항상 혁신적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구글의 사내 문화는 여전히 눈여겨볼 만하다. 당신은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고 믿는가, 아니면 악하다고 믿는가? 선하다고 믿는 쪽이라면 당신이 창업자든, 팀원이든, 팀장이든, 관리자든, CEO든 사람을 믿고 행동해야 한다. 인간이 선한 존재라면, 자유로운 환경에서 일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너무나 많은 기업과 관리자들이 인간은 미개한 존재이기 때문에 ‘계몽된 강력한 리더십(enlightened diktat)이 없다면 올바른 결정과 혁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고에 갇혀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중요한 건 인간의 본성을 바꾸기 위해 어떤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느냐가 아니다. 그 대신 업무의 본질을 바꾸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파악해야 한다. 필자는 최근 출간한 신간에서, 특정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장마다 간략하게 ‘일의 법칙’ 리스트를 수록한 바 있다. 귀하가 회사를 아주 자유로운 분위기로 바꾸고 싶다면 그중에서 다음 내용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팀이나 사무실 분위기를 단시일 내에 바꿀 수 있는 단계별 10가지 팁을 소개한다.
By Laszlo Bock 구글 인재운용 총괄 부사장



1. 일에 의미를 부여하라
우리는 인생의 3분의 1을 일하는 데 쓰고 있다. 깨어있는 시간만 고려하면 2분의 1이나 된다. 때문에 일이란 목적을 위한 수단 이상의 의미를 지난다고 할 수 있다. 또 그래야만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은 그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치부된다. 하지만 와튼 스쿨의 애덤 그랜드 Adam Grant 교수에 따르면, 당신의 일이 조금이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일의 생산성도 높아지고 만족도도 높아진다. 인간은 누구나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한다. 매일 반복되는 것 이상의 가치와 하고 있는 일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

2. 직원들을 믿어라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고 믿는다면 사람들을 믿어야 한다. 직원들을 투명하고 거짓 없이 대하고, 일할 때 그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줘라. 그러기 위해선 스스로 권위를 조금 내려놓고, 직원들이 자율성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방법밖에는 없다. 벅차고 위험해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당신이 팀원이라면 상사에게 '믿고 맡겨달라'고 부탁해보라. '목표가 무엇인지 알려주면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하면 된다. 이처럼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차츰 오너에 걸맞은 자격을 갖출 수 있다.

3. 당신보다 나은 인재를 채용하라
기업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적임자가 아니더라도 공석을 채우고 보는 것이다. 인재를 뽑기 전에 채용 전담팀을 만들고, 사전에 객관적인 기준을 정하라. 절대 타협하지 말고 전임자보다 더 나은 인재인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라. 신입 직원 10명 중 9명이 당신보다 낫다면 인재 채용이 제대로 되고 있다는 증거다.

4. 개개인의 성장과 성과 평가를 구분하라
관리자가 팀원 개개인의 업무를 모두 다 파악하고 있을 수는 없다. 따라서 관리자의 의견만 들어선 안 된다. 직원의 성장을 확인하기 위해선 동료들의 평가를 들어보아야 한다. 간단한 구두 질문도, 짧은 설문지도 괜찮다. 성과 평가를 위해서는 관리자들을 한자리에 모아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그룹 전체가 서로 평가를 보완하도록 해야 한다.

5. 양쪽 모두에 신경 써라
우수 직원을 면밀히 살펴보자. 이들은 환경, 능력, 그리고 의지가 적절히 어우러진 덕분에 지금처럼 일을 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일을 정말 못하는 직원들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인재를 제대로 채용했다면, 그들이 일을 잘 못하는 이유는 맡은 직무가 적절하지 않아서이지 무능력해서가 아니다. 빨리 자신에게 맞는 직무를 찾고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줘라.

6. 아낄 땐 아끼되 쓸 땐 써라
돈을 쓰지 않고도 직원들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서비스를 사무실에서 직접 받게 하거나, 가까운 식당에서 점심을 배달받게 해주자. 금요일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열어도 좋다. 연사를 초대하고 회의실과 마이크만 준비하면 된다. 무엇보다 이런 행사는 부수적인 효과가 크다. 구글 직원들은 이런 행사를 통해 꾸준히 새로운 서비스를 접하고, 흥미로운 대화에 참여하게 된다. 또 직원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경조사를 위해 따로 돈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 응급실 신세를 지거나 새로운 가족을 맞는 직원들에게 당신의 그런 관대함은 정말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가장 인간적인 순간에 집중하게 되면 회사가 직원들 한 명 한 명을 배려한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다. 그렇게 하면 모든 직원이 힘든 상황이든, 좋은 상황이든 언제나 회사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다는 점을 알고 안정감을 느낄 것이다.


7. 연봉에 차등을 둬라
회사의 90% 이상은 상위 10%가 이끈다. 일을 잘하는 직원이 평균적인 직원들보다 회사에 기여하는 바가 훨씬 크다는 얘기다. 평균 직원보다 50% 이상 혹은 50배 가치가 있든, 절대적인 기준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다. 직원들도 스스로 그 점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큰 차등을 둘 정도로 재정 여건이 충분치 못해도 연봉 차이가 크게 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8. 환경을 조성하라
당신을 둘러싼 환경이 자신과 주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자.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하기 쉬운가? 몸에 나쁜 간식이 냉장고에서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놓여있지는 않나? 동료와 친구들에게 쓰는 이메일이나 메시지가 과연 공유할 만한 좋은 정보인가? 아니면 단순한 뒷담화인가?우리는 끊임없이 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또 주변에 영향을 끼친다. 즐겁고 생산적인 팀을 만들기 위해 이 사실을 기억하자. 당신이 원하는 행동을 유도하는 공간을 물리적으로 만드는 것도한 방법이다. 예컨대 팀워크를 높이고 싶은데 업무공간이 분리돼 있다면 파티션부터 없애는 게 좋다. 팀원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에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가령 지역 봉사단체 활동에 참가한 직원 수처럼 좋은 정보를 공유하면 다른 직원들의 참여도 유도할 수 있다. 달라진 팀 분위기에 깜짝 놀랄 것이다.

9. 커지는 기대감에 잘 대처하라
당신도 언젠간 실수를 하고 한 발짝 물러서야 할 때도 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면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이를 염두에 두고 직원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해 볼 것이라고 미리 말해 둘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면 직원들의 비난은 응원으로 바뀔 것이다. 또 일이 잘 안 풀리더라도 속는 셈 치고 믿어줄 것이다.

10. 즐겨라! 그러고 나서 1번부터 다시 시작하라!
앞에서 말한 노력은 한 번으로 끝내선 안 된다. 훌륭한 조직 문화와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학습과 쇄신이 필요하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바꾸려고 할 필요는 없다. 하나든 열 개든 일단 시도해보고, 시행착오를 통해 수정해 다시 시도해보자. 긍정적인 환경을 만드는 요소들은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한다. 각각의 요소들이 모이면 창의적이고 즐거우며 충실하고 생산성 높은 조직을 만들 것이다. 이 점을 반드시 기억하자.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고 믿는다면 일을 할 때도 사람을 믿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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