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여론조사 업체 다타폴랴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예상득표율은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66) 대통령이 36%로 1위를 차지했다.브라질사회당(PSB)의 마리나 시우바(56·여)와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우 네베스(54) 후보가 각각 21%와 20%의 지지율로 뒤를 따르며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브라질사회당의 대선후보 에두아르두 캄푸스가 지난 13일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후 러닝메이트인 시우바는 대선 출마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숨에 지지율 2위로 뛰어올랐다. 캄푸스 후보의 지지율은 약 10% 안팎이었다. 저명한 환경주의자로 '아마존 여전사'라는 별명을 가진 시우바는 좌파와 젊은층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아 호세프 대통령의 지지층을 잠식하고 있다. 브라질사회당은 20일 새 대통령 후보를 결정한다.
시우바의 부상으로 대선 판도가 흔들리면서 10월 대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고 결선투표가 실시되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세프와 시우바 양자대결에서는 시우바가 47대43으로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다. 호세프와 네베스 간의 대결에서는 호세프가 47대39로 이길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노동자당 일각에서는 대통령 후보를 호세프 대통령에서 대중적 인기가 높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브라질은 10월5일 정·부통령, 27명의 주지사, 연방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1, 연방 하원의원 513명 전원, 각 주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를 치른다. 모두 11명이 출마하는 대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득표율 상위 후보 2명을 놓고 10월26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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