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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IMF 지배구조 뜯어고쳐라"

"선진국 지분 개혁 않을땐 기금확대 동참 안해" 경고


신흥국가들의 모임인 브릭스(BRICS)가 막대한 보유현금을 앞세워 국제통화기금(IMF)의 지배구조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ㆍ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 5개국은 2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채택한 성명을 통해 "미국과 유럽이 지배해온 IMF에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위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선진국이 지분개혁을 서두르지 않을 경우 IMF가 추진하고 있는 기금 확대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유럽 재정위기에 대응할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2,500억달러가량 남아 있는 대출재원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미국은 이 같은 기금확대에 난색을 표하고 있으며 혹독한 긴축을 시행하고 있는 유럽 역시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현금부자'인 신흥국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IMF 기금확충 부담액이 1,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브릭스의 불만은 지난 2010년 경주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합의한 IMF 지분구조 개혁안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 당시 G20은 현재 4.0%인 중국의 지분 비중을 6.39%로 크게 높이는 한편 브라질과 인도ㆍ러시아 등의 지분도 각각 상향 조정하기로 했으나 막상 최대 지분국인 미국(17.67%)이 행정절차를 미적거리면서 조정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선진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제로금리ㆍ양적완화(QE) 정책 등을 실행하면서 '통화 쓰나미'를 불러왔다"며 "이것이 위기의 진짜 원인"이라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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