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다 조금 일찍 회담 장소에 도착한 안 후보는 취재진을 보고 “단일화로 양쪽이 합치니까 대한민국 모든 기자 분들 다 오신 것 같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문 후보를 현장 수행하는 캠프관계자도 “이렇게 많은 기자를 본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백범기념관을 단일화를 위한 첫 만남 장소로 정한 것에도 두 후보 측의 고심이 담겼다. 양측은 회담 장소로 국회 내 의원동산과 세종문화회관 등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백범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해 최종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이와 관련해 “백범 김구 선생은 독립된 나라의 문지기가 되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제 자신보다, (후보)두 사람 보다 국민을 앞세우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장소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특히 이번 회동에서 두 후보 간 연락책 역할을 한 문 후보 측 노영민 비서실장과 안 후보 측 조광희 비서실장은 어제 밤 늦게까지 문자를 주고 받으며 ‘비용도 반씩 부담하자’는 등 이날 회동을 위한 실무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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