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유재용 에프앤디파트너 대표, '메뉴 무한경쟁'으로 퓨전주점 경쟁 선두에

와라와라, 3개월마다 메뉴 변경… 고객·점주 호평 얻은 요리만 출시

中서도 큰 반응… 연내 매장 추가

신규 브랜드 군선생·군반장… '다이어트·건강' 트렌드 반영

구이음식 특화로 업계 연착륙


2002년 가을, 시원치 않던 사업을 접고 홀로 텅 빈 사무실에 앉아 전전긍긍하던 한 창업컨설팅업체 대표는 우연히 건물 관리소장으로부터 6개월 동안 주인을 못 찾고 있는 옆 건물 지하 점포를 팔아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이미 여러 가게가 들어서고 나가기를 반복한 점포 자리를 둘러보고 계단을 올라오던 중 그는 불현듯 계단에 손님들이 줄을 서 기다리는 모습이 스치며 직접 창업을 해보자는 결심을 한다.

그해 10월 그는 사당동 지하 25평 점포에서 1호점으로 퓨전주점을 시작했다. 주인공인 유재용(48·사진) 에프앤디 파트너 대표를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와라와라 본사에서 만났다.

유 대표는 "우리 브랜드를 선택한 고객과 창업자들이 행복하지 않다면 의미 없는 사업"이라며 "단순히 브랜드 히트만을 바라는 게 아니라 고객들의 즐거운 파티를 위해 새로운 생각을 제안해 온 것이 13년 동안 '와라와라'가 존재해 올 수 있었던 이유"라고 밝혔다.

국내 101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와라와라는 국내서 뿐만 아니라 중화권에서도 열렬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에프앤디 파트너는 전통 수작 요리를 제공하는 '핸드쿡드다이닝펍' 와라와라에 이어 군선생, 군반장까지 론칭에 성공하며 국내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올해 와라와라 창업 문의 전화가 지난해 보다 3~4배 늘었다. 지난해 8월 개점한 와라와라 베이징 1호점은 현지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1시간씩 대기하기 일쑤일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특히 신규 브랜드인 군선생, 군반장은 고객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했다. 유재용 대표는 "최근 다이어트와 건강식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과 요구가 높아지면서 생선을 숯불에 구워보자는 생각으로 출발한 것이 '군선생'"이라며 "지난해부터 시작된 스몰비어 붐이 일면서 커지는 소자본 창업 시장의 트렌드에 구이에 대한 노하우를 접목시켜 '군선생'을 열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3개 브랜드를 연내 239개 매장으로 확장, 지난해 410억원이었던 본사 매출을 올해 480억원으로 설정해 국내 최고 다이닝펍 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인 타깃층을 설정해 지속적으로 메뉴를 개발한 것도 와라와라의 인기비결이다. 그는 "핵심 타깃은 '27세 오피스 레이디'로 지난 13년 동안 이 여성들이 주목할 수 있는 상품을 3개월에 한번 출시하고 있다"면서 "내부 콘테스트를 거쳐 선정한 메뉴를 고객과 점주를 초청해 검증을 받은 뒤 최종 메뉴로 내놓는다"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고객 성향과 트렌드에 맞춰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메뉴를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덜 찾는 메뉴 역시 3개월마다 없애 살아있는 상품을 현장에서 유지하고 있다.

그는 또 "프랜차이즈 비즈니스에서 교육은 기본이기 때문에 상반기 내 본사 지하에 교육장을 만들어 조리교육에 대한 시스템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창업자들과 브랜드 철학과 고객에 대한 가치를 차별화된 교육을 통해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에프앤디는 예비 점주를 대상으로 창업 전 5주간의 기본 교육 후 시험 시행해 대표와의 1대1 인터뷰는 물론 오픈하고 나서도 1개월 1회씩 점주 교육을 시행하는 등 까다로운 교육과정으로 유명하다.

"에프앤디의 목표는 '2020-10-100-1,000'입니다. 2020년까지 10명의 사장, 100명의 직영점장, 1,000명의 가족 점주와 함께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올해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톈진, 베이징 2호, 상하이 등지에 중국 매장 수도 확장할 계획입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