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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디자인의 미래, 전통서 찾아야"

서울경제신문-디자인진흥원 주최 'K디자인 세계를 향해' 세미나

정부·산학 관계자 200여명 디자인 경쟁력 방안 논의

"한글·공예·상징·불교문화 재해석해 글로벌화 나서야"

이태용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이 23일 경상남도 양산 미래디자인융합센터에서 '2015 K디자인 세계를 향해'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디자인진흥원

국내 디자인계를 이끌어가는 전문가들은 'K디자인(디자인 한류)'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한글과 공예, 상징물, 불교문화 등 우리 전통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태용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은 23일 경상남도 양산에 있는 미래디자인융합센터에서 '2015 K디자인 세계를 향해'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현재 우리나라 디자인 수준은 세계적으로 그 가치와 역량을 인정받고 있지만 글로벌 스탠더드를 넘어서는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리 디자인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우리의 디자인 경쟁력은 우리의 전통과 정신적 가치를 디자인에 투영해 세계 속에 한국 디자인의 가치를 새롭게 창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디자인진흥원과 서울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미래학회와 세계한류학회가 후원한 이번 세미나에서 학계와 업계, 정부 관계자, 디자인학과 학생 등 200여명은 K디자인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 원장은 "디자인 강국으로 꼽히는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 국가들도 모두 그 나라의 전통 문화가 밑바탕에 있었다"며 "우리도 한국 고유의 전통 문화를 현대적인 문맥에서 재해석하면 혁신 가치가 창출돼 K디자인이 세계인에게 명품 브랜드로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업적으로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문턱에서 중진국의 함정에 빠져 있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디자인을 통해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고 이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해당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우리 전통 문화를 활용한 K디자인 발전 방향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김은학 김은학스튜디오 대표는 전통공예를 활용한 K디자인 경쟁력 강화 사례를 소개했다. 김 대표는 통영의 두석장(목제품을 비롯한 각종 가구에 덧대는 금속장식을 만드는 장인)과의 협업 작품 제작 사례 등을 소개하며 "전통공예와 디자이너 간의 협업을 통해 한국만의 디자인 스타일을 재창조하고 K디자인의 새로운 가치 발견과 세계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며 "이러한 작업들은 한국 전통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고 K디자인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 디자인파크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호랑이를 선정하고 88서울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의 디자인 과정을 소개했다. 김현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수많은 상징물들을 디자인 소스로 활용해 현대화한다면 강력한 세계화의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한 7321디자인 대표는 한글 디자인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김한 대표는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한류문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현재 한류 문화상품은 미디어 콘텐츠와 연예 엔터테인먼트에 치중돼 있다"며 "이상봉, 이건만 씨 등 소수의 디자이너들이 한글을 활용하는데 보통의 디자인기업들도 한글을 이용한 디자인을 할 수 있게 해야 하고 제품에 적용되어 실생활에서 가깝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불교문화콘텐츠를 한국 문화콘텐츠의 원천으로 활용해 K디자인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청과 꽃살문 등의 패턴을 활용해 현대적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새로운 응용패턴 개발 사례가 눈길을 끌었다. 김성천 CDR어소시에이츠 대표는 "불교는 종교적 테두리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서 대중화되었고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안식과 위안을 줄 수 있는 문화로 부각되고 있다"며 "21세기 문화콘텐츠 경쟁력 시대에 불교 문화콘텐츠는 한국 문화 콘텐츠의 원천으로 중요성을 가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발굴과 개발로 K디자인의 세계화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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