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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릴러 제맛 담은 영화 2편 눈길
입력1999-04-13 00:00:00
수정
1999.04.13 00:00:00
이용웅 기자
주말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중 뱀처럼 꼬인 스릴러 영화 2편이 있다. 숱하게 만들어진 스릴러라는 장르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이제 너무 어려운 일. 그러나 이번에 만나는 「와일드 씽」(WILD THINGS)과 「수어사이드 킹」(SUSIDE KINGS)은 각기 독특한 매력으로 포장된 영화이기 때문에 킬링타임용으로 손색이 없을듯.존 맥노튼 감독의 섹시한 스릴러물 「와일드 씽」은 완벽한 육체 또는 아이큐 200의 천재성을 자랑하는 두 여성과 멍청한 섹시남이 함게 벌이는 요란스런 스캔들과 연쇄살인을 담았다. 36인치의 가슴에 167CM 키의 볼륨 있는 몸매로 「스타쉽 트루퍼스」에서 우주조종사 카르멘 역을 맡았던 데니스 리차드와 「스크림」의 히어로 니브 캠벨이 요염한 미소와 몸매를 자랑하는 「와일드 씽」은 젊은 남녀의 한탕주의를 다루고 있는데, 라스트 자막이 올라오기 전까지 관객의 의표를 계속 찔러대는 송곳같은 영화이다. 단 너무 꼬고 또 꼰 억지가 보이는 것은 어쩔수 없다.
부유한 홀어머니 밑에서 아버지같은 정을 주던 학교 선생 샘을 좋아했던 여학생 켈리(데니스 리차드)는 어느날 오히려 샘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호소한다. 샘과 육체관계를 맺었던 켈리의 어머니 산드라는 노발대발하면서 샘을 강간죄로 고소하고, 섹시남 샘은 웃기는 변호사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는데….
재판의 증인으로 나선 수지(니브 캠벨)의 요상스런 증언으로 켈리가 샘을 모함했음을 알리기까지 영화는 얼추 법정 스릴러인양 생색을 내다가, 거짓소송에 대한 합의금으로 샘이 백만장자인 산드라로부터 무려 960만 달러를 뜯어내고, 레이 형사(케빈 베이컨)가 음모를 파헤치겠다고 날뛰면서 점점 피 냄새가 짙어진다. 더 이상 스토리에 대한 언급은 영화의 재미를 망치는 일이다.
피터 오 펠론 감독의 「수어사이드 킹」에서는 풋내기 하버드대 학생들에게 납치된 마피아 보스의 이야기이다.
악당 중의 악당 찰리(크리스토퍼 월큰)가 술집에서 부유한 대학생들과 어울리다 자리를 옮기자는 그들의 꼬임에 빠진다. 젊고 유능한 젊은이들과 함께 놀려는 허위의식 때문에 홀로 납치된 신세에 빠진 마피아 보스. 게다가 마취에서 깨어나자 손가락 하나가 절단되어 있는데….
어처구니가 없어하는 찰리를 납치한 일당중 주모자급인 에버리(헨리 토마스)는 『누군가에게 납치된 여동생 리사를 구할 수 있는 몸값 200만 달러를 내놓던지 마피아의 힘을 이용해 납치범들을 찾아내든지 하라』고 협박한다. 시종일관 찰리를 능멸하는 브렛(제이 모어), 리사의 연인 맥스(숀 패트릭 프레너리), 동정심 많은 의사 지망생 T.K(제레미 시스토), 뭘 모르고 범죄장소를 빌려준 순둥이 아이라(자니 갈레키). 그들이 동생을 구하려는 에버리를 도와 마피아 두목을 납치한 맹랑한 친구들.
그러나 백전노장 찰리는 그들 속에 납치범과의 공범이 있음을 눈치채고, 조금씩 젊은 친구들 사이에 균열을 일으켜간다. 노련한 찰리의 유도심문에 하나 둘 넘어가는 하버드의 천재들. 영화는 최후의 반전을 치밀하게 준비하면서 이들의 심리싸움을 흥미롭게 전개시킨다. /이용웅 기자 YY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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