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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감귤 병충해 잘 걸리는 날씨입니다"

지역 맞춤형 예보 큰 호응<br>기상청, 광주 갯벌·부산 미역지수 등 22개 분야 서비스


날씨 예보가 지역 맞춤형으로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서는 감귤이 잘 걸리는 병해충 위험지수를 0(위험 없음)~6(심각)단계까지 만들어 홈페이지에 올린다. 광주지방기상청은 꼬막 씨조개를 뿌리면 가장 좋을 시기를 예측해 어민들에게 문자로 보내주고, 부산지방기상청은 지역 특산품인 기장미역 양식에 필요한 염분과 해류를 예측한다.

기상청이 추진하고 있는 지역산업을 위한 맞춤형 기후서비스(맞춤형 예보)의 일환이다.

맞춤형 예보를 위해 제주지방기상청은 감귤 농장과 가까운 관측소의 자료를 사용해 예보 정확성을 높였다. 비슷한 시기 갯벌지수를 만든 광주지방기상청은 갯벌마다 온도계를 심어 온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든 부산지방기상청은 미역 품종별로 날씨에 따른 성장속도를 일주일에 한 번씩 조사하는 등 갖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맞춤형 예보를 개발하면서 담당자들은 기상전문가에서 농어업 전문가가 다 됐다.

제주지방기상청 오영숙 주무관은 "감귤의 경우 봄에는 더뎅이병, 장마에는 검은무늬병, 여름 무더위에는 화살깍지벌레가 유행한다"며 "특히 더뎅이병과 검은무늬병은 안개가 잦아 습할 때 심해져 안개와 서리 수치도 올해부터 지수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지방기상청의 이병철 주무관도 전문가를 초빙해 강의를 들어가며 '꼬막 공부'에 한창이다. 그는 "연구결과 꼬막 씨조개가 갯벌에 가장 잘 자리잡는 온도가 18도라는 것을 알아냈다"며 "올해부터 꼬막 씨조개를 뿌리기에 적절한 시기를 어민들에게 예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테랑 농민부터 농사일이 손에 익지 않은 귀농민까지 맞춤형 예보에 대한 호응도 좋다. 오 주무관은 "주민 설명회 때 농민들을 만나보면 오래오래 예보가 계속되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신다"고 전했다.

2011년 가장 먼저 지역산업 맞춤형 예보를 추진한 제주에서는 과학적 방법으로 농작물을 기를 때에만 발급되는 영국 우수농산물 인증을 받아 2011년 500톤이던 영국 수출량이 지난해 1,550톤으로 무려 세배나 늘었다.

기상청은 2017년 50개 분야 100개 사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올해는 서산 생강, 강화 순무, 제천황기, 강원도 씨감자ㆍ한우를 위한 기후정보 등 22개 분야 39개 맞춤형 예보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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