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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러시아…" 정태영의 탄식

"오피스는 오래전에 냈지만 규제벽에 금융사는 엄두 못내"

러 출장 중 SNS에 어려움 토로


"모스크바에 오피스(사무실)를 낸 것은 상당히 오래전이다. 그런데도 아직 본격적인 금융사를 만들 엄두를 못낸다."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장을 간 정태영(사진) 현대캐피탈 사장이 러시아 금융시장 진출의 어려움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토로했다. 유럽과 북미·남미까지 진출하며 글로벌 금융사의 위용을 뽐내고 있는 현대캐피탈이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규제에 막혀 본업인 할부금융업을 시작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에 답답함을 드러낸 것이다.

정 사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대캐피탈은 시장은 크지만 금융산업 진출이 가장 힘든 시장으로 러시아와 인도를 꼽는다"며 "현대캐피탈이 모스크바에 오래전에 오피스를 냈지만 오히려 한참 뒤에 들어간 캐나다와 브라질·독일에 먼저 금융사를 설립했거나 임박해 있다"고 적었다. 그는 "우리만이 아니라 러시아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서구은행들이 거의 없다. 프랑스계가 그나마 움직임이 있지만 미약한 상태"라고 전했다.

실제로 현대캐피탈은 해외 사업 진출 초기인 지난 2011년과 2012년 각각 러시아와 인도 법인을 설립했다. 그러나 높은 규제의 벽에 막혀 할부금융업에는 손을 못 대고 금융컨설팅 업무만 보고 있다. 반면 2013년 진출한 브라질과 캐나다는 진즉 할부금융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인도와 같은 시기에 진출한 영국과 중국에서는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진출 초기의 약 3배에 달하는 1조6,000억원과 1조2,000억원의 대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정 사장은 러시아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여기(모스크바)의 분위기는 1998년의 한국과 비슷하다. 오일쇼크와 서방의 경제제재로 환율과 생필품 가격이 치솟는 경제위기"라며 "기준금리가 무려 15%이고 국가신용등급은 바닥으로 떨어졌지만 사람들은 '옛날엔 더 나빴는데 뭐'하는 내성이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이번 러시아 출장은 연초를 맞이해 해외법인 순방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정 사장은 지난달 미국 하와이를 방문했으며 러시아에 이어 유럽과 미국 등 다른 국가의 법인도 차례로 방문, 현지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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