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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 인천 주요 역세권 개발 재시동

市, 동인천·백운역 등 4개 역세권 유정복 신임 시장에 업무보고

복합개발 대신 행복주택 전환 등 사업계획 변경 통해 속도 낼 듯


인천시가 동인천역 등 4개 역세권 개발사업에 재시동을 걸고 있다. 이들 4개 역세권 개발은 수년째 추진돼 오고 있지만, 투자할 민간업체들이 선뜻 나서지 않아 제자리 걸음만 해 왔다. 인천시는 주거·상업·업무복합으로 개발하려는 기존 계획을 변경해 행복주택 등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해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유정복 신임 시장에 업무보고를 통해 원도심 중심부에 위치해 인구 집중도가 높고 주변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경인전철 1호선 주변인 동인천역 재정비촉진사업과 백운역 역세권개발사업, 인천역 개발사업, 인천지하철 1호선인 연수·원인재역 도시개발사업 등 4곳의 역세권 개발사업을 다시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역세권 지역들의 공통점은 사업은 이미 수년전에 시작됐지만,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고 시 재원확보가 어려워 수년째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개발이 더 지체되면 도심 낙후로 공동화가 가속화되고, 우범지대로 남을 수 있어 민선 6기 시작과 함께 시가 다시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지구는 지난 2007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내년 초부터 전면적인 개발이 예정돼 있었지만, 재원마련이 안돼 미뤄지고 있다. 7,2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데 시가 마련해야 할 5,500억원의 공영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공영사업비에는 보상비 1,800억원와 공사비 3,700억원이 포함돼 있다. 부평구 십정동 173번지 일원의 백운역세권 도시개발사업도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분양 불확실성으로 민간 공모를 2차례나 실시했으나 무산되는 등 수년째 제자리 걸음중이다. 민간자본을 투입해 추진하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수·원인재 역세권 복합개발사업도 민간사업자 공모 무산으로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코레일이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추진하는 인천역 도시개발사업도 도시계획용도지역 변경이 지연돼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지지부진한 이들 4개 역세권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존 계획을 변경해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한 예로 인천지하철 1호선 연수·원인재 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앞으로 주거·상업·업무복합으로 수립된 콘셉트를 행복주택 등으로 변경하고 오는 9월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동인천역 북광장 선도사업은 이달 중으로 안전행정부 중앙 투·융자심사 및 재정촉진계획을 변경해 올해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며 나머지 민간공모형 도시개발사업은 민간공모로 추진하되 참여자가 없으면 행복주택 등 사업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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