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매각은 90일 이후 가능”
정부가 기업은행 지분매각을 통해 세외 수입 3,642억원을 벌어들였다.
기획재정부는 시간외대량매매 방식(블록세일)으로 기업은행 주식 2,802만주를 매각했다고 18일 밝혔다.
정부가 50%+1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에 대한 매각 작업을 추진해온 2006년 이후 블록세일 방식의 매각이 이뤄진 것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매각 가격은 17일 종가 1만3,650원 대비 4.8% 할인된 주당 1만3,000원이다. 이는 지난해 정부지분 최초 매각가격 1만1,400원보다 14% 높고, 2008년 이후 취득 원가인 8,021원을 5,000원 가량 웃돈다.
매각가액은 3,642억원, 지분율은 5.0%다. 이에 따라 정부 지분은 기존 60.0%에서 55.0%로 줄어들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지분매각을 통해 대기물량 부담이 해소돼 추가적인 유통량 증가 및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다음번 매각을 최소 90일 이후에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대량의 지분 매각을 연이어 할 경우 지분가격 하락이 예상돼 90일을 일종의 락업(Lock-up, 매각제한기간)으로 잡은 탓이다.
앞서 정부는 올해 예산편성시 기업은행 지분매각을 통한 세외수입 목표를 5,800여억원으로 잡아 놓은 상태다.
다만 연내에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조건이 마땅치 않으면 세외수입 목표치에 미달하더라도 매각시기를 내년으로 미룰 수 있다고 기재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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