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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증시 외국인 자금 몰려…"닛케이지수 연말에 2만7,000 간다"

일본 주식 시장에 외국인 투자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엔화 약세와 기업 지배구조 개혁으로 일본 경제의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남유럽과 아시아에서 새로운 투자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5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지분은 약 180조엔에 이른다고 전했다. 미국 리서치 회사인 팩트셋에 따르면 외국인은 아베노믹스의 기점인 2012년 12월부터 현재까지 보유액을 90% 늘려왔다.

종전에는 구미와 아시아 투자자 가운데 북미가 60%, 영국이 20%에 달하는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최근 상승 국면에서는 구성이 다채로와지고 있다. 스페인의 주식 지분이 4배 이상 늘어나는가 하면 말레이시아의 주식 지분도 2.4배로 늘어났고 이스라엘이나 인도의 자산운용사가 일본 기업의 대주주로 등장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엔화 약세가 가속화하면서 일본의 수출은 순풍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와 증권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에 “아시아 투자자들은 일본에 미칠 미국 금리 인상의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햇다.

스미토모미쓰이 자산 운용의 한 관계자는 유럽연합(EU)은 재정 정책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이 적지 않고 미국은 내년에 대선이 있는데 반해 아베 정권은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것도 외국인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처럼 증시의 내외 여건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24일 닛케이 평균 주가가 2만1,000에 접근하자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연말에는 2만7,000까지 갈 수 있다”는 낙관론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보도햇다. 야마토 주은 투지의 모지 소이치리 투자고문은 “개인적으로는 닛케이 평균지수가 연말에 2만5,000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었지만, 목표 주가를 2만7,000∼2만8,000으로 상향 조정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실적에 대한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PER(주가수익비율)을 보면 도쿄 증시 1부 상장기업들의 PER는 17배로 미국(19배)이나 독일(16배)에 비해 높지 않은 수준이다. IT(정보기술) 버블기에 일본 기업들의 PER은 100배 이상으로 치솟은 바 있다. 일본은행(BOJ)과 연기금 등 공적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수도 일본 주식이 당분간 떨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닛케이 평균 지수의 다음 고비는 1996년에 기록된 최고치인 2만2,666가 될 전망이다. 당시는 과도한 엔고가 진정되면서 주가가 상승했지만 1997년의 소비세 증세와 아시아 통화 위기로 대폭 조정을 받았다.

시장의 낙관론이 무성하지만 조정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중국의 경기 둔화도 관심사이지만 특히 그리스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금융시장이 다시 흔들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이와 증권의 한 관계자는 “3월부터 글로벌 매크로 헤지펀드 등 유럽 투자자가 일본 주식을 활발하게 매매하고 있지만 유럽 정세의 동향에 따라 일본의 주가가 크게 흔들릴 위험에 계속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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