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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고창 하전갯벌마을, 조개 캐기 삼매경… 바구니엔 추억 한가득

트랙터 연결된 갯벌버스 타고 뻘밭으로 갯내음 맡으며 머드팩까지 색다른 체험<br>세 바퀴 돌면 무병장수한다는 고창읍성 동백꽃 군락 선운사 등 둘러볼 곳도 많아

트랙터에 연결된 갯벌버스는 갯벌체험의 하이라이트다. 갯벌버스에 앉아 광활하게 펼쳐진 풍광을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고창 선운산 아래 도솔계곡에 자리한 선운사는 동백꽃 군락으로 유명하며 사시사철 많은 이들이 찾는 고찰이다.

고창읍성은 왜적의 침입에 대비해 조선 단종 때 축조한 석성으로 약 1.7㎞에 이르는 성곽 길은 돌을 이고 세 바퀴만 돌면 무병장수하고 극락왕생한다는 전설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아름다운 어촌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전북 고창 하전갯벌마을은 국내 최대의 바지락 생산지로 양식장 면적이 1,200여㏊에 이른다. 변산반도의 남쪽 해안을 마주 보는 긴 해안선과 마을 앞으로 펼쳐진 광활한 갯벌에 가슴이 뻥 뚫릴 정도다.

2004년 문을 연 하전갯벌마을 체험장은 바지락 캐는 갈퀴와 갯벌에서 신을 수 있는 장화도 넉넉하게 구비돼 있고 탈의실과 샤워장까지 갖춰놓았다.

커다란 트랙터에 연결된 갯벌버스는 갯벌체험의 하이라이트. 바지락 양식장으로 가는 트랙터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갯벌버스도 갯벌 한가운데를 달리기 시작한다. 몸이 흔들리고 연신 엉덩이가 들썩거리지만 그것이 갯벌버스의 매력이다. 갯벌버스에 앉아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의 풍광을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기 때문이다.

하전갯벌은 부드럽지만 단단하기 때문에 어린아이들도 쉽게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조개를 캐는 것도 어렵지 않다. 갯벌 위로 보이는 구멍을 찾은 뒤 갈퀴로 갯벌을 걷어내면 조개들이 숨어 있는데 그것을 주워 담으면 된다. 요령을 익히면 작은 바구니가 순식간에 채워진다. 이곳에는 모시조개와 동죽이 많다. 갯벌체험이 익숙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갯벌버스 기사가 갈퀴를 잡고 조개 캐는 요령도 알려준다.

아이들에게는 갯벌에 만들어진 웅덩이도 놀이터가 된다. 개흙이 옷에 묻을까 조심하던 아이들이 어느새 맨손으로 갯벌을 만지고 웅덩이에서 첨벙첨벙 뛰어다닌다.

갯벌에 드러누워 머드팩을 즐길 수도 있고 단체 여행객은 미리 얘기하면 축구와 줄다리기 등 갯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해준다.

조개 캐는 재미에 빠진 사람들은 볕이 아무리 뜨거워도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만큼 선크림을 바르고 긴소매 옷과 마실 물을 챙기는 게 좋다. 체험활동은 인원 제한이 있으니 예약이 필수다.

갯벌체험 후에는 하전갯벌마을에 들러 바지락칼국수와 바지락죽을 맛보는 것이 코스다.

하전갯벌마을과 가까운 선운리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 서정주가 태어난 마을이다. 이곳에 미당 서정주의 삶과 문학세계를 정리한 시문학관과 복원된 생가가 있다. 폐교된 초등학교에 지어진 미당시문학관에는 미당의 대표 시집과 친필 작품, 생활 유품 등이 전시돼 있다.

선운산 아래 도솔계곡에 자리한 선운사는 동백꽃 군락으로 유명하며 사시사철 많은 이들이 찾는 고찰이다. 2013년 5월 고창군 전 지역이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됐다. 수많은 생명을 길러내는 갯벌에 더해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다양한 형식으로 밀집된 고인돌 유적지가 있기 때문이다. 죽림리 일대에서 발견된 고인돌만 440기가 넘으며 다양한 고인돌을 만날 수 있는 6개 탐방구역으로 나뉜다. 고창고인돌박물관에서 고인돌의 축조과정과 우리나라의 선사문화에 대해 알아본 뒤 약 800m 거리에 위치한 고인돌 유적지를 돌아볼 수 있다. 유료 관람열차나 무료로 대여해주는 자전거를 이용하면 좋다.

고창읍성은 왜적의 침입에 대비해 조선 단종 때 축조한 석성으로 약 1.7㎞에 이르는 성곽 길은 돌을 이고 세 바퀴만 돌면 무병장수하고 극락왕생한다는 전설이 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고창 읍내를 조망할 수 있는 성곽 길도 좋고 성 안쪽의 울창한 솔숲 그늘을 따라 걷는 길도 좋다.

판소리 여섯 마당을 정리한 신재효가 판소리를 가르친 고택과 고창판소리박물관이 고창읍성 바로 옆에 있다. 신재효의 일생과 판소리의 계보, 시대를 풍미한 명창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여행 수첩



■여행 코스

▲당일: 하전갯벌마을 체험→미당시문학관→선운사

▲1박2일

첫째 날: 하전갯벌마을 체험→미당시문학관→선운사→숙박

둘째 날: 고창고인돌박물관ㆍ고인돌유적지→고창판소리박물관→고창읍성

■관련 웹사이트 주소

- 하전갯벌마을 http://hajeon.invil.org

- 미당시문학관 www.seojungju.com

- 선운사 www.seonunsa.org



- 고창고인돌박물관 www.gcdolmen.go.kr

- 고창판소리박물관 www.pansorimuseum.com

■문의 전화

- 고창군청 문화관광과 (063)560-2456

- 하전갯벌체험마을 (063)564-8831

- 미당시문학관 (063)560-8058

- 선운산관광안내소 (063)560-8687

- 고창고인돌박물관 (063)560-8666

- 고창판소리박물관 (063)560-8061

- 고창읍성 (063)560-8055

■숙박 정보

- 동백호텔: 아산면 중촌길 (063)562-1560

- 선운산관광호텔: 아산면 중촌길 (063)561-3377, www.sushotel.com

- 선운산유스호스텔: 아산면 선운사로 (063)561-3333

- 고창힐링카운티펜션: 고창읍 석정2로 (063)561-1116

- 고창오토캠핑리조트: 부안면 복분자로 (063)562-3318, www.k1camping.co.kr

■맛집

- 알뜰진미음식점: 바지락죽ㆍ바지락칼국수, 심원면 선운대로 (063)561-6925

- 미향: 바지락정식, 고창읍 모양성로 (063)564-8762

- 초원풍천장어: 장어구이, 아산면 선운사로 (063)564-8015

- 참좋은집: 장어구이, 아산면 선운사로 (063)562-3322

■주변 볼거리

학원농장, 구시포해수욕장, 고창동호해수욕장, 무장현 관아와 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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